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멘토 한신대 김윤자 서울시교육감후보-기자회견문과 프로필
<김윤자 교수 출마선언문>
혁신교육으로 비상하는 세계적인 교육도시 서울을 선보이겠습니다.
-김윤자의 대한민국 희망도시 서울교육 선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시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김윤자입니다.
한국사회가 보릿고개를 넘어 세계 10위권 국가로 발돋움한 지금
우리 아이들의 행복순위는 세계에서 몇 위쯤 될까요?
미래의 동량인 우리 학생들의 행복수준은 얼만큼 나아졌을까요?
기성세대의 줄세우기 서열경쟁 속에 우리 아이들의 행복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지 않았는지요.
저는 대학강단에서 25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교육자의 길을 걷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충북의 조용한 도시 청주에서 상고를 졸업하고, 야간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낮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공부에 전념했고, 마침내 소망하던 언론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해 해직당하면서, 제 젊은날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경제학 공부가 연구자이자 교육자의 길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때때로 가르치는 일을 제 소명으로 만든 삶의 여정에 담긴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그 의문이 풀립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우리 사회 발전과 희망의 원천이었습니다.
오늘이 힘들어도 노력의 결과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자부해 왔습니다.
사람 말고는 특별히 가진 것 없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우리가 오늘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육은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사교육에 치어 교육은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더이상 지식정보시대가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질식할 듯한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일탈하고, 어떤 아이들은 채 피우지 못한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어른들에게 호소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절규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2009년은 우리 교육 역사에서 커다란 변화의 전기가 마련된 해 입니다.
경기도에서 교육감 직선제 선거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했습니다.
저의 동료이자 오랫동안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셨던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되었습니다.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경기교육의 지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라는 3대 개혁과제를 차근차근 추진했습니다.
많은 학부모와 교사의 호응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경기교육의 일대 혁신이 일어났습니다.
일부 보수세력의 훼방을 이겨내고 무상급식은 정착되었습니다.
혁신학교는 부모님과 학생 모두 보내고 싶고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문화를 바꾸고, 학교폭력의 근본대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그 분의 선대위원장으로 당선을 위해 애쓰고,
그 분과 함께 무상급식과 혁신교육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교육혁신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교육부와 검찰을 동원해 끊임없이 몽니를 부렸지만
유권자들은,그 다음해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에서 시작한 무상급식과 혁신교육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였습니다.
서울의 교육혁신도 차근차근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자칫 이대로 사그러들지 않을까 두려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혁신교육의 첫 불씨를 지폈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결코 쉬운 결심이 아니었습니다.
존경하는 주위 분들이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저를 설득했습니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보수진영의 집요한 공격도 막아내고,
교육 정책을 의제로 만들어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후보들이 나와 혁신교육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대선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좋은 교육감 후보가 많이 나와서
대선의 교육정책대결에도 영향을 미치고
두 선거 모두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성이고, 해직기자 출신의 경제학 교수이며,
김상곤 교육감과 함께 경기도 무상급식과 혁신교육을 만든 경험을 가진 저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교육과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충정에 공감하면서 그 분들 말씀에 큰 용기를 얻었고, 출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12월 선거의 승리만을 바라보고 앞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당연히 저의 당선을 목표로 하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이고 더 우선적으로 12월 선거에서 전체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 교육 가족 여러분!
제가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국 주요농촌지역과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급식 체제를 구축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질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혁신학교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창의적 지성교육을 보편화하여 공교육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셋째, 민주공동체로서 학교문화를 재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쉽을 강화하고 학교공동체의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넷째,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여 서을을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비정규직이 없는 서울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농촌을 살리는 서울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됩니다.
교육은 결코 정파와 이념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부는 교육자치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고 억압했습니다.
그 결과 애꿎은 교육가족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는 결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이번에 선출될 새 대통령이 교육자치를 존중하고 서울시 교육감과 호흡을 맞추면서
행복한 교육공화국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행복한 교육공화국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12. 10. 25
김 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