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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요리]] -上-
-스탠리 앨린-
"여보게, 여기일세 " 하고 래플러가 말했다.
코스틴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인적이 없는 거리의 차갑고 끈적끈적한 어둠을 양쪽에서 갈라놓은 듯 내달아지은 집으로, 그 일대에 늘어서 있는 집들과 이렇다하게 다른 점이 없는 네모진 갈색 사암 건물 앞이었다. 발 밑 지하실의 쇠창살을 끼운 창문에서 두터운 커튼 사이로 불빛이 깜박깜박 새어나오고 있었다.
"쳇! " 하고 코스틴은 말했다. " 이건 꼭 음침한 움막 같은 데요 "
"미리 말해 두지만" 하고 래플러는 엄격하게 말했다. "스빌로즈라는 가게는 겉모양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네. 악취미와 노이로제가 유행하는 요즈음에도 아직 그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있지. 버젓한 내력이 있는 자리에서 가스등 조명을 켜둔 집은 이 거리에서 이 집 하나뿐일 걸세.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옛스럽고 꾸밈없는 튼튼한 가구와 셰필드의 식기, 게다가 깊숙한 구석에는 거미줄이 있을지도 모르네. 50년 전에 단골손님이 본 것과 똑같은 거미줄이!"
"어쩐지 칭찬하는 말이 신통치 않군요 "하고 코스틴이 말했다. "그리고 그다지 위생적이라고 할 수도 없겠는데요."
"한 발자국 안으로 들어가면" 래플러는 말을 계속했다. "오늘날의 비위생적인 세계와 인연을 끊고, 사치스럽지는 않아도 옛부터 내려오는 품위있는 분위기에 잠깐 젖어 볼 수가 있을 걸세. 나로서는 그런 것이야말로 바로 요즈음 세상에서 가장 부족한 일이라고 보네."
코스틴은 어색하게 웃으며 " 그렇다면 이건 레스토랑에 온 게 아니라 절깐에 온 것 같지 않습니까! " 하고 말했다.
머리 위에서 비치는 파리한 가로등 불빛을 통해 래플러는 동행자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그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어쩌면 자네를 이리로 데리고 온 것은 잘못이었는지도 모르지. "
코스틴은 기분이 상했다. 급료를 넉넉히 받고 꽤 훌륭한 직함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조금이나마 자기의 감정을 설명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가 없었다.
코스틴은 쌀쌀하게 말했다.
"뭣하다면 ― 나는 오늘 밤의 계획을 다음 기회로 미뤄도 괜찮습니다. "
혈색이 좋은 보름달 같은 얼굴의 래플러는 황소 같은 눈으로 코스틴을 돌아다 보았다. 이상하게도 침착성을 잃은 것 같았다.
이윽고 그는 말했다.
"그건 절대로 안돼. 자네가 함께 식사를 해준다는 일이 중요한 걸세."
그는 코스틴의 팔을 꽉 잡고 앞장서서 지하실로 통하는 철문으로 들어섰다.
"여보게, 우리 회사에서 음식 맛을 알 만한 사나이는 자네 하나뿐이거든. 이처럼 훌륭한 스빌로즈의 요리 맛을 알면서도 그것을 아무와도 함께 나누지 못한다는 것은 마치 훌륭한 걸작 예술품을 어떤 방에 집어넣고 잠가버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심정이라네. "
코스틴은 어느 정도 기분이 풀렸다.
"알겠습니다. 흔히 그런 사람이 있지요. "
"그런 것과는 전혀 달라! " 하고 래플러는 날카롭게 소리쳤다.
"나는 벌서 몇년 동안이나 그런 심정으로 스빌로즈의 요리 맛을 가슴에 접어두고 혼자만 알아왔는데,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걸세. "
래플러가 문 옆에서 무엇을 만지작거리는가 싶더니 안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잡아당기는 식의 벨 소리가 기묘하게 울렸다. 안쪽 문이 삐꺽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하얗게 빛나는 이로 겨우 어둠과 분간할 수 있는 검은 얼굴이 코스틴의 눈 앞에 나타났다.
"네?" 하고 그 얼굴이 말했다.
"래플러 씨와 동행이 한 사람 있네. "
"네" 하고 그 얼굴은 다시 한 번 말했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어서 들어오라>는 말투였다.
그 얼굴이 옆으로 비켜서자 코스틴은 오늘 밤에 한턱낼 사람의 뒤를 따라가다 한단 밖에 안되는 계단에 걸렸다.
