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틈틈히 모아서 80만원이나? 대단하시군요. 저같으면 그 돈이 있으면, 다 음반 사고 말았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오디오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답글을 단다는 것 자체가 우낀 이야기이고, 무슨 오디오 상담소같기도 하고요. 쑥스럽군요.
무척 어려운 질문입니다.
공연히 잘못 말했다가는 욕 먹기 쉽구요.
꼭 그렇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미니 콤퍼넌트에서 시작하죠. 한 번에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가장 빠른 방법은(물론 이것도 무척 오래 연구해야 하지만) 월간 오디오나 오디오파일같은 잡지를 구해서 공부하는 겁니다. 잡지에 보면 미니 콤퍼넌트에 대해서도 잘 나오거든요.
아마도 님께서는 미니 콤퍼넌트로 시작하셨을 터이고, 80만원 정도의 자금이 있다면, 인티 앰프를 하나 사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음악을 들으려면 앰프, 플래이어, 스피커, 연결선이 있어야 듣지 않겠습니까? 그거 새로 다 장만하려면 300만원 넘어가는 거 우습습니다.^^ 그렇게 한꺼번에 장만하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 그 모든 것 중에서 하나만 소홀하게 장만해도 음질에서는 확실히 손해를 보고요.
저는 다행히도 저희 자형(매형)이 준 몇몇 기계들로 시작했죠. 주위에 잘만 살펴보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잘 꼬시는 게 현명한 방법이고요.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콤퍼넌트를 사서 만족하거나, 플레이어 따로, 앰프 따로, 스피커 따로 사면서 완벽한 음향을 기대하는 날을 학수고대하는 끈기가 있어야겠죠.^^
그런 점에서 오렌지족이 아닌 이상 학생이 제대로된 음향을 얻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학생 때에는 소리같지 않은 소리에 감동받고, 좋아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때가 유치했다거나 의미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왕초보 단계를 거쳐서 지금의 초보단계(^^)로 온 것 같기도 하고요.
님께서 인내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우선 앰프(인티 앰프)를 먼저 구입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앰프에 지금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거죠. 당연히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참고 기다리는 겁니다.(저의 몇 년 간 고통이 드러나는군요.)
지금처럼 악착같이 절약해서 플레이어를 하나 사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태광 TCD-2를 권합니다. 가격대 성능비 짱입니다. 이 때... 역시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역시 제대로 된 소리... 안 나옵니다.
허리띠를 더욱 졸라 매어 스피커를 장만합니다. 뿌듯합니다. 세상이 다 내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잡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기계 소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는 조금만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케이블을 구합니다. 잘만 구하면, 10만원대의 케이블을 구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 플레이어와 앰프를 연결하는 케이블...(싸게 먹혀도 20만원 넘어가는 거 감수해야...) 이때부터 환상적인 소리가 들립니다. 명오가 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리집에 들어오는 전원은 안전할까? 깨끗한 전기일까? 큰 맘 먹고, 카드 긁고, 밥 굶어서 전기 정화기(전원 공급기-제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이렇게 씁니다.)를 삽니다. 이제 안심합니다. 시스템이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이제 초보 단계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그 담부터는 좀 더 욕심을 내서 고급 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거죠. 앰프가 힘이 약하다 싶으면 프리, 파워 앰프 따로 구입하고요. 가격? 인티 앰프 3-4배 됩니다. 자기 취향에 따라서 스피커도 바꿉니다. 우리 회원들처럼 과격한 말러 좋아하는 사람들은 유럽형 스피커로, 딴따라나 서정적인 음악을 듣는 사람은 미제나 일제 스피커로... 사실, 여기까지 가면 누구의 자문을 구하지도 않습니다. 이때부터는 자기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가지요.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결혼한 사람은 가족(특히 아내에게)에게 눈총받고, 음악 환자라고 핀잔듣고... 눈에 훤합니다. 남는 건? 음악에 대한 감동이 남지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살아가는데 득 될 것도 없는 그런거요. 하지만, 기쁘죠. 그 기쁨을 누가 알겠습니까? 어느정도 소리에 대해서 알아간다 싶으면 아마도 저세상으로 갈 때가 되지 않을까요?^^
결론은 뭐냐구요?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전기 정화기를 사기 전 단계입니다. 초보가 되고 싶어하는 단계요. ^^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오디오에 접근하겠지만, 저는 이런 단계로 왔습니다. 방향은 많이 다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저같은 단계를 거쳤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욕심을 부리거나, 허례허식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거죠. 마란츠가 좋다고 해서 태광(자랑스런 국산품)을 우습게 알거나 해서는 안되겠죠. 국산 중에도 훌륭한 것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기계가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주는 시스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란츠... 좋아합니다.^^
너무 횡설수설했습니다. 딱부러지게 말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할 것 같아서 길어졌습니다. 많이 고민해보고, 발로 뛰어보고, 바가지도 써보고, 실망도 하면서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무쟈게 실수 많이 했거든요. 앞으로도 실수 많이 하겠지만... 많이 고민해 보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입니다. 이만 총총.....
