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는 볼륨 성장을, 주택은 이익 개선을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까지 화공/전력 플랜트 및 인프라에 특화된 기업이었으나, 2014 년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통해 주택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0년 시공능력평가는 7위이며, 모회사인 현대건설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 어링은 5월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에서 TR과 컨소시엄을 통해 2.7조원 (현대엔지니어링 포션 1.5조원) 수주에 성공했으며, 6월에는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 1천억원을 수주했다. 플랜트 외에도 주택 착공 사이클 확대에 따라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인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을 수주하며,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정비 사업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기 확보된 우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 외에도 매출 볼륨의 성장이 기다려 지는 상황이다. 올해 안정적으로 확보한 분양 풀을 고려할 때 현대엔지니어링 분양 20,000세대 달성이 무리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매출의 성장과 이익 레벨의 성장이 모두 기다려진다.
확정적 증익 기조와 우량한 순현금, 설명력을 가지는 10조원 기업가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주목받았던 부분은 기업가치 10조원 밸류에이션의 적정성 때문이다. 상장 모회사인 현대건설이 시가총액 5~7조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우려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2014~2017년 유가 하락으로 인한 발주 모멘텀 둔화로 해외 수주가 감소하면서 2019년부터는 EBITDA가 감소하였으나, 엠코 합병 이후 주택 수주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현 시점에서는 주택 착공 사이클과 더불어 확정적 증익이 기다려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또 다른 투자포인트는 압도적인 현금인데, 반기보고서 기준 순현금은 2.3조원으로 향후 주주배당이나 ROA 활동성을 도모하는 신사업에 투자할 수있는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특히 레버리지업인 건설에서 현금 보유는 양질의 수주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상장 시점에 순현금 2.5조원을 가정한 순자산가치를 살펴보면, 2022년 EBITDA 기준 EV/EBITDA 멀티플 10X를 적용하면 NAV 9조원, 정의선 회장 지분 보유 프리미엄 20% 적용시 10조원까지도 계산이 된다. 현재 장외 시가총액이 9.5조원 수준으로 어느 정도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으로는 액면분할로 유통 주식수를 확대하여 거래량 활성화가 기대되고,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할 시 지수편입 등과 같은 이벤트도 기다려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가 업사이드를 위해서는 건설 섹터의 동반 리레이팅 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 기조 및 우량한 실적 확인이 필요하겠다.
이베스트 김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