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향토 별미 30선 중 1~10선
- 목차 -
향토 별미 1~10선
1. 강릉 대구머리찜
2. 목포 민어회
3. 경주 쌈밥과 경주 최씨 양반가 한정식
4. 여수 서대회와 금풍쉥이구이
5. 강릉 꾹저구탕
6. 가평 잣국수
7. 무안 기절낙지
8. 무안 짚불돼지구이
9. 금강 도리뱅뱅이와 어죽, 징거미튀김
10. 태백 연탄불에 구워 먹는 태백한우
1. 강릉 대구머리찜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는 대구머리찜 골목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대구는 주문진항에서 주로
많이 잡히며 겨울에 맛이 가장 좋습니다. 지방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비타민 A와 D가 풍부하여 통풍치료
및 만성 류머티즘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하여 간기능강화, 피로해소, 시력증강에 좋습니다.
대구머리찜은 강원도 특색을 살려 두부, 감자 등을 넣는 것이 특징이며 계절과 무관하게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 대구는 입이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 목포 민어회
민어는 예부터 서민이 먹을 수 없는 고급 어종이었습니다. 6~10월까지가 제일 맛있는 시기이고, 60~90cm
로 크기가 큰 물고기이며 목포 임자도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칩니다. 따라서 6월경이 되면 미식
가들은 제대로 된 민어회를 즐기려 목포를 찾아갑니다. 목포에서는 갖은양념을 섞어 만든 초장과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은 된장에 민어회를 찍어 먹습니다.
※ 그런데 민어회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이 부레입니다. 민어 부레를 먹어보지 않고는 민어를 먹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민어회 사진 가운데 있는 하얀 부분이 민어 부레입니다)
3. 경주 쌈밥과 경주 최 씨 양반가 한정식
경주는 서민과 양반의 음식으로 차별화될 정도로 상차림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일반적으로 즐겨 찾는 곳은
쌈밥집인데 대릉원 돌담 주변에 쌈밥집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양반가 한정식을 맛보려면 경주 최 씨 집성촌
을 찾으면 됩니다. 경주 최 씨 집성촌에는 온통 옛 한옥이 들어서 있으며 경주 최 씨 양반가에서 먹던 음식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멋진 상차림에 가업으로 이어오면서 빚
은 경주법주 한잔을 곁들이면 그 맛이 기막히게 좋습니다.
※ 경주에는 신라시대의 유적지가 많은 곳으로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안압지, 포석정, 천마총, 거대 왕릉 등
볼거리도 많으므로 한 번 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4. 여수 서대회와 금풍쉥이(군평서니)구이
서대는 서대아목에 속하는 물고기를 총칭하며 서대기라고도 하는데 옛 문헌에 따르면 한자로는 설어(舌魚)
로 쓰였고 우리말로는 셔대라고도 불렀습니다. 서대는 냉장이나 냉동 또는 말려두었다가 사계절 먹을 수 있
기 때문에 특별히 제철이 있지는 않습니다. 서대는 남해와 서해지역에서 나지만 제대로 된 요리는 여수 지역
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서대회 외에 금풍쉥이구이도 별미입니다. 이 생선은 특히 머리 부분이 맛이 있습
니다.
※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금풍쉥이구이를 먹었는데 맛이 좋아서 고기이름을 물었더니 모른다
고 하였고 마침 시중을 드는 사람의 이름이 평선이었는데 그러면 앞으로 이 고기 이름을 평선이라고 부르라
고 했으며 구우면 맛이 더 좋아서 평선이 앞에 군(구운)을 붙여 군평선이로 불렀고 지금은 표준어인 군평서
니가 되었습니다.
5. 강릉 꾹저구탕
꾹저구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강릉에서는 꾹저구 양양에서는 뚜거리로 부르고 고성에서는 뚝
저구 삼척에서는 뿌구리 또는 꾸부리로 불립니다. 꾹저구는 하천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지역에서 사는 육
식성 어류이며 강릉의 남대천 등 영동지역의 하천에서 많이 잡힙니다. 꾹저구탕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
한 맛이 특징이며 추어탕처럼 생선살을 거르지 않고 통째로 끓여 먹기도 하고 갈아서 수제비를 넣고 끓여 먹
기도 합니다.
