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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따라 걷는 이번 걸음은 2천년의 시공을 초월하여 신라 아달라왕으로 거슬러 올라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고갯길 제1호인 <충주 하늘재 숲길>과
따사로운 햇살이 시원한 바람을 머금은 세바지산을 지나 햇살에 일렁이는 억새밭과
자연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조성된 남한강을 따라 걷는 <충주 비내길>을
함께 엮어 걸었습니다.
공식 거리는 하늘재길 5.5km와 비내길 10.5km입니다만, 당일 네비는 18km가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긴 거리 모두 즐겁게 즐겨 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다 완보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먼저, 하늘재길을 걷기 위해 '미륵대원지'에 도착합니다.
'미륵대원'이라는 절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미륵사지터에서 간단한 자기 소개로 시작합니다.
모두 43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미륵사지터주차장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미륵대원'이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는 미륵리 절터에 도착합니다.
절집의 앉음새가 보통의 경우와는 다르게 남쪽을 등지고 북쪽으로 석불입상, 석등, 오층석탑,
돌거북, 당간지주 등이 일직선상으로 놓여 북쪽의 월악산을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절의 구조에서 비롯된 마의태자와 누이동생 덕주공주의 안타까운 오누이 이약기가 서려있습니다.
덕주공주가 미륵리에서 조금 떨어진 월악산 남쪽 기슭 덕주골로 피난을 와서 월악산 남쪽 바위에
남향한 마애불을 조성하고 살았는데, 그 마애불과 마주보게 하려고 여기의 부처상을 북향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북쪽을 향한 부처님의 얼굴은 다른 부분보다 유난히 하얀데 불가사의한 일로 여기고 있다 합니다.
목선은 두껍고 몸체는 오히려 가늘어 균형이 안맞는데 불구하고 따뜻한 느낌이 전해 옵니다.
거북이 석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넉넉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등껍질을 타고 오르는 새끼 거북이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갖는 뿌듯함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유롭게 절터를 둘러 봅니다.
사진을 찍기도 좋아하시고, 찍히기는 더 좋아하시는(^^) 오늘 총무를 맡아주신 박현정님과
든든히 후미를 보아주신 겨슬님이 인증샷을 남기시는 모습이 여유있네요^^
오늘 자매팀으로 참석하신 저산너머님과 언니분입니다.
언니께서는 특히 하늘재길에 푹~빠지신거 같으시던데요? ^^
석등의 사면 안에 불상을 담아 봅니다...^^
아마도 일직선 구도여서 가능한 거 아닐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출발 전 모두모두 뽀~~숑 하실 때 단체 인증샷 남기고 출발입니다. ^^
모두들 보무당당하시죠? ^^
하늘재를 향하여 미륵대원지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드니 '충주 미륵리 원(院)터'가 먼저 보입니다.
미륵대원지 창건과 더불어 지리적 중요성이 큰 이 곳에 원(院)을 별도로 세우고 운영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개길이며 남북을 잇는 요충지인 계립령로에 자리했던 이 원터는 미륵대원지와 더불어
사원과 역원의 기능을 두루 갖춘 중요한유적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걸어 올라가며 왼쪽으로 흰구름이 흐르는 푸른 하늘을 이고 정상에 괴석을 보이던 산이 포암산이고,
오른쪽이 탄항산이였네요.^^
여기 탐방안내 지도에서 부터 하늘재까지는 편도 2km로 왕복 4.1km에 주차장까지 거리를 합쳐
총 5.5km를 걷게 됩니다.
아달라왕 156년에 만들어졌다하니 정확히 1,859년 전에 만들어진 표지석에 적힌 글 그대로
'오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하늘재길입니다.
하늘재길 :
하늘재길의 본래 이름은 계립령입니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대원지에서 ~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까지 연결하는 고갯길입니다.
하늘재는 죽령보다 2년 앞선 기록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고개로 서기 156년 신라8대 아달라왕 때 개척되었다고 하니
1,800년도 훨씬 전에 뚫린 고개입니다.
