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클릭하고 봐야 꿀잼
자인- 여주인공
이강-남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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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앞부분 설명이 좀 필요하고
여러 장면이 나와서 좀 긴데
대충 이강이 동학군 전쟁이라는
힘든 시간 보내고 자인을 만나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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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 살아남은 후
급하게 자인을 만나는 이강
(계속 적었는데
이 드라마는 '동학 농민운동' 에
대한 것임)

진정해
잔뜩 흥분해 있는 이강을 달래는 자인

자인의 말에도 어쩔 줄 모르는 듯
평소 답지 않게 두리번 거리며
이강은 숨을 몰아쉰다

그런 이강의 다친 손을 잡는 자인

이 와중에도 자인이 자기 손 잡으니까
살짝 당황
자인 올려다보는 이강

숨 좀 크게 쉬워봐

이강은 자인의 말대로 숨을 내쉬다

장군님이, 장군님이
많이 다쳤구만
처음으로 자인 앞에서 울먹임

지금은 니 생각만 해
넌 최선을 다해 싸웠고
살아 돌아왔어

그거면 된 거야

그런 자인의 말에도
울먹임을 멈추지 못하는 이강
바로 그때


자인이 처음으로 이강을 끌어 안음

...고마워

...뜬금 없이 뭣이 고맙대?

내 앞에서 이렇게...
숨 쉬고 있어줘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도 밖에 없지만
빌고 또 빌 거야

살아 있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

죽지 않겠다고-

-
내가 계속 이 시리즈 적으면서
이 드라마는 시대적 상황 상
이강, 자인 모두 서로 갈 길이 달라
로코물처럼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는다고 했잖아?
(하지만 서로 좋아 죽는 거 다 보이고요 ㅠㅠ)
이게 아마 자인이 처음으로 자기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편이 아닌가 싶음
이강은 우리가 알다시피 말만안했짘ㅋㅋㅋㅋㅋ
자인 좋아 죽는 거 눈빛+지나가는 말로
다 드러났었고
그래서 자인이 조금만 표현해주면
이강이 바로 적극적으로 나설 줄
그런데

피 묻은 손을 들다, 다시 반대 쪽 손을 들어

그런 자인을 밀어내는 이강
+
아까 이강 손이 다쳐 있었잖아?
그쪽 손으로 밀려다 순간 자인 옷에
피 묻을 까봐 반대손 들어 민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와중에도... 하
이게 참사랑이 아니면 뭔데요

!

...하루살이로 살다가
불나방으로 죽는 것이 의병이여


... 마음 주덜 말어

그렇게, 처음으로 먼저 마음을 보인 자인을
내버려두고 떠나는 이강

가슴아픈 자인
-
근데 뒤에 보면 알겠지만
자인은 딱히 고백한 건 아닌데 ㅋㅋㅋㅋㅋ
그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솔직히 마음을 좀 보인 건 맞지만

그렇게 밖으로 나와
한참을 복잡한 표정으로 서 있는 이강
-
드라마 보다보면 장면 하나하나에서
이강이 자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잖아
그런 상태에서 자인에 대한 마음을 되려 모르고
자인이 자기한테 조금만 다정해도 어색해했었고
그런데 이렇게 자인의 마음을 알게 되는 상황에서
되려 자인을 단념 시킬 수 밖에 없는 심정
진짜 오죽할까 싶음
지난 편에 적었듯 그냥 사소한 거 하나에도
자인이랑 함께면 좋아 죽는 이강인데
진짜 둘이 행쇼 응원하게 됨 ㅠㅠㅠㅠ
+
저렇게 심각하게
헤어진 이후
(반전 아닌 반전
ㅋㅋㅋㅋㅋㅋ)
여차저차 해서
다시 송자인을 만나러 찾아간 백이강

...송객주 좀 모셔가겄소

따라오게
라고 지 할 말만 하면서
뒤돌아서는 이강

난 따라갈 생각이 전혀 없는데
그러나 순순히 따를
자인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하고 백성하고 화약도 맺는 판인디

우덜도 털 건 털고 가야제
여기서 털 거 :
위에 자인이 첨으로 맘 내비쳤는데
이강이 맘 접으라 했던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자인이 짝사랑 고백하고
이강이 쿨하게 찬 줄 알겠다ㅜㅜ)

(이게 뭔 소리당가?)