※ 꾹저구탕의 유래는 1580년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송강 정철이 연곡지역을 순시하였는데 그때 정철에게
대접한 음식이 꾹저구탕이었습니다. 당시 바람이 많이 불어 어선이 출어하지 못하여 연곡천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탕을 끓여 올렸는데 맛을 본 정철이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다며 고기의 이름을 묻자 고기 이름이 없고 저
구새가 꾹 집어먹는 고기라고 대답하자 송강이 그러면 앞으로 이 고기를 꾹저구라고 하면 되겠다고 하여 지
금까지 불려 오고 있습니다.
6. 가평 잣국수
전국 최고품질의 잣을 생산하는 곳이 가평입니다. 강수량과 평균 10.5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등 기후조건과
토질이 잣나무 재배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가평잣의 특징은 알이 굵고 윤기가 흐르고 맛이 담백하고 고
소합니다. 그 품질을 인정하기 위해 산림청에 의해 지리적 표시 등록 제25호 임산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향
이 진하고 영양성분이 많은 잣 생산지인 가평에 가면 잣을 이용한 잣호두 모양과자, 잣막걸리, 잣국수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잣국수 국물에는 강한 잣 향이 가득 배어 콩국수와는 차별화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잣 수확은 매우 어렵습니다. 15~20m 정도 되는 나무꼭대기에 올라가 긴장대로 잣 열매를 때려서 떨어트
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원숭이에게 잣 따는 훈련을 시켜 올려 보냈
더니 한 번 따고 다시는 올라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잣나무와 열매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진이 원숭이 손과
온몸에 묻었기 때문입니다.
7. 무안 기절낙지
낙지는 세발낙지, 뻘낙지, 기절낙지 등 모양과 잡히는 곳 요리하는 방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 무안지
역의 별미인 기절낙지는 낙지를 살짝 기절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금물에 담가 잠시 기절시키
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배와 양파 등 갖은양념을 섞어 시원하면서 향긋한 맛을 내는 양념장에 넣으면 다시
살아 움직입니다. 갯벌 낙지라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초가을이 제철입니다.
※ 낙지의 팔은 여덟 개입니다. 우리는 보통 팔을 다리라고 부릅니다. 세발낙지는 팔이 세 개인 것으로 오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세발낙지라는 이름은 작은 낙지를 말하는 것으로 한 입에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작은
것을 의미합니다.
8. 무안 짚불돼지구이
무안 사창리에는 돼지고기를 구울 때 짚에 불을 지피고 즉석에서 석쇠에 구워냅니다. 짚불 향이 배어 있는
고기 한 점에 무안 양파김치와 갯벌에서 뻘게 잡아 만든 뻘게장과 함께 싸 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짚불의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우고 기름기가 쏙 빠진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가 즐겨 먹을 수 있습니다.
※ 다른 지역에는 짚불 꼼장어, 짚불 삼겹살, 짚불 삼합 등도 있습니다.
9. 금강 도리뱅뱅이와 어죽, 징거미튀김
금강을 사이에 두고 민물요리 전문집들이 즐비하게 이어집니다. 도리뱅뱅이와 어죽 등이 특미이며 도리뱅
뱅이는 접시에 피라미나 은어를 둥글게 깔고 양념을 얹어 구워낸 이 지역의 별미입니다. 둥글게 깔린 모습을
보고 도리뱅뱅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징거미(민물새우) 튀김과 갖은 민물고기를 넣어 만든
어죽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입니다.
※ 징거미는 민물새우로써 몸길이와 맞먹는 긴 집게발을 가진 새우입니다.
10. 태백 연탄불에 구워 먹는 태백한우
국내에 한우 명가는 많습니다. 그중에서 오염 없는 고원지대 푸른 초원에서 방목으로 자라난 태백 한우는 마
블링이 많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시내 곳곳에 정육점이 있어 원하
는 최상급 부위를 구입해 직접 구워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유명한 한우 고깃집이 많은데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 맛이 더 좋습니다.
※ 마블링은 지방함량을 말하는데 거미줄 같이 골고루 퍼져있는 것이 고기를 구웠을 때 육즙이 많이 나오고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2018년 지방함량 17% 이상만 1++이 가능했지만 15.6% 이상도 가능하도록 지방함량
을 낮추었습니다. 지방함량이 15.6% 이상이라고 하면 사실 우리는 비싸게 돈을 주고 고기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기름을 사 먹는 것입니다.
※ 축산물 평가원은 1++ 를 읽는 방법이 일투플러스, 1+ 는 일플러스로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11~20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