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Elvira Madigan Theme』
스웨덴 영화 (덴마크 여배우 & 스웨덴 남배우 주연)
- 엘비라 마디간 주제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second movement: Andante) music by
Wolfgang Amadeus Mozart
*
귀족 출신의 젊은 장교 식스틴(Lieutenant Sparre: 토미 베르그덴 분)과
서커스단에서 줄타는 소녀 엘비라(Elvira Madigan: 피아데게드 마르크 분)는
깊은 사랑에 빠진다.
전쟁의 혐오감과 무상함에 빠진 식스틴은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린 채 탈영하고,
엘비라도 부모와 서커스, 명성을 버리고 식스틴과 도주한다.
오염된 사회를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만,
그들의 신분 차이는 결혼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허락하지 않는다.
더우기 그들 앞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기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정열적이고 행복한 사랑을 간직한 채
사랑의 안식처를 찾아 두 발의 총성속에 사라진다.
Elvira Madigan 영화 엘비라 마디간 OST 감상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