금시초문이구나
우리가 무엇을 털어야 한다는 거지?

아따, 도끼성도 있는디
민망하게-

(???)

쯧, 고것을 여기서
뱉어 내야 쓰것는가

!!!

왜, 왜 그렇게 보세요?
그런 일 없습니다
단호히 부정하는 자인

참말로 없어?

그래, 어, 없어!

장소는 전주 여각인디

?!
여각??!!

;;

마당 옆의 헛간

헛간?!!!!!!!!!!!!!!!!!!!

아, 아닌디
자신에게 집중 된 시선에
당황하는 자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까, 거기 들가설랑-

이런, 썩을
(흥분하면 전라도 말 튀 나오는 자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가 언제, 허!

오메, 이 잡것이 생사람 잡아부네

야, 백이강이

뭐?
흥분한 자인과 달리 여유롭게 받아치는 이강
--
그러고보니 이강
자인이한테 첨으로 주객전도 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고백 받았다 이거지)

자인은 그런 이강을 보며
소매를 걷어 부치더니

따라 나오라고

오늘이 네 재산날이여
갓치답게 망설임 없이 바로
1대1 배틀 신청함

곧이어 이강을 지나쳐
문을 팍! 열고 나가는 자인

(자인이 나가고 나서)
피식

...세상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함서

요래 금방 넘어 온당께

알다가도 모를 위인이여
자인을 불러내어 기분 좋은
성님한테동의 구하는 이강
그러나

헛간에서?!!!!
안 받아주는 성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후
드디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
고백하는
이강
또 둘만의 장소(!)에
와 있는 자인과 이강

큼,

그간 우리 엄니 잘 돌봐줘서 고맙구먼
(참고로 이강의 어머니는
이강의 아버지인 양반에게 어린 시절
강간 당하여 이강을 낳음
극중 실제 배우들의 나이 차도 얼마 나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누나도 아니고 엄마라고??
하는 정돈데 일부러 이렇게 캐스팅 한 거라고 해
시청자가 보기에도 어색하고 이상할 만큼
이강모친 유월이의 보호받지 못한 여성노비의
고단한 삶을 전달하기 위해서)

고맙긴
유월아잼 가시고 나면
많이 허전할 거야

...송객주
자인의 이야길 듣다
갑자기 자인을 조용히 부르는 이강

나가 징하게 모진 놈이여
알제?

어, 알아
이강의 말을 들으며 피식 웃는 자인

...이런 놈이 이녘한테
모진 짓 한번만 더 해도 되겄는가

하도 당해서,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네

뭔데?

이녘말이여-

내 사람 하소
드디어 처음으로
고백하는 이강

그런 이강의 청혼에
그네를 멈추는 자인



나도 이녘 사람 할텐께,

...내 사람 하소

허것는가?
담담한 듯 고백했지만
다시 초조하게 되묻는 이강
위에 이강이 자긴 모진놈이라고
한번 더 모진 짓 해도 되겠냐고 했잖아?
여기서 이강이 자인에게 모질 게 군 것은
자기 마음 숨기고, 자인 위해서
자인 마음 내비쳤을 때 안 받아 준 거 그게 다임
그리고 자기 고백을 모질다 표현했잖아
이강이 자인을 사랑하면서도
그동안 쳐다보는 것 조차 마음 껏 못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자인을 위해서 자인을 좋아하면
안된다 생각해 온 것
하지만 도저히 마음을 숨길 수 없어져
드디어 처음으로 고백을 해버림
하지만

...미안해
거절하는 자인

예상했지만
역시 상처
(이게 이강이 자인에게 하는 첫번째 고백인데
이 첫번째 고백에서 이강도 자인과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거 어느 정도 알고 한 것
그래서 비교적 담담할 수 있던 거지)

우린 여기까지야

...어째서

서로 가는 길이 다르니까

서로 합심해서 가면 되지,
길이 별거여?
다시 눈에 띄지 마라,
자기 맘에 두지 말라 했던 주제에
은근슬쩍 매달리는 이강

네가 꿈꾸는 세상과
내가 원하는 세상이
참 멀리 떨어져 있더라구

백이강,
미안해

백이강...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강의 이름을 여러번 부르는 자인


...미안하긴 뭘,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는 이강

마지막으로 부탁하나 혀도 되겄는가?

