▲ 챔피언결정전이 확정된 제주특별자치도의 환호. ⓒ한국휠체어농구연맹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의 정규리그 5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와 고양시홀트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국내 장애인체육 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휠체어농구 사상 첫 리그로 기록된 KWBL 휠체어농구리그. 리그에는 서울시청과 고양시홀트, 대구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총 4팀이 출전해 5라운드까지의 정규리그에서 각 팀별로 15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가 12승 3패로 단연 1위를 차지, 고양시홀트는 9승 6패, 서울시청이 8승7패, 대구광역시가 1승 14패로 뒤를 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5라운드가 지난 22일~24일까지 대구시민운동장 체육관에서 펼쳐졌고, 네 팀의 운명은 마지막 24일 경기에서 갈렸다.
제주은 리그에서 단 세 경기만을 놓쳤을 뿐 계속되는 승리를 이어온 만큼 일짂이 챔피언결정전 행이 결정했다.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2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대구광역시청의 경기. ⓒ한국휠체어농구연맹 |
제주특별자치도 부형종 감독은 챔피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부 감독은 “첫 리그에서 첫 챔피언이 되는 데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제주에 뛰어난 선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함께 힘을 모은다면 제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팀을 격려했다.
24일 경기에서 제주는 대구와의 마지막 경기에 1진이 아닌 2진을 내세워 체력을 아끼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선 대구는 그동안 전패를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력을 끌어 올렸고, 65대 52로 이번 리그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제주의 주전 선수가 빠진 경기였지만, 대구에게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의 승리다. 출전 팀 중 가장 구력이 짧은 대구이기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힘을 줬다.
특히 이번 정규리그에서 2·3위 경쟁이 치열했던 고양시홀트와 서울시청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명암을 달리했다.
서울시청이 먼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이내 고양시홀트가 점수를 추가하며 달아났다. 이어 고양시홀트는 2쿼터에서 41대28로 점수차이를 벌였고, 서울시청의 맹추격으로 4쿼터에서는 역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고양시홀트의 손을 들었다.
결과는 64대56, 고양시홀트가 국내 휠체어농구 유일의 실업팀인 서울시청을 꺾고 챔피언결정전행을 확정지은 것.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24일 고양시홀트와 서울시청의 경기. ⓒ한국휠체어농구연맹 |
고양시홀트의 방필규 코치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정신력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방 코치는 “정규리그 2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인 서울시청과의 경기는 정신력의 싸움이었다.”며 “실업팀인 서울시청의 체력을 상대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정신력’을 강조했고, 잘 따라주고 승리를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기쁨을 포현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될 제주가 강한팀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선수들이 한뜻을 모아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두 팀 모두 주요 선수들을 위주로 전수를 재정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간 체력과 정신력을 다져 꼭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 모든 이목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게 된다.
국내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동현 선수와 김호용 선수가 지키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조승현 선수가 버티고 있는 고양시홀트의 격돌.
그 승부는 다음달 20일, 21일, 27일 단국대학교 용인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세 번의 경기에서 최종 결정된다.
▲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24일 고양시홀트와 서울시청의 경기. ⓒ한국휠체어농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