문이 삐꺽 소리를 내며 뒤에서 닫혔다.
그는 눈은 깜빡거리며 작은 현관 안에 서 있었다. 그리고 지금 눈을 크게 뜨고 노려보고 있는 것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는 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임을 알았다.
"분위기라 … " 하고 그는 깜짝 놀란 다음 안심한 듯 말하고, 안내하는 대로 자리에 앉으며 혼자 웃었다.
코스틴은 2인용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래플러와 마주앉아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다지 넓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조명이라고는 대여섯 개의 기둥에서 약한 빛을 내뿜고 있는 가스 등뿐이어서 그 빛을 되비치며 흐릿하게 보이는 벽이 굉장히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되도록 손님들끼리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도록 놓여진 테이블의 수는 기껏해야 여덟 개 내지 열 개 정도였다. 어느 테이블이나 손님이 있었으며, 몇 안되는 급사가 조용하고도 경쾌하게 주문을 받으며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녔다.
둘레에서는 부드럽게 그릇 부딪치는 소리, 칼로 음식 자르는 소리,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코스틴은 기분좋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래플러는 상대방이 알아차릴 만큼 크게 기쁨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는 틀림없이 나의 기분을 알아줄 줄 알았네. 그런데 알아차렸나, 여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코스틴은 눈으로 되물었다.
"이곳 주인 스빌로는 ― " 하고 래플러가 대답했다.
"부인들이 가게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네. 참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써서 말일세. 얼마 전 나도 한번 직접 그 장면을 본 일이 있다네. 그때 그 부인은 한 시간도 넘게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도무지 요리를 갖다주지 않더군. "
"떠들어대진 않았습니까? "
"떠들어댔지. " 래플러는 그때 일을 생각해내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다른 손님들에게 폐를 끼치고 그녀와 함께 온 남자를 초조하게 만들었어. 그뿐이었네."
"스빌로 씨는?"
"나타나지 않았네. 그가 뒤에서 조종을 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그동안 가게에 없었는지 그건 나도 모르네. 그러나 아뭏든 일방적인 승부였어. 그 부인도,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와서 소동을 일으키게 한 남자도 두 번 다시 이 가게에서 본 일이 없네. "
"보고 있던 다른 손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겠군요. " 하고 코스틴은 웃었다.
급사가 왔다. 초콜렛 빛 피부, 오똑한 코와 아름다운 모양의 입술, 촉촉히 젖은 큰 눈, 비단처럼 광택이 좋고 마치 모자를 쓴 것처럼 보이는 은백색의 머리카락등으로 보아 틀림없이 동인도 근처 어딘가에서 왔으리라고 코스틴은 생각했다.
급사는 빳빳한 마직 테이블보를 펴더니 커다란 커트글라스에서 손잡이가 없는 두개의 잔에 물을 따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오늘은 특별요리가 나오나? "
급사는 미안한 듯이 미소지으며 마치 동화에 나오는 왕궁의 하인장처럼 훌륭한 잇바디를 드러내보였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밤에는 특별요리가 안되겠습니다. "
래플러는 암담한 실망의 표정을 띠었다.
"요전부터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벌써 한 달이 되었지 않나. 더우기 오늘 밤에는 여기 있는 이 친구에게 … "
"알고 계시겠지만, 그렇게 간단히 만들 수 없는 것이라서 … "
"으음, 그건 알고 있네. " 래플러는 낙심한 듯이 코스틴을 쳐다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자네에게 스빌로즈에서 나오는 가장 훌륭한 요리를 맛보게 해주려고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오늘 밤 메뉴에는 없다네 그려. "
급사가 말했다.
"요리를 가져올까요, 손님 "
래플러가 고개를 끄덕이자 놀랍게도 급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가 버렸다.
"미리 주문해 놓았읍니까? " 하고 코스틴이 물었다.
"아니" 하고 래플러는 대답했다.
"이건 미리 설명해 둘 걸 그랬군. 스빌로즈에서는 골라먹을 수가 없다네. 지금 이 방에 있는 손님은 모두 같은 것을 먹을 수밖에 없지. 내일 밤에는 또 내일 밤대로 다른 메뉴의 요리가 나온다네.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을 잠자코 먹어야 하는 거지. "
"아주 색다르군요 ― " 하고 코스틴은 말했다.
"그렇다면 때로는 만족할 수 없는 일도 있을 게 아닙니까? 만일 가져온 요리가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요? "
래플러는 엄숙하게 말했다.