군사적 요충지로 고구려가 남진할 때 중요한 거점이 되었으며,
신라가 북진할 때에도 길목이 되어 충주지방을 확보하는 통로였다합니다.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처음부터 마음을 훅~ 빼앗겼지요.^^
울창한 숲 사이로 삐치고 들어온 햇살이 푸른 잎새 위에 얹히어 빛나는 모습과...
우리가 도착하기 이틀 전 지나간 반가운 단비가 계곡의 수량을 늘려 청신한 소리를 만들고
빗물을 적당히 머금은 촉촉히 흙길을 품은 숲은 걷기도 편하고
선선한 공기가 가슴 속으로 밀치며 들어옴을 느끼는 기쁨의 순간이였습니다.^^
앞서 걷는 이의 모습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낍니다....
"잠시 뒤 좀 돌아보세요" 하니 환한 웃음으로 답해 주신다.
이 곳에서는 누구든 웃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간간히 끝자락의 야생화들이 아직 찬란함을 자랑하고 있네요.^^
<노란산괴불>
<쑥부쟁이?>
<참취꽃>
이제 노란 단풍을 준비하는 잎새를 앞에 세운 포암산의 자태도 멋져요^^
곳곳에 스며드는 햇살은 그 자체로 화려함입니다.
햇살을 뚫고 걸어가는 저 분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은 황홀하기까지 했답니다.
단지, 우리 회원님이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요..
그 목소리 카랑카랑하던 여행사 가이드셨다는게 좀 아쉽군요...ㅎㅎ
좋다, 좋다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살짝 아쉬운 마음까지 드네요.
바람한점님, 케이트님, 저녁별님, 그리고
윤씨님, 환타님, 일기일회님 모두 오랜 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역광에 얼굴이 밝지 않아 죄송요~~~ ^^
백두대간 표지석이 우뚝 솟아있는 하늘재/계립령 정상 525m 지점입니다.
월악산국립공원 내 포암산(962m)과 탄항산(857m) 사이를 여우목처럼 지나갑니다.
열심히 셀카 촬영 중이셔서 제가 한 장 찍어 봅니다.^^
파노라마로도 하나 찍어 보구요...
왼쪽 산이 포암산입니다.
두 분은 겨슬님 동행으로 각각 참석하셨는데, 만나서 보니 겨슬님보다 더 먼저 알고 계신 사이셨다는군요.
세상은 넓고도 좁다.....이런 말을 해야 되는 거지요? ^^
박현정님 ^^
환타님, 케이트님, 저녁별님.
줄 서기에 아주 많~~은 신경을 쓰셨지요? 아는 분만 아는 사실....ㅎㅎ
오늘은 닉을 모르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일이 외우지 못해 죄송합니다.^^;;
흰머리아찌님^^
걸으멍님과 따님 가영 양.....
두 분 다정하신 모습 참 부럽습니다.^^
가영씨는 발도행 차마고도 해외도보에 혼자 참석해 칭찬을 듬북 받으셨었지요. ^^
다해님과 일행분들...
일부는 먼저 내려가시고, 남은 분들과 단체 인증 ^^
내려가시던 저녁별님이 멀리서 돌아보시네요.
오늘도 역시나 맛난 커피로 모두에게 봉사를 해 주셨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고운맘님은 아직 인증 중~~~
모두들 떠나간 자리~~~
텅 빈 정상에 표지석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김연아의 '비엘만 스핀' 동작을 닮은 나무라는군요.^^
세월의 깊이가 묻어납니다.
하늘재길은 중간에 한번 갈려서 만나게 됩니다.
내려오면서 다른 방향인 오른쪽의 자연관찰로 노선을 바꾸어 걸어 봅니다.
아래는 자연관찰로에 들어 와 찍은 사진으로
잠시 저 혼자 겨슬왕자와 박현정 공주의 수래잡기 사진놀이를 해 봅니다....ㅎ
숲의 아름다움에 홀려 박현정 공주를 버리고 떠나는 겨슬왕자..
