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너무도 빨리 왔다 했더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겨울옷이 생각날 지경이다
오늘은 4월 11시 콘서트가 열리는 날
콘서트 있는 날은 늘 설레임이지
오늘은 인천 미추홀 오페라단원들의 성악 앙상블로 꾸며진다
프로그램 내역을 보고 어찌나 기대가 되는지 설레인다
왜냐하면 익숙한 곡이 많아서다
마치 갈라쇼를 감상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소프라노 김민지 김승은,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테너 전병호 김재민, 바리톤 우헌
같은 단원에서 함께 공연하는 성악가들이라서 그런지 호흡이 좋다
솔로곡도 좋았지만
듀엣곡이나 중창을 할 때는 무대가 꽉 차서 소리 울림이 강렬하다
미추홀오페라단 단장인 바리톤 우헌 님은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기 전 객석의 참여를 유도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마냥 행복한 웃음이 홀 안에 가득했다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이 퇴장하면서 박수를 더 치라고 유도한다
앙코르곡을 하겠다는 의지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오 솔레미오를 주거니 받거니 소절을 나누어 부르는 모습이 재미있다
서로 이 파트를 네가 해라 하면
내가 하라고?
그 파트는 목이 아파 힘든데
하는 제스처를 보여주기도 해 웃음을 유발한다
성악가들에게 오전 11시는 아침에 일어나 식사하는 시간이라고 하는데
이 시간에 공연을 하려면 무척이나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지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좋은 악기라고 하지 않던가
그 말을 입증해 준 단원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