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구청민원실에 설치된 나눔가게를 둘러보고 있다. © News1 박철중 기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구청 1층 민원실에 문을 연 '영등포 나눔가게'를 소개하면서 "복지는 예산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등포구 나눔가게는 MBC 인기 연예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만든 음반 수익금으로 자치구에서 처음 만들어진 복지공간이다.
민원실 구석 3평 남짓한 공간에 마련한 나눔가게에는 유기농 빵과 과자, 유정란과 콩나물 같은 친환경 식품들이 진열돼 있다. 모두 강화도 지적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우리마을'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지적 장애인들이 재배하고 포장까지 한 제품을 영등포구 쪽방촌 주민 2명이 판매를 맡아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수익금은 모두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에 쓰이게 된다.
조 구청장은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하던 이 공간은 사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죽어 있는 공간이었다"며 "여기서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쪽방 주민 2명이 팔고 수익은 또 다른 어려운 분을 위해 사용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 같은 선순환적 나눔이 이어지면서 계속돼야 한다. 복지에 꼭 많은 예산이 필요한 건 아니다. 필요한 곳을 잘 찾아 연결하는 것도 복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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