떠난 겨슬왕자를 찾아 하늘재숲길을 헤매는 박현정 공주 ^^
그러나, 숲은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아름답게 빛납니다.
왕자를 찾아 홀로 숲을 헤매는 공주도 숲에 마력에 끌려 두려움이기보다 환희인 듯 합니다...ㅎ
이리저리 왕자를 찾아 헤매이는 건지,,,,
숲의 환희를 즐기는 건지 알수가 없는 저 미소의 의미는...^^
아름다움 숲에 공주는 꽃과 같이 하나인 듯 합니다. ^^
아, 겨슬왕자님...
공주를 기다리다 못해 위기를 감지했는지 스스로 길을 찾아 오셨군요..... ㅎㅎ
이렇게 해서 사진사가 만든 허접한(ㅎㅎ...) 사진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ㅋ
(숲을 서성이게 주문해 놓고는 그 속에 묻힌 사람이 너무 아름다워
그저 찍힌 그대로를 다 올려보았음을 양해 바랍니다^^)
짧았던 자연관찰로는 너무 진한 감동이였습니다.^^
길지 않은 길...
길이 끝나감을 아쉬워 하며....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해 보는 순간...
이 숲에 있음이 이리 좋을 수 있을까요?
날씨와 길과 사람과 자연이 모두 어우러진 날....
아주 많이 행복한 걸음이였습니다....^^
이 곳에서 다시 한번 감탄을 쏟아냈지요...^^
그 곳에 아름다운 두 모녀를 세워 봅니다.
아름다운 모습,
행복한 순간이셨을거에요 ^^
잘 접히지 않는 허리를 뒤로 최대한(^^) 젖혀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올려다 봅니다.
그 곳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네요.^^
아, 아름다우시네요...^^
그 짧은 순간에 이렇게 웃을 수 밖에 없었어요.^^
가지런한 길에, 음전~한 모델들이십니다.^^
햇살이 드리우는 길에 다시 한번 시선 주고, 바쁜 걸음으로 일행을 따릅니다.
잔잔한 계곡물이 있어 더 좋았던 길...
앗~ 이번 사진 컨셉은 '나무꾼과 아니 사진사와 선녀'입니다.
분위기에 심취한 선녀를 훔쳐보는 사진사....
아, 이 쪽을 향해 살포시 보내는 미소에 그만....
와우~~~그만 이야기 끝입니다....ㅋ
모녀의 행복한 순간도 훔쳐(^^) 보구요....ㅎ
오늘 박현정님 빛과 함께 제대로 놀고 계십니다...
흐린 날만 몽환적인 줄 알았는데 밝은 날도 몽환적일 수 있군요...^^
나무 울타리 아래 늦게 피어난 개망초가 세상사가 궁금한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그렇게 한 걸음 씩 걸어가는 길....
절로 가슴이 펴지고, 손이 올라갑니다....
<노란산괴불>
실제는 사진보다도 더 작았던 꽃??
<물참대>가 지고 난 자리...
그렇게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네요.
조금 더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안고요....^^
해는 어느 덧 중천을 지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하고...
은행나무는 햇살을 흠씬 받으며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합니다.
2천 년 전 저 원터에는 하늘재를 넘어온 이들로 시끌벅쩍했겠지요....
미륵사지터 배치도인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잘 보여지네요.
<감국>
하늘재에서 즐거운 걷기를 마치고, 지릅재를 지나 비내길로 향합니다.
서울보다 이 곳이 단풍이 더 많이 진행된 듯 합니다.
점심과 오후 걷기가 있는 앙성온천지역에 도착합니다.
비내길 출발.도착 지점인 앙성온천마을도 한우로 유명합니다.
농협에서 고기를 사서 주변 식당에 세팅비를 내고 고기를 구워 먹는 시스템으로 마을이 구성되어 있더군요.
