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단계 중 초보자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면 임팩트라고 생각한다.
임팩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팩트 전 동작을 얼마나 잘 이행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스위트 에리어(클럽 페이스의 중앙 부분)를 맞히기가 힘들다면 어떻게 연습해야 하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하체의 움직임이다.
하체가 스윙하는 내내 잘 버텨주고 움직임이 작을수록 스위트 에리어에 맞힐 수 있다.
➤어떤 클럽을 사용해 연습하는 것이 좋은가?
초보자가 긴 클럽으로 연습하면 몸의 움직임이 많아진다. 또한 클럽을 이기려 하다 보면 잘못된 동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7번 아이언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클럽(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에 따라 스윙을 하는 방식이나 형태가 달라지나?
스윙의 원리는 같다. 드로우나 페이드도 기본 동작에서 몇 가지만 변경하는 것에 불과하다. 다만 웨지는 짧은 거리에서의 샷이기 때문에 스윙 크기가 작아지는 차이가 있다.
스윙은 같고, 볼의 위치나 스탠스 조건이 달라지는 것이다.
➤샤프트의 강도가 스윙에 영향을 미치나?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성 골퍼나 체격이 작고 근력이 약한 남성이 강한 샤프트를 쓴다면 클럽을 이기려고 잘못된 동작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몸에 맞는 샤프트를 선택해야 한다.
샤프트에 몸을 맞추면 안 된다.
➤골프와 야구 스윙이 많이 닮았다.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정지된 볼을 맞히느냐, 움직이는 볼을 맞히느냐이다.
야구 스윙은 날아오는 볼을 맞히려 하기 때문에 스윙 궤도, 즉 팔의 스윙 이동 경로가 완만한 편이다.
반면 골프 스윙은 지면에 놓인 볼을 맞히는 것이기 때문에, 궤도가 수직선상에 가깝다.
비슷한 점은 왼발로 체중 이동을 하면서 양 팔을 릴리즈 하는 동작이다.
야구를 해본 사람이 골프가 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스윙의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상체 꼬임을 위한 유연성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상체와 하체의 근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한가?
아무래도 근력이 있는 골퍼가 거리에서 유리하겠지만, 두 가지 모두 균형을 이뤄야 좋을 것 같다.
근력이 좋다 하더라도 유연하지 못하다면 상체 회전이 적어 거리를 내는 데 제한이 있을 것이고, 유연하더라도 근력이 부족하다면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체중 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백스윙 톱 이후 다운스윙이 시작될 때 체중이 왼발의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왼발 뒤꿈치로 이동하는데, 피니시를 살펴보면 왼발의 엄지발가락 쪽이 들려있거나 왼발이 움직이면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항상 왼발 엄지발가락이 들리지 않고 움직이지 않게끔 버티면서 체중을 이동하는 것이 좋다.
➤풀 스윙을 할 때 특별히 신경을 쓰거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모든 동작 하나하나 중요하지만, 일정한 리듬과 템포가 중요하다.
이것만 잘 지켜도 일정하고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초보자는 어깨와 양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도 한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어드레스 때 호흡을 모두 내뱉고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지금 한번 해보길 바란다.
깊게 숨을 들이마셨을 때와 내뱉었을 때 어깨가 언제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느껴보길 바란다. 내뱉었을 때 어깨에 힘이 빠지고 내려간다.
➤스윙 하다 보면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건 잘못된 스윙을 하고 있다는 증거인가?
그렇다.
물집이 생긴다는 건 그립과 손이 제대로 밀착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물론 연습량이 굉장히 많아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그립과 손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서 스윙하는 내내 그립이 움직이면서 생긴다.
➤스윙 연습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그럴 때에는 양 발을 완전히 모으고 상체로만 클럽을 휘둘러 보길 바란다.
그 상태로 볼을 쳐도 좋다.
이 연습법은 스윙 중에 머리가 떨어지는 골퍼에게도 도움이 되고, 다운스윙 때 하체가 너무 빨리 오픈 되는 골퍼에게도 도움이 된다.
심하게 아웃-투-인 Out to In으로 치는 골퍼에게도 좋다.
➤실내와 실외연습장 중 어디에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
구질을 볼 수 있는 실외 연습장이 좋다. 구질을 보면 좀 더 정확하게 스윙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라면 구질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스윙을 익히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연습장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