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정절(단 3:10-12)
1. 세상 지위를 포기함
1) 포로가 된 새 친구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는 다니엘의 세 친구입니다. 이들은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라는 이름의 히브리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유다 왕 여호야김 3년, 바벨론 1차 침공 때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이들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로 유다의 귀족 집안사람으로서 머나먼 이방 땅에 전쟁 포로로 끌려가 생사가 불투명한 위치에까지 전락하게 되었으니 이들의 인생은 정말로 처참하고 기구하였습니다. 이처럼 인생은 살다 보면 정말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어찌할 수 없는 궁지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포로가 된 새 친구
포로가 된 자들
단 1:4 곧 흠이 없고 아름다우며 모든 재주를 통달하며 지식이 구비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모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방언을 가르치게 하였고
애굽으로 잡혀감
왕하 23:34 바로느고가 요시야의 아들 엘리아김으로 그 아비 요시야를 대신하여 왕을 삼고 그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 하고 여호와하스는 애굽으로 잡아갔더니 저가 거기서 죽으니라
2) 높은 위치에 있는 세 친구
그러나 포로로 끌려간 세 사람은 다행히 바벨론 왕의 은총을 입어 높은 고위 관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유다에서도 귀족 집안 사람으로서, 뛰어난 학문을 습득하고 지혜 또한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들이었기에, 바벨론 왕은 이들의 지식을 높이 인정하여 바벨론에서 그 지식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인생이 위기에 처할 때에 또한 피할 길을 주시고, 더 좋고 훌륭한 길을 예비해주시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 높은 위치에 있는 세 친구
고위 관직에 오른 세 사람
단 1:19-20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라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 없으므로 그들로 왕 앞에 모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온 줄을 아니라
3) 신앙을 위해 세상 지위를 포기한 세 친구
이렇게 이방에 포로로 끌려가 높은 고위 관직에 오르게 되었으나 이들 세 사람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높은 직책을 포기할 각오를 하였습니다. 바벨론 왕이 두라 평지에 큰 신상을 세우고 거기에 절하지 않는 자는 극형에 처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이 세 사람은 이런 왕의 칙령을 알았지만 자신들의 직책을 포기하면서라도 결코 신앙은 저버리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신앙을 위해 세상 지위를 포기한 세 친구
세상 명예 대신 신앙을 선택함
단 3:12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도를 다스리게 하신 자이어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
2. 이방 신상을 배격함
1) 느부갓네살의 칙령
느부갓네살은 남유다를 침공하여 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간 바벨론의 막강한 군주였습니다. 그는 마지막에는 결국 유다를 함락하고 성전을 완전히 파괴한 임금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이 왕은 간신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두라 평지에 금 신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절하지 않는 자는 뜨거운 풀무 불에 집어 넣도록 바벨론 전지역에 칙령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결국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 와서 높은 고위 관직에 오른 유다의 귀족들, 특히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게 올무를 씌우기 위한 하나의 술책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간신들의 꼬임에 속아 넘어가서 결국 사랑하고 충성스런 신하들을 풀무 불에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간신들의 말에 귀기울이는 자는 이렇게 결국 그 올무에 자신이 빠지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 느부갓네살의 칙령
궤휼로 가득 찬 악인의 말
잠 12:5-6 의인의 생각은 공직하여도 악인의 도모는 궤휼이니라 악인의 말은 사람을 엿보아 피를 흘리자 하는 것이어니와 정직한 자의 입은 사람을 구원하느니라
악인의 꾀임
잠 1:11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2) 철저한 여호와 숭배자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는 철저한 하나님 제일주의자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태에서 왕의 식탁에서 나오는 온갖 맛있는 음식도 우상의 제물이라 하여 먹지 않고 3년 동안 채식으로만 일관한 사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사실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가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도 다행스런 일인데, 아름다운 음식을 먹을 기회가 주어지고, 이방 왕의 은총까지 입는 높은 위치에 있게 되었으니 이는 무척 복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음식이 하나님의 백성이 먹기에 합당치 않다 하여 먹기를 거부할 정도로 철저한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 철저한 여호와 숭배자