"그 일이라면 걱정할 것 없네. 자네의 혀가 얼마나 고급인지는 모르지만 스빌로즈에서 나오는 요리를 먹어보면 자네도 아마 입맛을 다시게 될 걸세. 그건 내가 보증하지. "
코스틴의 의아해 하는 얼굴 표정을 보고 래플러는 미소지었다.
"게다가 이것은 편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지. 여느 레스토랑의 경우, 앉아서 메뉴를 대하게 되면 손님은 으례 난처한 물음에 부딪치게 되거든. 어떤 것으로 할까하고 망설이다가 적당히 아무거나 주문하고 보면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곧 후회하고 말지. 그것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일종의 긴장감을 주어 식사의 즐거움을 줄이게 되는 원인이 된다네. 거기에 비해 이곳 방식을 생각해 보게. 다른 곳에서는 요리사가 백 종류나 되는 갖가지 주문 요리를 만드느라고 조리장에서 법석을 떨어야 하는데, 이곳 요리장은 침착하게 자신만만한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면 된단 말일세. "
"그렇다면 당신은 이곳 요리장을 직접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아니, 유감스럽게도 아직 못 보았네. " 하고 래플러는 슬픈 듯이 말했다.
"내가 지금 한 말은 여기서 몇 년 동안 주워들은 것을 꿰어 맞추어 멋대로 만들어낸 공상일세. 이곳 요리장을 직접 보고 싶은 기분이 나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서 이제는 강박관념 비슷한 것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 "
"그런 사실을 주인에게 말해 본 일이 있습니까? "
"물론 말해 보았지, 열 번도 넘게. 그러나 언제니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그 자리에서 거절할 뿐일세. "
"그래요? 그건 좀 지나친 것 같은데요? "
"아니, 아닐세! " 하고 래플러는 당황해서 부인했다.
"그 정도의 명인이 되고 보면 쓸데없는 예의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네. 아뭏든 ― " 하며 그는 한숨을 쉬었다.
"나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네. "
급사가 두 개의 스프 접시를 들고 다시 나타나서는 수학적인 정확성으로 적절한 위치에 놓더니 작은 뚜껑이 달린 스프 그릇에서 맑은 스프를 조심스럽게 따르었다.
코스틴은 스푼으로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맛을 보았다. 코스틴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소금그릇과 후추그릇을 찾으려고 손을 내밀어 더듬어 보았으나 그런 것은 테이블 위에 없었다.
그가 눈을 드니 래플러가 자기를 보고 있었다. 자기 혀의 기호를 말살시켜 버리는 일이 마음내키지 않았지만, 그러나 모처럼 마음먹고 한턱쓰는 래플러에게 처음부터 실망을 줄 수는 없었다.
코스틴은 미소지은 얼굴로 스프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주 훌륭한 맛이군요. "
래플러도 미소를 보내며 냉담하게 말했다.
"훌륭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으면서. 아무래도 싱거워서 좀더 조미료를 넣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지? 나는 다 알고 있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올린 코스틴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을 이었다.
"왜냐하면 몇 년 전 나의 반응도 자네와 똑같았으니까. 첫숟갈을 입에 떠넣는 순간 지금 자네가 한 것처럼 소금과 후추그릇을 찾으려고 손을 내밀었다네. 그리고 스빌로즈의 식탁에는 손님이 직접 맛을 맞출 수 있는 조미료를 준비해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었지. "
코스틴은 깜짝 놀라며 "소금도! " 하고 소리쳤다.
"소금도라니, 자네가 그런 것을 바라고 있다는 그 자체가 자네 혀가 거칠어졌다는 증거일세. 어쨌든 지금부터 자네도 나와 똑같은 경과를 겪게 되리라고 생각하네. 그 스프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이 되면 소금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어질 걸세. 틀림없이. "
래플러가 한 말은 사실이었다. 접시 바닥이 보이기 전에 코스틴은 차츰 미묘한 맛이 나는 스프를 정신없이 먹고 있었다.
래플러는 다 먹고 난 빈 접시를 옆으로 밀어놓고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 쉬었다.
"자아, 어떤가. 내가 한 말을 인정하겠나? "
"놀랍군요! " 하고 코스틴은 말했다.
"네, 인정합니다. "
급사가 재빨리 테이블 위를 치우고 있는 동안 래플러는 뜻있는 듯 목소리를 낮추어서 말했다.
