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맛, 함평의 진짜 별미 다 맛보세요 제18회 함평나비대축제 ‘함평천지 맛집 발굴 요리경연대회’... 15개 팀 참여 열띤 경합
함평의 맛, 함평의 맛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 지금껏 기자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함평재래시장의 육회비빔밥이다. 함평 비빔밥은 특이하게도 삶은 돼지껍데기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그 독특했던 돼지비계의 식감은 아직도 기억 속에 또렷하다. 또 하나 있다. 삼척동자도 안다는 함평천지 한우고기다.
함평 천지에 꽃바람이 분다. 맛있는 음식 냄새도 폴폴 풍겨온다. 자연 조건이 좋은 함평천지는 대부분 농사를 짓는다. 비옥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함평천지한우와 농산물은 맛좋고 품질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러한 농산물과 지역 홍보를 위해 해마다 5월이면 이곳 함평에서는 나비대축제가 열리곤 한다.
함평 음식점들 한자리에 모여 음식솜씨 뽐내
지난 6일 함평 나비축제장을 찾았다. 제18회 함평나비대축제와 때맞춰 이곳 행사장에서는 함평천지 맛집 발굴을 위한 요리경연대회가 열렸다.
함평에서 내놓으라하는 실력파 맛집 15개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이날 수많은 관광객이 요리경연장을 찾았다. 실로 그 열기가 대단했다.
함평군 나르다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신명나는 북소리가 가슴을 헤집는다. 이어 안병호 함평군수의 인사말이다. 안 군수는 맛있고 저렴한 음식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며 함평 발전을 위해 공동체의식과 자긍심을 가지고 사업에 임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음식이 발달하고 음식이 맛깔난 지역이 경제가 발전합니다. 교통수단이 좋아 거리에 관계없이 맛집을 찾아다닙니다. 맛있게, 저렴하게... 함평 관광의 바로미터입니다.”
어린아이와 내빈들의 한우떡찜 요리 시연도 관심을 끌었다. 요리경연에 참여한 식당 업주들은 자신의 대표음식 2가지씩을 선보일 준비를 했다.
“새 메뉴 개발로 꼬리를 무는 맛집이 되길 바란다”는 이개호(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 국회의원의 축사도 이어졌다.
한도연 심사위원장은 “식생활의 중심은 요리다. 소비자는 건강한 요리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다”며 이 경연이 우리지역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맛 사로잡는 진기한 함평의 맛... 관광객들 탄성
함평 관내에서 영업 중인 식당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대 이상이었다.
또한 한곳에서 함평의 참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알차고 멋진 맛 발굴 경연대회였다는 평가다.
맛돌이(조찬현)도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상은 5번 참가자인 금송식육식당(대표 김정애)이다. 최우수상 2팀은 7번 참가자 한옥정과 14번 참가자 은가옥이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굴한 함평의 진짜배기 음식 맛 한번 보자. 먼저 대상작품이다. 금송식육식당은 ‘봄나물생고기초밥’과 ‘영양부추낙지볶음’을 선보였다. 살짝 데쳐낸 봄나물 두릅과 로즈마리, 함평천지 한우암소 생고기가 어우러진 봄나물생고기초밥은 환상 그 자체였다. 돌머리 뻘낙지에 애호박과 양파 등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맛을 낸 영양부추낙지볶음도 빼어난 솜씨였다.
이번 대회 참가팀은 대부분 2명이 한조였다. 그러나 대상을 거머쥔 금송식육식당은 가게 일에 바쁜 엄마 대신 큰딸이 나 홀로 참가해 그 기쁨은 더했다. 어머니는 25년,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한 큰딸은 16년째 식당업에 몸담고 있다.
다음은 금송식육식당 큰딸 박신애(36)씨의 대상 수감 소감이다.
“너무 좋아요. 처음 참가한 요리대회라 그냥 열심히만 하자 했는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가게 식구들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더욱 잘해드려야겠어요.”
한옥정(대표 김은숙)은 ‘장어소금구이‘와 ’장어약식’을 출품했다. 손불면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장어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장어연구소를 운영한다.
장어소금구이를 어찌나 보기 좋게 담아내던지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장어를 활용한 장어약식도 관심을 끌었다.
은가옥(대표 노미진)의 ‘명품한우육포고추장비빔밥’은 함평한우 육포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방짜유기에 담아내 음식의 격을 높이고 먹을수록 입맛을 사로잡았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곳 특별한 날에 한번쯤 찾아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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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