미리 모듬으로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테이블 당 4인 기준으로 1kg 씩 준비했습니다.
여러 식당들 중에서 제일 괜찮다는 본가 원가든입니다.
아효~~~ 저 선도와 마블링....
맛나 보이지요?
실제로 맛났습니다.
특히 안심의 부드러움에 감동....^^
충주 비내길 출발지점인 앙성온천광장으로 이동합니다.
비내길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앙성온천광장 도착입니다.
- 충주 풍경길 > 비내길 1, 2 구간 10.5km을 함께 걷습니다.
- 앙성온천광장 -> 새바지산->비내마을입구 ->비내섬->조터골마을->철새전망공원->대평교->앙성온천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세바지산으로 오르는 길에 낮은 경사도 외에는 대부분 완만한 숲길입니다.
오후에는 좀 더 구름이 모여지기 시작하고, 전망대에 이르는 동안은 바람이 불어 좋았습니다.
노랗게 벼가 익은 논이 명암을 구분해 주네요
이 쪽 부분에서는 바람이 제법 불었지요?
숲으로 들며 바람 기억은 없네요...
찍어드리며 역광이라고 말씀드리고, 뽀샵도 없으니 양해해 달라 말씀드렸지요?....ㅎ
독버섯일까요?
어느 분이 뒤에서 독버섯이라고 다 이쁜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던 소리가 기억나네요^^
특히 참나무가 많았던 세바지산....
걷는 길에 떨어진 도토리를 밟으며 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지천으로 떨어져 있는데...
다람쥐도 아니 보이고,,,
마을 주민들도 안줍는지...다들 아까워하셨지만, 이건 이 곳 지역 주민의 것이라는
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난 어떤 분이 하시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세바지산길은 대부분 이런 길입니다.
가끔 흙이 빗물에 쓸려 경사를 이룬 곳도 있지만, 우리만의 오롯한 길이였지요.
두 분 이번 걸음도 만족스러우셨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수다(^^)가 즐거운 걸음이기도 하구요...^^
조용히 걸음을 즐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이 길 위에 낙엽이 수북이 쌓일 겁니다.
그 푹신한 길을 걷는 기분은 더 좋았었지요.^^
올해는 이 나무 열매를 여러 차례 봅니다.
이름을 모르겠네요...??
숲길을 내려와 비내마을입구에 도착.
흰구름은 두둥실 만들어지고, 거대한 당산나무와 자리 잡은 마을은 그저 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긴 그림자 드리우고...
200~300년 된 느티나무로 충주시 보호수입니다.
따끈한 햇살에 벼가 정말 이쁘게 익어 갑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윤씨님과 옆지기 환타님^^
푸근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가 주는 센스 ^^
비내교 입구.
홀로 이 강변을 지키는 줄 알았는데, 옆에 새끼나무가 자라고 있었네요.^^
지난 번 답사 걸음 때는 비내섬에서 미군훈련이 있어 진입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래톱으로 이뤄진 비내섬입니다.
그래서 모래톱에서 자라는 희귀 식물로 지정된 '단양 쑥부쟁이' 서식지입니다.
비내섬은 억새와 갈대 군락지입니다.
흰색의 가지런한 잎은 억새이고, 아래 부분에 황토빛으로 보이는게 갈대입니다.
햇살을 받으니 은빛으로 빛나는 모습이 꽃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모두 즐거우신 거지요? ^^
주변에 있는 분들이 아무래도 사진에 많이 잡히게 됩니다.^^
환타님 단독 컷.....1
환타님 단독 컷.....2
윤씨님, 환타님 커플컷까지 내리 3장 ...끝~~~ ^^
아, 이제 보니 세 분 다 발도행 스카프에 보라돌이 셨군요.^^
역광이라 다시 한번....
