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향토 별미 30선 중 21~30선
- 목차 -향토 별미 21~30선
21. 속초 곰치국
22. 이천 쌀밥
23. 청송 달기약백숙
24. 영양과 봉화 송이요리
25. 주문진 도루묵찌개
26. 의성 마늘고기
27. 태안 밀국낙지
28. 무안 숭어회
29. 동해안 섭국
30. 선운사 장어구이
21. 속초 곰치국
곰치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마치 곰처럼 생긴 물고기입니다. 예전에는 이상한 생김새로 시장 바닥에
널려 있었지만 지금은 자연산이라 귀한 물고기가 되었고 웰빙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곰치국은 이
북 쪽에서는 물을 넣고 맑게 끓이고 이남 쪽에서는 신 김치와 고추가를 풀어 얼큰하게 끓이는 것이 특징입
니다. 생선살이 흐물흐물해 식감이 좋지 않지만 세 번 정도 먹으면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겨울 철이 별미
지만 사계절 즐길 수 있습니다.
22. 이천 쌀밥
이천 쌀은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해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천 쌀에는 밥을 차지게
하는 아밀로펙틴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가을철에 햇 쌀이 생산될
때면 윤기가 자르르 나는 돌솥밥을 먹으러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 이천시는 임금님표이천 브랜드 30주년을 기념으로 2023.5.20을 쌀밥데이로 선포하였습니다.
23. 청송 달기약백숙
청송에는 유명한 약수터가 많습니다. 일명 달기약수터라고 하는데 식당 안에서도 약수가 폴폴 솟아나는 곳
이 있습니다. 이 약수를 이용해 닭백숙을 고아내는 식당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일명 약수백숙이라 불리는
닭백숙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 찾는 명물 별미입니다. 약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잡 냄새가
없는것이 특징이며 그 외에 닭가슴살을 이용한 닭불고기도 별미이며 닭날개 구이는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 청송군이나 진보면에는 달기약수터가 많은데 탄산음료 같이 톡 쏘는 맛과 철분 냄새가 많이 납니다. 약
수가 흐르는 주변은 오랜 세월 철분이 쌓여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24. 양양과 봉화 송이요리
동의보감에서 송이는 맛이 매우 향기롭고 송기(松氣)가 있으며 산중 고송의 나무 밑에서 나므로 송기를 빌
려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무에서 나는 보석 가운데 으뜸 가는 것이다라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송이버섯 산지는 강원도 양양과 경북 봉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주로 송이 돌솥밥이 주 메뉴
인데 곁들여지는 반찬도 푸짐합니다.
※ 송이는 가을에 나는데 1kg의 가격이 쌀 때는 보통 20~30만 원 정도하고 비쌀 때는 80~100만 원 정도 합
니다.
25. 주문진 도루묵찌개
도루묵은 알이 꽉 차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란기는 11~12 월이고 산란 성수기는 12 월이므로 도루
묵은 겨울철에 제 맛이 납니다. 대부분 냉동하지 않은 생고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며칠간 고기 배가 조업을
나가지 못할 경우 식당에서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도루묵은 비리지 않으며 무를 썰어 넣고 국물과 함께 끓
이면 그 맛이 담백하고 구수해 한 번 맛본 사람은 계속 찾는다고 합니다.주문진항 주변에는 도루묵 전문 음
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 도루묵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 가서 생선을 먹었는데 담백하고 맛이 있어서 생선의 이름을
물어보니 신하가 묵이라는 생선입니다라고 말하자 이렇게 맛도 좋고 생선의 비늘이 은빛이 나고 반짝반짝
빛나는데 묵이 뭐냐 은어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궁으로 돌아온 선조가 피난 때 먹었던 은
어가 생각나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궁에 돌아와 맛있는 요리만 먹다가 은어를 먹어 보니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로묵이라고 해라 했는데 도로묵이 변해서 현재의 이름인 도루묵이 되었다고 합니다.
