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글을 거칠게 썼습니다..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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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 백분 토론을 보다가 답답해서 담배 2가치 연신 피우고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
한때 영화인이 되고파 했던 사람으로서 스크린 쿼터에 대해서 글을 안남길 수 가 없네요..
이번 한미투자협정 사안으로서 떠오른 스크린쿼터에 대한 문제가 시끌 벅쩍나게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데..
경제분야와 영화 문화 분야가 첨예하게 벌어져서 논쟁하는 것 같습니다..
경제분야의 논리에 맞추어서 제가 한번 연관지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오아시스 여러분들도 제대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서 길게 장문으로 씁니다..
우선 각 기업의 경영인들과 학자들을 포함한 경제인들이 주장하는 것은 바로 밑뿌리 경제 효과를 보통 많이들 얘기하죠..
그러니깐 어느 산업 분야든 간에 기초적인 산업 기반이 다져지면 그 위에 쌓여지는 모든 것들이 건전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라는 것이죠..
발전설비 부터 시작해서 다각적인 삼각형 모양의 산업구조를 가진 업종에선 그 산업적 효과가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영화를 문화가 아닌 산업이란 시각으로 바라보고 얘기를 해볼까요?
현재 미국과 한국의 영화 환경을 얘기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죠..
물론 98년 이후 쉬리의 폭발적인 흥행 성공으로 한국 영화산업의 환경은 1급수로 바뀐 것은 사실입니다.
지속적인 투자가 들어오고 있고 영화가 기술이 없어서 못만든다라는 얘기는 이제 통하지 않게 되엇죠..
근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의 제작환경에서 말하는 1급수지 영화산업 분야를 자체로 놓고 볼때는 1급수가 아닙니다.(3급수 정도만 되도 다행이겠네요...)
한때 의류 업계가 우리나라 수출 기여도가 컸던 산업이었던 것 다들 아실겁니다..
품질면에선 선진국과 맞먹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 보면 현재 대한민국의 의류 업계는 형편없는 성적을 낳고 있습니다..(물론 아직까지는 생산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대구가 패션의 도시란 소리는 아득한 고향의 소리 처럼 옛것처럼 옛 명성만 남았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되지 못했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런 기술적인 환경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그것을 입게 만들게 하는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서 더이상 경쟁력이 떨어져 초라한 모습만 남게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브랜드 가치를 따지고 볼때 신기하게도 우리 의류업계는 이름만 남의 브랜드를 따와서 사람들에게 팔았지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해서 판매한 상품을 가진 기업은 드물었거든요..
그런 외국 의류기업에게 하청받아 만들어서 큰 수익을 남겼던 의류업계가 이젠 싼 노동력을 가진 중국 등에게 밀려나가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떨어져 나가고 한국에선 이제 외국의류만 남게 되었던 것이죠..
자~!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계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나라 독자적인 영화사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요..
사실 대부분 한국사람들..
파라마운트라든가 21세기 폭스, 콜롬비아사 같은 영화사는 알아도 우리나라의 것은 기껏 코리아 픽쳐스 정도 알까요?
우리나라에 많은 이들은 10대 허리우드 영화사를 외우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따지고 볼때 영화사를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게임이 안되겠죠..
98년 이후 왜 한국영화가 그정도의 성장을 가속화되었냐 라는 질문에서 그 답중 하나가 일신창투 등의 투자회사들이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서 지금의 환경을 바꿔놨다라는 것입니다..
그 회사들 많이도 안했어요..
기껏 10억정도가 아주 대단하다라는 듯이 투자를 했었죠..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극장수와 우리의 극장수를 인구 비례해서 따지고 볼때 더욱 드러는 것을 보면..
정확한 자료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은 시골 읍내에도 극장이 몇개씩 놓여져 있구요..
그들에겐 미국 국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라 일년에 10억 이상의 연간 누적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요..대단한 내수시장이죠..
지네 인구의 3~4배를 뽑아내니..헐..
우린 기껏 해봤자 최고가 8천만명이었죠?
그것도 대도시 중심의 극장에서 뽑아낸 수치 아닙니까?
1년에 500편이 넘게 만들어 내는 미국은 그만큼 극장에 걸려있는 시간도 길어요..
그래서 그들이 큰 투자로 뽑아낸 대형작품에서 흥행이 크게 실패하지 않은 다음에야 왠만한 영화는 그리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을 보세요..
턱없이 부족한 극장에 그나마 몇일 걸리고 닫아버리는 영화가 수두룩 하며 극장 한번 걸리지 못한 영화도 많습니다..
특히 저예산 독립영화나 예술 영화 같은 경우에는 그 폐해가 아주 심해요..
이런 영화들이 실험적인 시도들로서 영화의 질을 높여주는 근본적인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이 영화들이 바로 영화산업의 밑뿌리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고..
그렇다라고 할때 스크린 쿼터제는 우리 나라의 영화업계의 밑뿌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영화업계가 1급수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은 사실상 거품이라는 거에요....
지금 경제인들이 영화산업을 직시해야 할 것이 바로 영화업계의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라는 것입니다..
경제인들이 가장 겁내하는 것이 그 산업의 거품현상 아닌가요?
지금 영화업계는 거품만 잔뜩 물려 있는 거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수익을 내면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영화사 하나 없는데다가 밑뿌리까지 잃어버리게 하려 하는 지금의 한미투자협정은 제대로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경부에 있는 공무원님들..
지금 우리나라에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금 스크린 쿼터제를 축소하려고 하는 것이죠?
그럼 밑뿌리 부터 다지고 난 다음에 생각을 하시는 것이 순서 아닐까요?
우리가 지금 그만한 투자환경을 조성해서 투자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산업처럼 단타성 투자로 보고 영화 산업에도 그게 적용된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다른 분야는 거대 기업이라는 든든한 백이라도 있죠..
영화산업은 그런 백 자체가 없어요..
영화를 경제적 산업 분야로 보실 거면 그럼 영화사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 받을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줘야죠..
이것은 영화사의 브랜드 가치로서 해야할 문제입니다..
외국 자본가들이 우리 영화사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잘 평가할까요?
우리나라 영화사..브랜드 자산은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니깐요..
미국은 드림웍스에서 만든 영화다 하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회사니깐 잘 만든 영화일거야 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할겁니다..
우리도 뭔가 그런게 있어야 해먹죠..
그리고 밑뿌리 역할을 제대로 하게끔 극장을 증설하는 방안(극장을 지으면 세금면제라든지..) 하는 것이 먼저 조성을 해주고 난 다음에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네 마네 하셨으면 합니다..
뭐 사람들이 보게 해줘야 즉 고객이 돈을 내고 영화를 보게 해줘야 뭐 얘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홍콩에는 골든 아티스트라는 영화사가 있고 일본에는 가이낙스, 지브리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사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걸맞는 영화사 하나 있어야 할 것이고 그리고 저예산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쉽게 쉽게 다가가도록 환경이 된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 영화 산업은 1등급 환경을 가졌다라고 말할 수 있으며 경쟁력을 가졌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때 해도 스크린 쿼터 축소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거늘..
어찌 제대로 보질 못하고 있습니까..
지금 스크린 쿼터제를 풀어버리면 밀려오는 허리우드의 영화 컨탠츠를 당해내질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첫댓글 프랑스 영화관련인사들도 한국에 와서 스크린쿼터 폐지하면 한국영화는 몰락한다고 말했죠..미국의 또다른 협박....-_-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