두 분도 애교 모드로.^^
흰머리아찌도 사진 찍으시느라 애쓰시고 계시는데 한 컷..^^
이번에도 월출님과 다해님 커플 샷.^^
이 억새밭에서 박현정님 인증샷 빠지실리가 없지요...ㅎㅎ
죄송 ~~ 닉을??
신나김님과 옆지기님 ^^
다른 분 모델 중 도찰 성공....^^
전 이런 스냅 사진을 더 좋아해요...^^
단체사진을 찍었으나 앉는 수고를 피했더니..
갈대.억새는 어디에?....ㅎ
그래서 물웅덩이 피하느라 늦어진 속도를 이용해서 단체 사진으로 대신...ㅋ
가을입니다...
가을이 확실하네요...
가을길 참 분위기 좋습니다....^^
생태교란식물에 짓눌려 제대로 자라지 못한 앙상한 가지들이 만드는 소박한 실루엣입니다.
생명 강한 <금계국>
아~~드뎌 찾았다 '단양 쑥부쟁이'....하며 달려갔는데,....??
제가 보기에도 아닌 거 같습니다. 잎새가 더 가늘고 뾰족해야 하는데....아쉽게도....^^;;
환삼덩굴, 가시박으로 인한 수목 피해지인 비내섬...
얼마 전에 가시박 제거 작업을 한 듯한데, 아직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한 줄기가 있네요.
가시박 덩굴이 제거되지 않은 곳은 이렇게 다른 식물의 모습을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비내섬에서 저 새로 놓인 다리를 건너오면 1구간 조터골 마을입니다.
가시박입니다.
비내섬은 깨끗한 남한강과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남한강변 자연늪지입니다.
4대강사업 공사 시 단양 쑥부쟁이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운동이 대단했던 곳으로
국토청과 환경단체가 협력해 원형보전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비내섬을 나와 1구간 하일라이트인 수변길을 향합니다.
비내섬을 걸어오는 내내 세심하게 단양 쑥부쟁이를 찾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더군요.
이 곳 비내섬 환영운동가이신 분께 사전에 9월말~10월 초는 확실하게 꽃이 핀다는 얘기를 듣고
도보여행 일자도 마추었는데....
그런데, 섬을 빠져 나와 수변에서 걸으며 바라보니 저 섬 가운데 살짝 굴곡진 곳에 보랏빛이 어렴풋이....
제 렌즈가 줌이였다면 좀 더 당겨보면 좋으련만....
대략 설명들었던 느낌과 비슷해서.....
그래서 그냥 저 꽃을 '단양 쑥부쟁이' 였다고,,,,쑥부쟁이와 만났다고 하렵니다....ㅎㅎ
여전히 길은 아름답고 걷기 좋습니다.
소담스럽게 익은 누런 호박에 다들 군침을 흘리시고....ㅎㅎ..
이 사진은 왜 찍을까요??
오른쪽에 흰 점으로 보이는 백로를 위해서요....ㅎ
앙성천은 작은 하천이지만 남한강과 접해있어 철새가 많은 하천입니다.
남한강과 만나는 이 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 중간에 탁족도 잠시 즐겼습니다.
수심이 낮아 비내섬까지 걸어서 건너기도 한다는군요.
각자 편한대로 오후의 햇살을 맞으며 휴식 시간입니다...
수심은 낮았지만 생각보다 시원합니다.
다시 출발...
이 분들은 안일어나고 싶으시답니다....^^;;
어? 여기 그늘에서 휴식을 즐기시는 분들도 꽤 여러 분이 계셨네요 ^^
단양쑥부쟁이 스토리보드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스토리보드는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질 뻔한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를 보전한 역사를 남기고
행복한 남한강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뜻으로 박일선 작가(글)와 이계련 작가(그림)의 그림동화
‘나는 단양쑥부쟁이에요’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수변 공원길 도착...
자연과 어울리게 잘 조성된 길로 한적하기도 하고 걷기도 편한 길입니다.
주변에 층층둥굴레 군락지가 있으므로 훼손되지 않게 주의있게 걸어야 한다는 당부 말씀도 드렸던 곳...
