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혜성씨의 비(悲)의 비란 노래에서 생각해낸 소설입니다^^;
* 신화창조분들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노래를 망쳐버렸...<
* 글씨 보기 불편하시면 크기 수정하겠습니다^^:
Story. 悲(슬플 비)의 비
Writer. 제뉴어리
悲의 비 -신혜성
You′re my everything 아무리 달래도
그댄 저 멀리 더 멀리 떠났죠
내 눈물 같았던 시린 비가 내리던 그 어느 날
You′re my everything 마지막 이별도
하얀 빗물이 그대를 가렸죠
비의 계절이 오면 헤어진 그 때처럼
거리를 헤매죠
*비가 오는 거리에 그대 떠난 그 길에
그대 이름 부르고 나의 눈물 흐르고
비 내리는 소리에 끝이 없는 눈물에
그대 흔적마저도 떠내려갈까 봐
난 어둠에 길 잃은 것처럼 두려워요
You′re my everything 난 밉지가 않죠
그댄 영원히 내 사랑이니까
끝이라는 그 말로 나를 몰아세우고
내 맘을 부셨지만
*비가 오는 거리에 그대 떠난 그 길에
그대 이름 부르고 나의 눈물 흐르고
비 내리는 소리에 끝이 없는 눈물에
그대 흔적마저도 떠내려갈까 봐
난 어둠에 길 잃은 것처럼 정말 두려워요
잊지 못 하죠 한 순간도
매일 시간이 쌓여 저 하늘에 닿는 그 날
그댄 내게 다시 돌아와 줄까 봐
내 가슴에 살아요 내 기억에 살아요
그대 웃음소리도 그대 향기까지도
지루하지 않아요 지쳐하지 않아요
내가 자신 있는 건 기다림 뿐 이니까
떠나간 그 길을 따라서 내게 와요
*
"솨아아아-"
"이야! 줄기차게 내리는구나! .... 젠장. 우산도 없는데."
"갑자기 비내리는 거 슬슬 익숙해질 때 되지 않았냐?."
"이게 다 지구 온난화때문이야!"
"우리 사는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인 것도 익숙해져야지."
"이런게 익숙해져 버리면 원래 좋았던 세상으로 돌려야 된다는 생각이 사라질테니까 익숙해지면 안되거든-"
"... 한상운, 너 오랜만에 옳은 소리 한다?"
"뭬야! 오랜만이라니!"
학교에서 학생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하교시간,
미리 우산을 챙긴 학생들에게 붙어 우산을 쓰고 가는 학생들과
핸드폰을 꺼내 가족을 부르는 학생들.
그리고 교실에서 그저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는 학생이 여기 둘,
그 옆에서 비가 내리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어폰을 귀에 끼고 잠들어 있는 학생 하나.
"근데 큰일이다."
"왜?"
"비오잖아."
"응."
"류신 저 자식..."
".... 아직도 그래?"
"저번주 일요일에 비왔을 때 나 미치는 줄 알았다. 완전 저기압되서..."
"일년 다되가잖아."
"그 애가 신이한테 미친 영향은 일년으로 잊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
*
책상에 엎드려만 있던 신이 이어폰을 귀에서 빼며 고개를 들었다.
쿵쾅거리며 귀에서 맴돌던 음악 소리가 사라지자 시원스런 빗소리가 들렸다.
순간 흠칫한 신이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역시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씨발.."
작게 욕을 읆조린 후 다시 이어폰을 끼고 귀를 막았다.
귀가 아플 정도로 음악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눈을 감았다.
비가 내리는 세상과의 의사소통을 피하 듯이.
".... 윤나비.... 언제.. 돌아올래.."
음악소리에 파묻혀 자신도 듣지 못한 슬픈 음성의 중얼거림.
*
일년 전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난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하지 않았다.
"신아, 비와!"
"근데."
"우산 있어?"
"맞고 가면 되지."
"그치만."
"비맞으면 재밌어."
".... 광년? 아니다, 광놈?"
"한상운, 다물어."
"말투가 꼭 개훈련시키는 것 같다?"
"설마 그럴리가 있냐. 개보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놈한테 무슨 훈련을."
"난 신이한테 말했어, 은주호 새꺄. 너 나한테 뭐 원수진거 있냐?!!"
"아니. 그냥 재밌어서 하는 건데?"
싫어하기는 커녕 좋아했었던 것 같다.
차가운 느낌이 맘에 들어서 정말 좋아했었다.
*
사귀던 여자가 있었다.
내가 첫눈에 반해버린 여자.
같이 있으면 편하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윤나비.
영원히 내 사랑일 여자.