"이제 자네도 알게 될 걸세. 테이블에 조미료를 준비해 놓지 않는건 스빌로즈의 여러가지 색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좀 설명해 둘까. 이를테면 여기서는 알콜 성분의 음료수는 일체 나오지 않네. 아니, 마시는 것이라고는 사람이 태어나서 맨 처음 마셨던 유일한 자연의 음료수 ― 맑고 차가운 물밖에 내놓지 않아. "
"그보다 먼저 어머니의 젖이 있잖습니까? " 하고 코스틴은 흥미없는 듯 덧붙였다.
"그러나 여보게, 나부터도 그렇지만 스빌로즈에 오는 손님은 대개 그런 것을 마시는 성장의 첫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인정해 주어야겠지. "
코스틴은 웃었다.
"그렇습니다. "
"좋아, 그리고 담배도 금물일세. 어떤 형태의 것이든 담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일체 ― "
"아니, 그렇다면― " 하고 코스틴이 말했다.
"이 스빌로즈 가게는 미식가의 성스러운 집회소라기보다 절대 금주주의자의 비밀 집회소라고 해야겠군요. "
"그것은 자네가 혼동하고 있기 때문일세. " 라고 래플러는 엄숙하게 말했다.
"미식과 포식을. 포식이라는 것은 무턱대고 경험 범위를 넓힘으로써 이미 포만된 자기의 감각을 더욱 자극시키려고 하지. 이에 반하여 참된 미식가가 존중하는 것은 간소함의 감각을 더욱 자극시키려고 하지. 이에 반하여 참된 미식가가 존중하는 것은 간소함일세. 보잘것없는 옷을 입고 익은 올리브 열매의 맛을 본 고대 그리스 인이라든가,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한 송이 꽃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곡선에 정신을 잃는 일본인이라든가 ― 미식가의 진수는 그런 데 있는 걸세. "
"그러나 이따금 적시는 한 잔의 브랜디라든가, 한 대의 파이프 담배를 피운다든가 ― " 하고 코스틴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 정도의 일은 지나치다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
"자극성이 있는 것과 마취성이 있는 것을 번갈아 섭취한다는 것은 ― " 하고 래플러는 설명했다.
"미각의 섬세한 밸런스를 시소처럼 움직여서 가장 중요한 능력 ― 음식을 맛보는 순수한 능력을 손상시키게 되지. 스빌로즈의 단골이 된 뒤 몇 년 동안 나는 그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네. "
"실례입니다만 " 하고 코스틴은 말했다.
"왜 그런 일에 그토록 심오한 미학적 동기를 갖다 붙이십니까? 그보다 유흥 음식점의 허가세가 비싸기 때문이라든지, 아니면 이렇게 좁고 꽉 막힌 방에 담배연기가 차게 되면 손님이 도망쳐 버리기 때문이라든지 ― 이런 속된 이유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까?"
래플러는 머리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스빌로를 만나면 자네도 그 자리에서 상대방이 속된 동기에서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걸세. 사실 지금 자네가 말한 <미학적>인 동기를 나에게 처음으로 인식케 한 것도 스빌로일세."
"대단한 인물이군요. " 하고 코스틴은 때마침 가져온 요리를 보면서 말했다.
래플러는 커다란 고깃조각을 우물우물 씹어서 삼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과장하여 말하는 것은 싫어하는 편이지만 " 하고 그는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스빌로는 인류문화의 정점에 이른 사람일세! "
-계속-

첫댓글
오랜만~~
뭐니뭐니해도 내 집 에어컨 아래, 음악과 영화와 책과의 탱자탱자하는거 이상 일락 있으리오.
게다가 으스스한 추리소설 있음에랴.
내가 最愛하는 추리작가 스탠리 앨린.(1916~1986)
그의 최상급 작품 ‘특별요리’
왕선생에게 한여름의 성찬(盛饌) 차려드립니다.
1948년쯤 발표된 이 소설, 당시의 요란한 찬사들. <나처럼 귀 얇은 독자는 주로 이런 낚시에 걸리게 마련.. ㅎ>
<특별 요리」는 내가 읽은 데뷔작 중 가장 최고의 작품이자..>-뉴욕 타임스紙 서평-
<결말에 이를 때마다 숨을 헉하고 들이쉬게 된다> -옵저버紙 서평-
<이 등골이 오싹해지는 소설은 당신의 피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 것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감독-
<스탠리 엘린은 범죄와 서스펜스를 완전히 주무르는 현대의 거장이다.> -앤서니 부처, 미스터리 평론가-
etc...etc...
모쪼록 한여름에, 이 근사한 서스펜스의 진미를 즐기시우~~~
세 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댓글은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