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
# 코스 : 이정표에 ‘대산’만 따라가다가 대호방조제 지나 바로 우회전만 하면 삼길포항
ㅇ서울에서 : 서해안 고속도로→서해대교→송악ic 탈출→대호방조제, 고대 방향→당진
현대제철→석문대교→대호방조제 지나 우회전→삼길포
나는 생선회를 매우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가끔은 꼭 먹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 때, 바람도 쏘일 겸 내가 즐겨 찾는 곳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안면도 꽃지 건너편 방포수산이고, 다른 하나는 위에 소개한 서산 삼길포이다.
두곳 모두 생선만 사서 회를 떠서 회와 머리, 뼈를 식당으로 가져가서 채소와 매운탕을 시켜 먹는 방식인데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다.
위의 방식은 생선은 싼 편이지만, 채소와 식사, 술, 매운탕 값을 따져보면 횟집에 가서 시켜 먹으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내가 직접 생선회를 뜨는 것을 지켜보다가 가져오므로 신선도와 양적인 면은 속을 염려가 전혀 없다.
횟집에서는 이른바 스끼다시라 해서 다양한 곁반찬과 여러 가지 다른 생선도 조금씩 맛보기로 주므로 생선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횟집을 더 좋아한다.
첫 번째 방식은 회를 잘 먹는 사람은 일인당 1kg 정도는 가져야 되고, 두 번째 방식은 보통 2인당 1kg을 시키면 적당하다.
나는 바깥 나들이 삼아 이 두곳을 가끔 가는데, 처음 가는 사람을 데리고 가면 회밖에 별달리 먹을 것도 없는데 뭐하러 이리 먼곳으로 고생하며 오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나는 회를 먹는 것보다 관광 삼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오가는 길가 주변의 풍광, 선착장 주변의 번잡한 노점상과 풍성한 어물 등을 구경하는 재미를 더 친다.
특히 삼길포는 양옆에 늘어서 있는 어선에 올라 생선을 주문하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반드시 유념할 사항이 두 가지가 있다.
배에서 생선을 판다고 그 배로 바다에 나가서 생선을 잡아다 파는 것이 절대 아니다.
배는 그냥 하나의 고정된 점포의 종류 중 하나일 뿐이다.
생선도 직접 잡아오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양식된 생선을 주문 받아다가 파는 것이다.
자연산도 판매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대개는 양식을 사다가 먹는다.
(일설에는 전국의 어느 횟집이든(바닷가 포함) 양식생선은 거의 통영에서 공급한다는 설이 있다.)
가장 생선회를 싸게 분위기 있게 먹을 수 있는 팁!
날씨가 춥지 않은 날을 골라 집에서 초장과 쌈채소, 깔자리, 그늘막텐트, 일회용 접시, 소독저, 술, 음료수, 과자류, 밥, 매운탕 끓일 냄비와 야외용 버너 등을 준비하여 선상횟집에 가서 회를 떠서 주변 빈자리나 마땅치 않으면 가까운 건너편 도비도에 가면 여러 사람 앉을자리 얼마든지 있다.
나는 요즘은 교통의 불편상 일년에 두세번 정도 안면도 꽃지로 다니고 삼길포를 가본지는 삼사년 되었는데 몇 년 만에 가보니 좋아진 점이 몇가지 있었다.
우선 길이 넓어지고 좋아져서 찾아가기가 매우 편해졌다. 당진 땅에 들어서서 ‘대산’ 방향만 바라보고 계속 직진을 하면 되고 시간도 천안에서 1시간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에는 길이 애매한 곳이 몇 군데 있어서 잘못 들어 헤매기도 했었다.
두 번째는 주차장 시설을 많이 해 놓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있어서 차량의 통행량이 전보다 적어 삼길포 내에 주차하기 쉽고 사람이 전처럼 너무 많지는 않았다.
그 외로 오가는 길에 들려 볼만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수 있는 바다라는 ‘왜목’도 있고, 삽교호 관광지, 행담도, 도비도, 장고항, 성구미와 또 삼길포에서 북서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조금 가면 얼마 안 있어 개항할 대산항도 한번 휘둘러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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