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만 적선해 다오"
외갓집 절에서 정신집중을 하고 있는데 어떤 거지같은 노인네 한 사람이 들어와
주름진 손바닥을 펴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정신집중이 안되는데 나의 일에 방해
가 되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 서울에서 전학온 소녀생각만 나는데 거지같은 노인
네가 웬말인가 말이다.
다 떨어진 밀짚모자에다가 냄새나는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
졌다. 동전 삼십원이 있었다. 그것을 몽땅 거지 노인네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많이 달라고 했나. 난 하나면 돼"
노인네는 십원짜리 하나만을 집어들고는 나머지는 도로 나에게 내밀었다.
"다 갖고 빨리 가세요"
나는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아니야 나는 한 푼만 적선해 달라고 말했지 세 푼이나 적선해 달라고 말하지는않
았어, 사람은 욕심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는거야 과욕을 부리면 안되지"
비록 옷은 누더기 같았지만 유난히 수염이 희고 깨끗해 보였다, 얼굴에도 환한 화기
가 감돌고 있었다.
나는 다시 나의 정신집중을 위해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분
명 거지노인네가 나가면 발자욱 소리가 날 것인데 아무소리가 나지않고 조용했다.
힐끗 고개를 돌려보니 노인은 온데간데 없고 연기처럼 사라졌다. 내가 헛것을 봤나
하고 호주머니의 돈을 만져보니 분명 십원이 없어졌다.(계속)🙏
첫댓글 마두님`
그 노인이 혹시 도사가 아닐까요?
아주 비밤한 노인 같네요
근데 십원이 없어졌다면 분명히 돈은 가지고 갔는데 말입니다
미스테리 합니다
글쎄요 지금도 그 당시의
노인이 궁금합니다 분명 나타났는데
갈때는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내가 헛것을 본 것이라면 돈이 그대로
있어야 하는데 분명 십원은 없었져어요
감사합니다^^
욕심이 과하지 않으신 노인분..ㅎㅎ
서울소녀 아니면
많은 지략을 얻엇을텐디..ㅎㅎ
아까비..
그러시지요
사나이 대장부 가는 길에는
항상 여자가 문제가 된곤했던
일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존재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욕심도 없으시고
대단한 노인네 도사인듯 10원짜리 하나가 없어졌
다니 예사일이 아니네요.
세상을 살다보면 기인도
더러는 만납니다 저에게는
일찍 기인을 만난 것 같았어요
감사합니다^^
차마두 성장소설인지
재미있습니다.
아이한테 적선을 받으려니 염치가 없었겠지요.
적선은 잘 했네요.
복을 받으려나....
뭐 나의 그림 그리기위한
일대기라고나 할까요
성장 소설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만
실은 다 경험한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차마두 맞아요.소설은 아니고
성장기로 수정합니다.^^
@별꽃 아이고 그냥 아무러면
어떤가요 신경쓰주셔서
고마워요^^
너무 집중력으로 공부를 하시다 보니 환상을 보셨나요?
그 기인이. 그리고 차마두님께서 하신 적선이 웬지 신비롭습니다.
낭만 선생님 오셨군요
고맙습니다.
헛것을 봤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자취없이 사라진 것이
신기했지요
어쨌던 쭈욱 지켜봐 주십시요
차차 이야기가 전개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거참 그림 공부를 절에세 하셨군요
참 기이한 사례이군요 혼령이 나타나셨을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을 절에서
보냈습니다.
기인한 일들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정말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차마두님 세상에나
그런일이 있다니요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시간 나는대로
올려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욕심없는 도사의 모습 같아요
갈수록 흥미로워 지네요
그래요 인간은 욕심
때문에 도를 닦을 수 없다는
시사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