가시호박 덩굴로 죽어가는 왕버들...
이런 이쁜 길입니다...
인간의 손길이 너무 많이 닿고 장마에 휩쓰려 점차 멸종 위기에 처한 단양 쑥부쟁이는 만나지 못했지만,
수변을 따라 식재한 구절초가 상큼하게 반겨주네요.^^
이런 목교도 보이구요..
고마리입니다.
(제가 줄기에 가시가 만져져 며느리밑싯개로 말씀드렸는데, 다시 보시 잎이 달라 수정합니다. ^^:)
<구절초>
쑥부쟁이?
<역뀌>
벌개미취꽃이 떨어진 자리는 마치 또 꽃이 핀 듯 하네요.
<인동덩굴>이 아직 한 송이 남아 있습니다.
철새전망공원 도착....
이제 오늘 걸음이 3km 남은 지점입니다.
걸은 걸음이 12~3 km 넘어가니 점점 걸음이 느려지네요...
철새조망대.
대평교를 건너 잘 포장된 남한강종주자전거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 왼쪽으로 앙성천 둑길을 걸을 수도 있지만 벌초 작업이 되어 있지 않았네요.
대평교를 건너 목적지 앙성온천광장까지 반은 자전거 포장길, 반은 흙길을 따르는 둑길입니다.
어느 덧 석양을 바라보는 걷는 시간이 되었네요.
쑥부쟁이.
일명 단풍터널이지만, 아직은 나무가 어립니다.
충주 하늘재길 + 비내길 = 공식 거리 16km,
네비 거리 18km를 모두 걸어 출발했던 앙상온천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첫댓글 토로님, 박현정님 ^^
철인이십니다 !!!
연이틀을 길 따라 걸으셨으니...
오르막 내리막,
아주 다양한 모습의 가을길을 완주해서
감사하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
사진을 보니
그날의 설레임들이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덕분에 놓쳤던 귀하고 아름다운 풍광들을
소중하게 기록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정님의 대추,
저녁별님의 커피,
얼음공주님의 토마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우고기도 아주 훌륭했구요 ~ㅎ
애써주심 감사 드리며
또 다시 좋은 길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 후기가 꼭 꼭 숨어 있어서
어렵게 찾았습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찾았는지...ㅎㅎ
좋아하시며 즐기시는 모습 옆에서 뵈니 저도 좋고 힘이 나던걸요...^^
자주 나오셔서 걷다보면 점점 걷기에도 면역이 생기고 이력이 붙을거에요
(참고로, 후기나 공지는 '최신글 보기'를 통해서만 보시면 추가 공지가 올라오는 대로
먼저 올린 공지는 뒤로 밀리거나 페이지가 넘어 갑니다.
왼쪽 메뉴 트리에서 발도행 모임 공지 > 여행도보 공지 또는 후기(여행)을 클릭해서 보시면
걸으셨던 모임이나 후기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토로님 뇌 용량은 몇기가실까요ㅡ수많은 이야기속 아주 사소한것까지 출력해내시니 놀라울 뿐입니다ㅡ덕분에 다시 간듯 비내길이 눈앞에 있네요 다음길에 또 뵈요♥
사실 제 뇌 기가가 요즘 너무 축소되어서 이리 주저리주저리 올린답니다.
돌아서면 까먹는지라 좀 지난 다음에 보면 도움이 될 듯도 하고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다들수고 하셨구요
네, 함께 해 주시고 즐거운 걸음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
처음으로 참석한 여행길
너무나 감동이였습니다
같이 동행한 모든분들께
감사함을 보냄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처음 참석한 여행길이 좋은 인상이셨으면 다행입니다.^^
함께 나누는 기쁨이 좋거든요~~~ 감사합니다.^^
충주 비내길~ 이쯤에 걷기 딱 좋은 길이네요.
