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풍 KBS기자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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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보도본부 선후배 기자 여러분. 그리고 KBS 직원 여러분과 시청자 국민 여러분.
편파방송 책임자 김의철(사장) 손관수(보도본부장) 성재호(보도국장)은 총사퇴하라! 국민 여러분 KBS를 살려주십시오!
KBS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양승동 사장 밑에서 편파방송의 끝판왕을 보여줬고 현재 김의철 사장 체제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편파방송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9시 뉴스 앵커 옷 바꿔치기 사태를 봅시다. 시청자들의 눈을 가리고 속임수를 썼다는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적하고 비판한 사내 직원들을 보도국장이란 자가 자기 사무실로 불러서 혼을 내고 겁박하고 있습니다.
저도 방금 보도국장 성재호 후배 기자 사무실로 불려가 겁박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손발이 떨립니다. 이런 게 겁박하는 거 아닌가요? 사내에서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성재호 보도국장을 비판하면 이런 식으로 직원을 보도국장실로 불러내 겁박주고 협박하는 게 보도본부의 일상이고 전통입니까? 그래서 김의철 사장과 그의 하수인들이 우리 KBS 기자들의 입을 닫게 만들고 언론자유를 박살내려고 하는 건가요?
KBS를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로 믿고 지난 27년간을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 이곳은 사내 언론자유를 폭압적으로 말살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편파방송하는 특정진영의 프로파간다 확성기가 됐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최근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은 또 어떻습니까?
저녁 9시 뉴스에서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왜 보도하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보도책임자라는 자는 “기자들이 발제를 안 해서 안 했다”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들은 좌우의 다양한 이념적인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이념적인 차이와 다양성을 떠나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이런 국민적인 관심사가 있다면 보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들이 발제를 안해서 보도를 안했다”는 말은 그래서 KBS보도본부 기자 전체에게 큰 모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들을 겁박합니다. 회사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갑니다. 이와 관련 단체협약상 보호를 받는 노사간의 공정방송위원회에서는 사측 간부가 노측 위원을 향해 비야냥을 하는 등 사내 언론자유를 무시하고 폭압적으로 억누른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양승동 4년, 그리고 그의 민노총 언론노조 후계자인 김의철 1년을 우리는 힘겹게 보내고 있습니다. 엄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니 국민들이 KBS를 믿겠습니까? KBS를 뭐로 보겠습니까? 특정진영의 선전매체요, 프로파간다 확성기로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지금 많은 국민들이 TV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극약처방까지 공론화하고 우리나라 공영방송 체제를 끝장내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양승동 김의철 같은 편파방송의 끝판왕으로 비판받는 세력이 국민들 기만하는 게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6년간 KBS에서 벌어진 전임사장 축출사태 등을 잘 지켜봤습니다. 불법파업을 하고도 어느 누구 하나 징계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성재호 국장부터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이었던 시절 분명히 사규를 어겨가며 사내직장 질서 문란사태를 일으켰는데 그 뒤에 양승동이 사장되고 나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는 걸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내권력의 정점인 보도국장에 오르니 오히려 KBS의 언론자유를 탄압하는 걸 보니 내로남불이 남말이 아니믈 알 수 있습니다.
KBS가 민노총 해방구입니까? 민노총은 불법 파업을 해도 징계를 안 받습니까? 이제 양승동 김의철 체제를 거치면서 회사 권력까지 장악했으니 언론자유를 방패삼아 맘대로 언론권력을 휘둘러도 되는 겁니까? 그래서 저 같은 평기자를 국장 사무실로 불러서 마구 겁박하고 협박해도 되는 겁니까?
민노총은 무소불위의 당대의 권력자요 권력집단, 괴물이 돼버렸습니다. 이를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인들까지 민노총 권력에 포섭되어 하수인 노릇을 하는 건 아닌가요?
저는 오늘 저에게 가해진 겁박과 협박이 일회성이나 우연하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내 김의철 사장 체제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탄압하는 언론탄압 행위라고 규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성재호 보도국장 등 KBS 보도를 국민들로부터 빼앗아 편파방송 공장으로 타락시키는 자들이 모두 KBS에서 퇴진할 때까지 보도본부에서 농성을 시작하겠습니다.
● 저를 파면하십시오. 감사한 훈장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동료가 있다면 연대투쟁을 해주십시오.
● 저와 뜻을 같은 국민 여러분이 계시다면 KBS를 살려주십시오.
● 국민의 방송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립시다.
“국민기만 방송하는 김의철(사장)은 퇴진하라”
“국민사기 9시뉴스 손관수(보도본부장)는 사퇴하라”
“편파방송 직원협박 성재호(보도국장)는 집에가라”
-KBS보도본부 기자 이영풍 씀(202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