[어디야? 나 도착했는데?]
[금방 갈게. 또 비 맞고 있어?]
[응. 조금 밖에 안내려.]
[감기 걸리면 어쩔려고.]
[안죽어.]
[아프지마.]
[... 무슨 일 있냐?]
[아니. 도착하면 전화 할게.]
[응.]
어쩐지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었다.
이년을 사겼으면서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평소의 태도랑은 다른데.
평소 하던 말이랑 다른데.
왜.. 난 몰랐던 걸까.
*
"♬"
벨소리가 울리고 받았다.
"여보세요."
"신아."
"도착했어?"
"... 커피숍 라벤더 안이야."
"들어갈게."
"아니.. 거기서.. 잠깐 있어봐."
"왜? 넌 나 보이는 지 몰라도 난 안보여."
"..있지, 신아... 류신..."
한동안 윤나비는 내 이름을 불렀다.
그 때 알았다.
불안함이 날 기습해왔다.
"윤나비... 너 왜그래.."
"미안해.."
"뭐가... 빗속에 세워둔 거? 그거 때문이지."
"알잖아.."
"..... 몰라.. 알고싶지도 않아.."
"신아.. 류신.... 미안해.. 정말.."
"... 씨발.... 미안하면 말하지마."
"미안해.. 미안해...... 우리.. 안녕인가봐.."
"누가 그래... 안녕이라고 누가 그래."
매달렸다.
미안해도 자기 뜻은 굽히지 않는 성격이라 소용 없으리란 걸 알면서도.
"윤나비......."
"그만하자, 신아.. 나 너 사랑 안해."
"...."
".... 끝인거야.. 우리 둘..."
"갑자기....... 끝이... 되버리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많이 생각해봤어.. 근데 나 너 사랑 안해.."
"씨발.. 너 진짜 잔인하다..."
"그럼 어떡해...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근데.. 너한테 향했던 내 사랑.... 식어버렸어."
잔인해도 그렇게 잔인할 수 있구나.
이렇게 갑자기 '끝'이라는 선고를 받을 수도 있구나.
"끝난거야."
"야.. 윤나비..."
"...."
".... 난....... 기다린다.."
".... 류신.."
"돌아오리라 믿으니까.. 그러니까 기다릴게."
"바보니? 나 잊고 다른 사람..."
"너가 준 추억이랑 선물이랑 니 흔적 모두 가지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언제든지 돌아와.."
"...."
"윤나비............ 사랑한다..."
"뚝"
끊겨진 전화.
라벤더 문이 열리고 윤나비가 날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끝'을 말해 주듯 고개를 돌리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
이젠 비에 무감각해진 것 같다.
차가워서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젠 맞고 있다는 것도 모를 만큼.
"비가 오는 거리에 그대 떠난 그 길에
그대 이름 부르고 나의 눈물 흐르고
비 내리는 소리에 끝이 없는 눈물에
그대 흔적마저도 떠내려갈까 봐
난 어둠에 길 잃은 것처럼 두려워요 "
CD숍의 노랫소리.
.... 왜 빗물이 따뜻하냐..
.... 눈물인가..
그런가...
심장이 드럽게 아프다...
마음은 무너트리고
비가 오는 날을 제일 싫어하게 만들고
비에 무감각해지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놨는데..
난 왜 너랑 헤어진 비가 오는 날이면
이렇게 아픈거냐..
기다릴게..
난 그 것밖에 못하니까..
돌아올 때까지...
그 때까지 기다릴게.
"내가 자신 있는 건 기다림 뿐 이니까
떠나간 그 길을 따라서 내게 와요"
* 그냥 삘받아서 갑자기 써버린거라 글쎄요................<
다시 한번... 노래 망쳐서 죄송합니다(_ _)
첫댓글 오 저이노래 제 벨소리 ㅠ.,ㅠ.,ㅠ.,ㅠ 여기서 보니까 방갑네요 노래도 좋고 소설도 좋고 나비는 무슨 사정이 있었곘죠 ? 잘읽었습니다 ~~
└ 신화팬이시군요- 나비의 사정을 그릴까도 했었지만 노래랑 맞추려다 보니.. 리플 감사드립니다^^*
팬은 아니지만..혜성씌 노래 정말 좋아하는데..ㅎ 망치지 않고 노래와 어울리게 잘쓰셨어요~^^
└ 혜성님 이번 앨범 정말 반해버렸다죠..< 리플 감사드립니다^^*
어..신화창조신가혀 ㅋㅋ 반가어혀 ㅋㅋㅋ
└ 앗, 반갑습니다< 리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