아직 못 가봤지만 토로님의 사진속에서 비내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저녁별님~ 케이트님~ 박현정님도 만나고~ 토로님 얼굴이 안보여 좀 서운하지만 ㅋㅋ
사진 잘 보고갑니다.
올 겨울 끝자락에 걸으며 홀딱 빠졌던 길입니다. ㅎ
서울에서 가까우니 진입도 좋고....다음에는 비내길 걷고, 온천도 즐겨볼까 합니다..^^
언젠가 백두대간을 종주할 때, 틀림없이 하늘재를 지나갔었을텐데... 전혀 기억에 없네요.
아마도 그 즈음에는 지금처럼 웅장한 하늘재 표시석이 서 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네, 분명히 다녀오셨을거에요.^^
4km의 짧은 거리가 아쉬울 정도로 참 좋았어요. 가기 바로 전에 비가 왔던 공이 컸던 거 같습니다^^
하늘재 정상에서 커다란 하늘재 표지석에 조신하게 앉아 있는 사진을 찍은 여인이 저예요
사진도 자꾸 찍히다보니 자연스럽게 면역이 되나봐요
감사합니다
엥? 바람한점님이셨다구요? 이런 제가 찍어 놓고도 못 알아 보았군요.
지금 보아도 아닌거 같은데요....ㅎㅎ.
토로님 아주 멋져요~ 대학 친구인 신나김도 발견이였다는 걸 알게 된 날이었네요.
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이런 저런 핑계가 생겨서 머뭇거렸는데 진짜 잘한것 같아요~ㅎㅎ
토로님의 맛난 글과 생생한 사진들을 보며 제가 올렸으면 스포일러가 될 뻔 했구나 싶어요.
위에 빨간 열매는 산사 입니다. 말려서 한약재로 쓰이고 잘 익으면 푸석한 사과 맛이 납니다.
어렸을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었다가 구토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산사의 약성 또는 독성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감사해요~
아, 그러셨어요? 친구와 함께 걷는 길이 되시겠네요 ^^
저는 두서없이 주저리 대는 후기이구요.... 가끔 저도 찍어놓고 망설일 때가 있지만...
사진은, 느끼는 부분은 다른지라 같은 후기는 없는 거 같아요.
더 기대됩니다. 얼~~~른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날씨도 좋았고 점심도 맛났고
모든 조합이 합해져 아주 좋았던
가을날에 도보여행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비내섬 억새풀속에
저희 부부 소장할 사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마이크 잡으시는 말솜씨
노련한 리딩, 명품후기까지, 전문인으로 탄생!!!
직업을 바꾸셔야 할 듯....
늘 수고로운 봉사로 저희는 추억하나 쌓이니
감사에 감사를... 고맙습니다.
에궁~~~ 넘 띄우지 마세요...^^
늘 격려와 응원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두 분 함께 하시는 모습 뵙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진짜 "연인" 같이 함께 걷기로 보조 마추시는 모습도 이뻤~~습니다.^^
언제나처럼 길, 숲, 꽃, 길벗님들과 이야기가 있는 토로님의 후기는 흥미진진하게 술~술~ 넘어갑니다!!!
특히 이번에는 현정공주와 겨슬왕자님의 동화가 대박~~~이네요.ㅋㅋ
일정준비하시고 진행하시고 후기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앞에서 걷다보니 개인 사진들을 더 못 찍어 드렸어요. 저녁별님도 마찬가지구요..^^;;
울창한 숲으로 들어오는 빛이 너무 좋아 한 장 찍어볼려고 박현정님 들어가 보시라 했는데,
슾에서 거니는 모습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모습에 제가 뻑~~갔지요...ㅎ
언제나 처럼 준비해 주신 커피...이번에도 역시나 맛났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늘재길,비내리길 넘 넘 멋졌어요
비내리길을 걸으며, 그풍경에 감동이와 눈물이 흐르더이다.
마지막 대기자 덕분에 가게 됐는데 행운이 따라줬어요.
비내길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토로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