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철커덩, 하더니, 뭔가 강렬한 빛이..
"야!!! 안떨어져?!!"
"언니!!"
그랬다, 우리 언니였다.
나와 더불어 겁은 없지만 귀신에 대한 겁은 참으로 많은 우리 언니는
어디서 났는지 매우 큰,
언니 얼굴보다 더 큰 손전등을 들고
온누군가의 손을 꽉 붙들고 있었다.
그 사람은 스위치를 찾는다며 손을 놓으라고 성화를 부리고..
조금 후,
환해졌을 무렵에 나는 은호오빠의 시뻘게진 얼굴과 하얗게 변해버린 손,
온 몸이 땀에 젖은 우리 언니를 보았다.
언니의 등장으로 우리는 떨어졌고,
언니에 이끌려 체육실 창고를 나섰다.
역시나 그 크고 무거워 보이는 손전등(과연 손전등일까)을 들고
계단을 내려가며 소리치는 우리 언니.
"미친년아!! 전화를 해야지, 그렇게 계속 있으면 어떻게해!!"
"미친년 미친년 하지 말라니깐!!"
뒤에 은준이랑 은호오빠 있는데.
또ㅠ_ㅠ
"아무튼 전화를 했어야지!!"
"언니가 저녁때까지 기다리랬잖아, 데리러 온다고..(목소리를 낮췄음)"
"-_-.. 미친년."
"뭐!!!!!"
으아아ㅠ_ㅠ
그렇게 나와 언니는 실갱이를 벌이며 학교를 빠져나왔고,
은준이와 은호오빠 또한 우리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
가로등 불빛 아래서 보니 더 멋지구리 하시구려, 그대들-,.-
"야, 권은아."
"와이."
"... 나 좀 잠깐.. 보고 가자."
"왜왜왜!! 술쏘게?!! 오아아! 쫌팽인줄 알았는데! 권은호가 웬일이야>_<
그럼 화해한 우리 동생들도 데리고 가야지!!"
"병신아!! 그냥 쫌 따라와, 따라오라면!!"
"왜 또 병신이래!! 아 짜증나!! 나 안가!!"
"아오!! 아 몰라. 그럼 데리고 가! 아오!"
"병신 취소해 병신아!!"
"아오 삼팔!! 광땡할놈!! 아오~"
삼팔광땡 좋은건데, -_-(고스톱은 다섯살에 떼어버린 수재)
"취소하라고!!!"
"그래 취소..아오-0-"
"아싸!! 가자!"
그리하여, 은아언니와 은호오빠를 앞세우고
은준이와 나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니에 의해
뻘쭘한 자세로 예쁜 카페에 들어가게 되었다.
카페.
"너 왜 카페에 와!! 아 진짜 술 쏘라니깐!"
이건 술을 사랑하는 우리 언니.
"병신아. 너랑 난 그렇다 치고,
니 동생하고 내 동생 지금 교복입었는데."
이건 현명한 형부-_-
"아 맞다."
이건 멍청한 우리 언니.
"으앗! 은호야!!"
"어, 누나."
저, 저여자 뭐야!!
어디서 산성비만 몇년동안 맞다 온 것 처럼 생겨가지고!!
(매우 삭아보인다는-_-)
어디서 우리 형부한테 착 달라붙어!! (어느새 호칭이-_-;)
내가 다니는 카페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쁜 카펜데.
저 여자 스타일은 정말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다.
착 달라붙은 옆이 찢어진 치마에
위엔 앞과 뒤가 부담스럽게 파인 민소매티를 입고
긴 생머리에 부담스러운 아이라이너-_-
우리의 혜인언니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은호야!! 이게 정말 얼마만이야~"
"어. 우리 자리 줘."
"그래~ 그래!! 어머나!! 동생들도 있었네!
후배들이니?"
호들갑을 떨며 자리를 안내하는 그 여자.
"그럼 잘 놀구! 다 놀고나서 누나 불러!! 알았지?!
그나저나 거기 그 커플! 맞지 커플?! 잘어울리네!"
이런.. 젠장할.
그 커플이 나랑 은준이면 몰라. 왜 언니랑 은준이야!!
아오-0-! 생각할 수록 맘에 안들어!
은호 오빠도 이런 기분인 듯.
방금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도은호!! 너 담배 피우지 말랬잖아!"
"시끄러."
"아오!! 너랑 안 놀 거야!"
"아 씨발.. 알았어 끌게.
안논다는 언니의 말에 금방 담배를 꺼버리는 당신은,
누구신가요-_-
"근데 오빠, 저 기분나쁘게 생긴 여자는 누구야?"
"니가 그건 왜 물어."
"장차 형부.."
"야!!!"
아 맞다-_-
에씨. 이거 답답해서 살겠나.
"어. 그러니까 형.. 형.. 누나가 아니라 형처럼 생긴 사람이
우리한테 이상한 말 했잖아!! 누구야?"
"아. 저 누나. 지금 여기 사장인데,
2년 선배야. 쫌 귀찮긴 하지만 거의 공짜니깐."
"으응."
"쫌팽이 쫌팽이~ 도은호 너 그럴 줄 알았어 쫌팽이>_<"
"시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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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0편이 다 되어가네요^ㅡ^;
그 동안 미리 써 놓은 걸로, 하루에 3편씩 올렸지만
이제 그때그때 써서 올리려고 해요,
그래서 하루에 한편씩만 올리려고 합니다.
양해해주세요^-^;
그럼 -발신거부- 많이 봐주시구요,
감밥 주셔도 괜찮은데- ㅡ-♡...... -_-;
그럼 물러갑니다~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LOVE]
-발신거부-[59]
바바떡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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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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