말해, 뭐든

그네를 밀어주고 잡구만
-
(전글 참고)
여기서 그네는 이강의 기억 속
자인과 즐겁게 함께한 유일한 행복임

...
이강의 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는 자인






그렇게 마지막으로 자인의 그네를 밀어주는 이강
-
쭉 말했지만 직접적인 애정표현 한번 나온 적 없었어도
이강이 자인을 굉장히 사랑했다는 건
이강의 표정, 눈빛, 자인에 대한 행동으로
알 수 있었음
(전 글에 적었듯이 대놓고 애정표현 하던 로코물보다
더 애절하고 간절하게 느껴질 만큼)
그럼에도 이강이 자인을 빨리 단념할 수 있던 건
처음부터 기대가 없었던 걸로 봐야겠지
이 고백으로 자인을 잊는다X
처음부터 꿈이라 여겼던 자인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O
어차피 이강은 자인을 사랑하는 내내
자인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혹은 잊으려고 싸워왔던 인물임
이제는 마음을 버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니까
차라리 고백해버리고 자인과 함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려는 거지
그 증거가 여전히 손에 끼고 있는
(곧 죽어도 끼고 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
자인이 준 장갑이 아닐까 함
나아중에 한번 진짜 !! 잊는다 발광할 때 한번 벗잖아 ㅋㅋㅋㅋ

아니 자인이랑 잡기 놀이 한번 했다고
좋아 죽는 이강이라구요ㅠㅠㅠ
자인이 먼저 조금 잘해주면
눈도 못마주치고 어색해하는 이강인데
행복하게 좀 ㅜㅜㅜㅜㅜㅜ
그렇게 또 헤어지는 두 사람
이 아래부터는 이 시리즈 글마다
계속 똑같이 적고 있는 부분임
위 드라마는
2019년 방영한
녹두꽃
이야

일제와 싸우던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고
절대 묻혀서는 안될
핵핵핵 띵작임
그럼에도 저 주제 때문에!!
진입장벽 높다는 오해가 있어서
내가 일부러 두 주인공인
자인+이강 럽라 위주로!
주인공 럽라만 봐도
웬만한 로코 달달 뺨친다고 ㅠㅠ
올리고 있는 중!!
(내가 제목에 아씨랑 상놈언급한 건
어그로임 이 드라마는
신분제를 폐지하려는 주인공들의
처절한 주제를 담았어)

이미 띵작이라 마니아층 많이 생겼는데
문제는 일반 판타지 사극
럽라 사극 이런 식의 퓨전 사극이 아니라
역사 고증 존나 철저한
무거운 주제를 담은 사극이라서
진입장벽이 있다하여
커뮤에서 언급이 정말 적더라구
그래서 난 이 드라마의 찐주제보다
흥미 유발을 위한
저 둘의 럽라를 중점으로
이 드라마에 대해 쓰고 있어!!!!!
드르마 주제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꼭 봐야하고 정말 역사왜곡 드라마 판을 치는 때에
역사고증도 철저한 드라마이므로 소비했으면 해ㅠㅠㅠ
위에 적었듯 두 주인공들의 럽라 진짜
다른 로코사극 못지 않게 절절
더 애절하구요ㅠㅠㅠㅠㅠ 진짜 찐 사랑이구요 ㅠㅠㅠ
케미 개쩔고 드라마 주제 자체도 재밌으니까
많이들 봐줘!!
첫댓글 오 내스탈 상놈의 거친 고백이라니 미치것다 헉헉 봐야지
아진짜너무 좋았어ㅠㅠ
흑흑 ㅠㅠ 너무 좋다 ㅠㅠㅠ
내 오늘 꼭 보리다..크 짠내구먼 ㅠㅠ
ㅠㅠㅠ 녹두꽃 처돌이 나야나ㅠㅠ 이강자인만 보면 내가슴이 에린다고야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렇게 얼굴시커멓게 칠해놓으니 진짜 쌍놈같다..
아 진짜 미쳤다 스토리텔링 실화...?? 와..... 녹두꽃 진짜 띵작이야
스토리 오지고 캐릭터 다들 입체적임 오지고지리고 무조건 보세요 그제께부터 정주행 중임
정성스런 포스팅이다.. 안그래도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