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울산시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그 동안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힘써 온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64곳에 헌정했다.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다. 이 국가정원을 어떻게 다듬고 보살펴 이름에 걸 맞는 명소로 만들 것인가가 전적으로 울산 시민들 손에 달린 셈이다.
우선, 태화강국가정원에 자주 가자. 중등학교 담임 시절 학생지도의 왕도는 자주 교실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만 되면 교실에 가서 학생들을 둘러보고 오는 선생님 반의 학생은 정서가 안정되어 있었다. 정서가 안정되어야 공부가 가능하다. 마음이 편안한 학생은 교우관계도 좋다.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농작물은 자란다`는 우리 속담은 농작물이 농부의 정성과 사랑으로 자란다는 뜻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드넓은 태화강국가정원의 농작물은 무수히 많다. 공원 내에는 250m 길이의 덩굴 식물 터널과 십리대숲이 있다. 십리대밭 산책로와 생태 보존 서식지인 대나무생태원, 생태 습지, 오산못, 초화원이 조성되어 있고, 봄ㆍ여름ㆍ가을 계절별로 꽃 축제가 열린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울산시민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울산시민의 정성과 사랑만이 태화강국가정원을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키울 수 있다.
정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자.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행사는 참으로 많다. 각종 스포츠 행사, 예술제 등 다양한 활동이 열리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9월의 큰 행사로는 `울산 프롬나드 페스티벌`이 있다.
프롬나드는 `산책`을 의미한다. 산책길에 아름다운 공중공연과 기발한 서커스, 감동과 울림이 있는 거리극, 거리무용 등 다양한 국내외 공연 작품들과 울산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우리의 이웃과 예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태화강국가정원에 대한 지식을 넓혀야 한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서울 여의도 공원 면적의 2.3배에 달한다. 물과 대나무, 각종 초화류와 아름드리나무로 녹음이 함께 어우러진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친수공간이다. 국가정원의 전신인 태화강대공원 시절 2004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총사업비 1천 233억원을 투입해 실개천과 대나무 생태원, 야외공연장, 제방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생태 공원으로 조성, 2011년 5월 태화강대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태화강 하류의 억새밭, 중류의 태화강철새공원ㆍ태화루공원, 상류의 선바위공원ㆍ벚꽃길 조성 등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의 역할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2018년 정원박람회의 결실인 각종 정원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멋지게 어우러지고 있다.
타인을 존경하는 울산시민이 되자. 우리 속담에 `족상이 아무리 좋아도 수상 좋은 것만 못하고, 수상이 아무리 좋아도 관상 좋은 것만 못하고,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심상 좋은 것만 못하다`가 있다. 외지에 나가서 불친절을 경험했거나 바가지요금을 낸 적이 있는가? 기분 좋게 낯선 곳을 찾아갔는데 불친절 그리고 바가지요금을 내고 나면 다시는 그 곳을 찾지 않을 뿐 더러 지인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게 된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외지인도 마찬가지다.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아줘서 고맙고, 존경하는 맘으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울산시민 상호간 존경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는 에서말도 있지 않는가. 친절한 언행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