: 오디오에 관한 질문인데요, 저는 학생이라서 큰 돈은 없지만 틈틈히 모은 돈으로 이번에 오디오를 한 번 장만할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약 80만원으로 오디오를 구입할려면 어떤 선택이 후회없는 선택이 될까요? 그냥 일반 인켈 오디오나, 소니같은 완제품을 구입하는게 좋아요, 아니면 구입하기 힘들지만, CDP 따로, 앰프 따로 이런 식이 좋습니까? 그리고 과연 두가지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도 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된 오디오를 구경한번 못해본 사람입니다.아직 그냥 미니콤포넌트로 음악을 듣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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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3번 연주회 후에 충무로 역에서 달리기... 저도 생각납니다. 극적으로 막차를 타셨죠. 저도 그 때 생각하면,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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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의 오디오에 대한 관점은?...... 국산 애호주의자입니다. 일단 가격면에서 유리하고요. 잔고장이 거의 없고, 수리할 것이 있다 하더라도 쉽게 고칠 수 있고요. 최고급 기종을 원하지 않는다면, 품질에서도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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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가지고 있는 앰프는 장덕수 오디오에서 나온 "디스커버리 레퍼런스 시리즈 P2 top end"입니다. 국산 인티앰프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자부합니다.(제가 장덕수 오디오 광고대행사는 아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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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은... 기계 본체만 98만원이고요. 저는 포노앰프(외형 포노모쥴)를 달아서 10만원이 추가되었고요.-사장님이 무쟈게 싸게 달아주셨어요. 포노앰프를 10만원에 달아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 포노앰프 중에서 값이 싼 것도 30만원대를 웃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피커케이블, 플레이어와 연결하는 케이블 가격까지 합하면, 이놈으 오디오가 돈먹는 기계야요. 눈물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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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학생이시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똑같이 갖춘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은... 중고보다는 신품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장덕수 오디오의 레퍼런스 시리즈를 권해드립니다. 전에는 "DS140"이라는 모델이 있었지요. 가격은 35만원이고요. 지금은 단종되었고, 중고만 가끔 있습니다. 50만원대의 인티앰프 중에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들어보시면 정말 만족합니다. 장덕수 오디오 연락처는 02-2263-1489 또는 02-902-866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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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 : 자동차하고 똑같아요. 중고차 사면 다른 사람이 끌던 차이기 때문에 내 몸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계가 영 정이 안 들죠.(제가 지금 똥차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앰프도 비슷해요. 저도 예전에 중고앰프를 가지고 있었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이 있습니다. 물론,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중고앰프도 감사하겠지만, 사오정님 정도라면 중고를 사서 불만이 더 많을 겁니다.
: : 태광이나 인켈에서 나온 인티앰프도 훌륭한 것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여간 가격대 품질을 생각한다면 국산이 많이 유리하지요. 그리고, 기왕이면 중고보다는 새것을 사는 것이 후회 없습니다. 턴테이블 같은 경우는 워낙 제작을 하지 않으니까 중고를 사야 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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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정보는 http://audio.modu.net/ 여기로 가셔서 알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오디오 기계도 음악 듣는 것을 배우듯이 조금씩 배워가야 합니다. 저도 요즈음 조금씩 배워가는 초보이기에 많은 얘기를 할 수는 없구요.(그런데 지금까지 얘기한 것도 무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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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한 가지 더... 비싼 거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가지고서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 : 기계 구입에 있어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장덕수 사장님께서 제게 그런 걸 가르쳐 주시더군요.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이것 저것 다 팔고 싶을 텐데... "여기까지만 사세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생각나면 또 구경 오세요. 한 번에 무리하면 안됩니다."라고 얘기해 주시더군요. 맞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지 기계 수집가는 아니니까요. 횡설수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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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녕하시죠? 오랜만입니다. 항상 님의 닉을 보게되면, 작년의 달리기 생각이납니다. 님 덕분에 성공한 작전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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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름이 아니라, 전 엠프를 구하고 있거든요, 요즘 시세가 어떻게 되나요? 조함태님께 직접 멜을 보낼까 했는데, 왠지... 출력은 150W정도구요, 싼걸로요. 지금 집에 있는건 오래되서 그런지, 콘덴서가 눌러 붙었답니다. 중고 시세도 괜찮구요, 부탁드립니다. 다른분도 아시는분은 갈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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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산 외제 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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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곳에 와서 글은 많이 읽어보는데 자취를 남기는 적은 별로 없어서 상당히 죄송하군요. 카페에 들어올 때마다 쿠벨릭님은 "우수회원"이라고 써있는데, 면목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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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염치불구하고, 제 턴테이블을 팔기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새로운 턴테이블을 구입할 생각이라 기존에 있던 턴테이블을 처분하려고 합니다. 제가 원하는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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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0원입니다.^^
: : : : 한 1년 전에 중고를 샀는데요. 살 때 가격은 15만원이었고, "마란츠 JJ330" 이라는 모델입니다. 별로 좋은 건 아니어요. 하지만, 상태는 아주 깨끗합니다. 누구를 줄까 생각하다가 우리 말러 회원들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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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혹시 엘피에 입문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나, 지금 가지고 있는 턴테이블이 고장나서 값싼 것이라도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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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기왕이면 서울에 사시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오정님이나 김좌진님처럼 부산에 계신 분이 원하신다면? 뜨아... 언제 부산까지 가죠?
: : : : 값싼 턴테이블이라도 좋은 분이 계시면 연락주세요. 기계 상태는 매우 양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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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제 연락처가 011-9747-9704입니다. 혹시 전화를 받지 않거나 연락이 안되면, bosco99@dreamwiz.com으로 메일 주세요. 빨리 연락 주시는 분께 드릴께요. 용돈이 부족한 학생이 연락주시면 더 좋겠네요. 직장인들은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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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마지막으로... 상업성 광고 아니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