26. 의성 마늘고기
국내 유명 마늘 단지 중 한 곳이 의성입니다. 이곳에 가면 마늘을 먹인 소, 마늘을 먹인 돼지 마늘로 일관된
한정식 등 마늘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의성에서는 마늘 분말을 사료에 첨가하고 과학적
인 데이터에 근거한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한 가축을 길러내고 있는데 마늘을 먹인 소고기는 콜레스테
롤 함량이 낮고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습니다. 특히 이렇게 사육된 소는 풍부한 육즙과 연한 육
질로 같은 등급의 한우 중에서도 맛이 으뜸입니다.또한 마늘을 먹인 돼지고기는 의성 마늘포그라 부르는데
고기가 촉촉하고 쫄깃한 맛이 뛰어나고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 좋습니다. 마늘 급여 효과로
육즙이 풍부하며 풍미가 향상되어 맛이 좋은 것이 큰 특징입니다.
※ 의성 마늘포그는 모대학교 동물자원연구센터에서 직접 사양관리실험과 농장 현장실습 등의 검증을 거
쳐 마늘사료 급여의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생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27. 태안 밀국낙지
밀국낙지는 밀이 날 무렵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과 이원면 지곡면 등지에서 잡히는 낙지를 말합니다. 박
속밀국낙지탕은 박과 물 간장을 함께 넣어 끓인 국물에 밀국낙지를 넣고 양념하여 끓인 음식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국물 맛이 담백하면서도 시원합니다. 낙지를 먹고 나면 칼국수를 넣어 끓여줍니다
※ 박은 크기가 10~30cm 정도로 자라는데 속은 버리고 수박처럼 껍질 안쪽에 있는 하얀 부분을 잘라 밀국
낙지탕을 끓일 때 넣으면 국물이 시원합니다. 옛날 경기도 지방에서는 박속을 먹으면 박처럼 머리가 딱딱
해진다고 해서 먹지 않았으며 속을 긁어내고 겉 부분을 말려서 바가지를 만들어 곡식을 담는다거나 우물에
서 물을 떠 올릴 때, 밥을 하기 위해 쌀을 씻을 때 돌을 고르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28. 무안 숭어회
숭어는 예로부터 음식으로 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귀하게 여겼습니다. 자산어보에서는 몸은 둥글고 검으며
눈이 작고 노란빛을 띠고 성질이 의심이 많아 화를 피할 때 민첩하며 작은 것은 속칭 등기리라 하고 어린것
은 모치라고 합니다. 맛이 좋아 물고기 중에서 최고다라고 하였습니다.숭어의 산지는 무안 도리포구입니다.
겨울철이면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서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숭어회는 물론이고 숭어새끼(모치)로 만든
모치 젓도 별미입니다.
※ 숭어는 숭어와 가숭어가 있는데 구별하는 방법은 숭어는 눈이 하얗고 가숭어는 눈의 흰자 부분이 노랗습
니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남을 비하하는 말로 남이 한다고 하니까 덩달아
나서거나 자기 분수를 모르고 따라 한다는 말입니다.
29. 동해안 섭국
섭이란 홍합과의 동해안 토종 조개입니다. 여름 복날이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커다란 솥에 섭국을 끓여 먹
었다고 합니다. 이 홍합은 예전에는 주변 바닷가에 널려있어서 주민이 많이 잡아먹었는데 지금은 해녀들이
바다에 영역을 정해 입찰을 받아서 섭을 채취한 뒤 식당에서 팔고 있습니다. 따라서 섭국을 먹으려면 전문
식당으로 가야 합니다.
※ 섭은 홍합을 부르는 방언인데 우리나라의 토종홍합은 거의 멸종상태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홍합은 사
실 외래종인 담치입니다.토종 홍합은 껍데기 색깔이 연한 검은색을 띠는데 비해 외래종인 담치의 껍데기 색
깔은 짙은 검은색을 띱니다.
30. 선운사 장어구이
민물장어는 비타민 A 가 풍부한 보양식품으로 한 여름 소진한 기운을 충전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고창은
풍천 장어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선운사 앞에 흐르는 강변을 인천강이라고 하는데 그곳에서 잡히는 장어를
최상으로 꼽습니다.자연산이 아닌 양식이지만 선운사입구를 비롯해 곳곳에 장어 요리를 하는 곳이 많이 있
습니다. 장어와 스테미너에 뛰어나다는 복분자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입니다.
※ 보통 민물장어는 구워 먹을 때 뻘냄새가 나는데 풍천장어는 뻘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