하나님 제일주의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먼저 구해야 할 것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 우상 숭배를 배격함
이렇게 철저한 하나님 중심주의자들이었기에,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는 두라 평지에 세워진 신상에 절하기를 거절하였습니다. 이들에게는 하나님 한 분밖에는 없었고, 하나님은 이들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이 취해야 할 마땅한 삶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우상과 타협하고 또 때로는 하나님과 타협하는 줄타기 곡예사 같은 신앙은 결코 하나님이 원치 않는 신앙이요, 하나님 중심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편에 서든지, 아니면 우상의 편에 서든지 어느 한쪽 편을 선택하고 결단하는 자세가 우리 성도에게는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 우상 숭배를 배격함
올바른 신앙의 선택
왕상 18: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
위엣 것을 바라라
골 3:2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3. 주를 위해 목숨을 포기함
1) 생명에 대한 경외심
모든 인생에게는 자기 목숨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이런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남달랐을 것입니다. 전쟁 포로로 끌려가 죽을 고비를 넘겼으니, 더 더욱 목숨이 소중하고 고귀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의 위기와 역경을 수없이 넘나드는 자는 목숨에 대한 경외심도 남다른 법입니다.
▣ 생명에 대한 경외심
생명에 대한 경외심
전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2) 생명을 버리기로 각오함
그런데도 이 세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버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높은 직위를 포기하였지만, 이제는 목숨도 버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생명이 소중함을 남달리 피부로 체험한 자들이었지만, 하나님이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함도 분명히 아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이들의 믿음과 오늘날 철저하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우리의 믿음과 한번 비교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 생명을 버리기로 각오함
생명을 버리고 주를 따름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대속적 죽음
막 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3) 영광을 얻음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 이들은 자기의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풀무 불에서 구원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 사람은 이전보다 더욱 높은 지위와 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녕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 이런 자는 마땅히 하나님이 크게 높여 주시고 영화롭게 하십니다.
▣ 영광을 얻음
영광을 얻음
단 3:30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이니라
▣ 명령을 내리사<![f tmv 사메타 테엠>
'맛보다, 먹다, 지각하다' 라는 동사 <![f 타암>에서 유래된 <![f ; 테엠>은 '맛, 분별, 판단' 을 기본적으로 뜻하지만 심판이 행해지고 공식화되었을 때는 '법령, 칙령'을 뜻한다. 갈대아 사람들은 유다 사람들이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을 시기하여 왕이 진노하도록 만들기 위해 칙령을 공포하도록 조장하고 있는 것이며 유다 사람들이 이 법령에 걸려 죽음을 당하게 하려고 유도한 것이다.
▣ 다스리게 하신 자<tn"ydim] td'ybi[} Al[' ; 아비다트 메디나트>
<tn"ydim ; 메디나트>는 지방을 뜻하며 본문에서는 바벨론의 도시를 가리킨다. <adyb[ ; 아비다>는 '일, 공무, 봉사' 라는 의미를 갖는데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해 주고 다니엘의 요청에 의해 지방을 다스리는 자로 세워진 자들이다.
▣ 섬기지 아니하며<@yjil]p; al; ; 라 폴레힌>
기본형인 <jil]p 팔라흐>가 히브리어에서는 '빼다, 쪼개다' 라는 뜻을 갖지만 갈대아어에서는 '예배하다, 숭배하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갈대아 사람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죽이기 위해 참소하였다. 사드락은 왕명에도 불구하고 왕의 신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김으로써 신앙 정절을 지켰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담대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의 소유자였다.
▣ 절하지 아니하리이다<@ydgs al ; 로 쏘그딘>
'엎드리다, 예배하다' 동사 <dgs ; 싸가드>는 기도의 부복 자세를 암시하는데 주로 우상 숭배와 관련되어 언급된다. 갈대아 사람들이 느부갓네살에게 참소한 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확실했기 때문에 바벨론의 신에게 예배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