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앵.’
모기의 한밤중 도심 고층빌딩 습격이 시작됐다.
20일 밤 서울 광화문의 한 고층빌딩. 낮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모기가 며칠째 밤만 되면 떼를 지어 나타나 야근자를 괴롭힌다. 사내 게시판에는 모기를 퇴치해 달라는 호소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급기야 이 빌딩은 주말에 긴급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심빌딩에서까지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엔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된 터라 그 어느 때보다 모기가 들끓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기온이 10도 오르면 모기의 수는 2배로 늘어난다.
질병관리본부 이원자 연구원은 “기온이 다소 낮았던 지난해 여름엔 모기의 활동이 미약했지만 올해는 기온이 높아서인지 벌써부터 모기가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의 야간 활동은 열대야와 관련이 있다. 모기는 오전에는 활동량이 적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후 6∼7시경부터 보이지만 이 시간은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는 경향이 적다.
모기의 주 활동시간은 오후 8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이때 주로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공격은 오전 3시까지 계속된다.
모기는 엘리베이터나 환풍기, 하수관을 타고 고층빌딩으로 쉽게 올라간다. 바람에 실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모기는 빛의 파장이 짧은 파랑과 보라, 검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기에 덜 물리려면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모기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등의 냄새를 맡아 접근하기 때문에 땀을 자주 씻어내는 것이 좋다.
카페 게시글
자연과 환경 °♡……―
도심빌딩 ‘모기천지’…폭염영향 모기숫자 급증
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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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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