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0(129),1-2.3-4.5와 6ㄴ-7ㄱ.7ㄴ-8(◎ 3)
◎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 주님, 깊은 곳에서 주님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 제가 애원하는 소리에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그러나 주님께는 용서가 있으니, 사람들이 주님을 경외하리이다. ◎
○ 나 주님께 바라노라.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노라.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노라.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도다. 바로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 복음 환호송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복 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먼저 형제와 화해하고 나서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며, 서둘러 화해해야만 투옥을 면할 수 있다는 말씀은 심판이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므로 우리가 먼저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합니다.
◆모처럼 한가한 휴일 오후를 맞이하여 족구나 할까 하고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에 갔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까불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손에 흙을 묻혀 가면서 놀이에 한창인 아이들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땅바닥에 그림인지 도형인지 그려놓고 티격태격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그림인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서로 마음이 틀어졌는지 한 녀석이 큰소리로 욕을 합니다. 다른 녀석도 질세라 내뱉는 욕지거리가 보통이 아닙니다. 옆 동무들은 재미있다는 듯 히죽거리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금세 서로 멱살을 잡으며 주먹이 오갈 태세입니다. 얼른 나서서 아이들을 뜯어말렸습니다. 한 녀석이 저를 노려보며 성난 목소리로 “너, 이 새끼 뭐야! 죽기 싫으면 저리가, 새끼야!”라고 소리쳤습니다. 정나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더 이상 초등학생 아이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함께 운동할 신자들이 저를 불렀습니다. 저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얼른 신자들에게 갔습니다. 조금 뒤에 싸우던 아이들은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욕지거리가 귀에 쟁쟁히 남아 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요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욕을 너무 쉽게 합니다. 또한 욕이 너무 거칠고 잔인합니다. 욕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요즘 일어나는 수많은 엽기적 사건이 어쩌면 이런 욕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사소한 욕이라도 큰 화를 입게 될 것임을 경고하십니다. 아이들에게 욕하지 않는 고운 마음을 가르쳐야겠습니다.
백남해 신부(마산교구 장애인 복지관장)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스키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께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스키를 배우겠다고 선포를 하셨고, 코치를 찾아가서 개인지도를 받아가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어떤 분이 할아버지께 스키를 얼마큼의 실력에 도달할 때까지 타고 싶으시냐고 물었지요. 이 물음에 할아버지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스키를 잘 타고 싶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모두들 그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어떤 분은 ‘노망드셨나 보다’라는 말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의 실력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습니다. 다들 할아버지의 실력에 깜짝 놀라면서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 대답은 아주 간단했어요.
“목표를 높게 잡으니 훈련에 집중하게 되고, 집중해서 훈련했더니 실력이 늘었어.”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일의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또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일의 결과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점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만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때로는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열정이 없고, 꿈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 바로 몸은 젊지만, 마음은 늙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사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서 ‘바보, 멍청이’ 등의 속된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이러한 말을 하셔서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까요? 바로 작은 것에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말부터 하나씩 바꾸어서 주님께서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될 것을 촉구하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쯤이야 뭐 어때?’, ‘편하게 대충 대충 살자.’ 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행동하고 말합니다. 그 결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웃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전해주고 있으며, 내 안에 열정과 꿈이 점점 사라지게 되어 앞서 말씀드린 마음이 늙은 사람으로 변하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 간다면, 인생의 나이와 상관없이 진리를 위해서 자기 몸을 던지는 진정한 젊은이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겠습니까? 젊은이입니까? 노인입니까?
젊은 마음으로 삽시다.
성공하는 남자는 밥 먹는 것만 봐도 안다 ('헤럴드생생뉴스’ 중에서)
성공하는 남자는 밥 먹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서울의 소문난 한정식집 ‘봉우리’대표 이하연씨의 성공남 찍기는 확률 90%이상이다. 성공할 확률이 높은 ‘싹이 파란’ 남자를 찾고 있는 미혼녀라면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자의 성공 남자의 향기’(시대의 창)에서 그가 꼽은 성공을 예약하는 남자의 태도, 특징은 분명하다.
▶자기중심이 확고하더라.(한마디로 목표나 비전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좋은 정보를 수집하고 즉각 실행에 옮긴다. ▶모두 시간을 관리하는데 탁월하다. ▶필요할 때만 사람을 찾지 않는다. ▶일이 재미없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30분 먼저 도착하지 제 시간에 오지 않는다.(상대방을 미안하게 하는 것은 주도권을 잡는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도록 책을 놓아둔다. ▶낯선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능한 인재들한테 기댈 줄 안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친구가 많다.
그들의 대화법은 어떤가.
처음 보자마자 대뜸 반말하는 남자라면 성공을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처음엔 조심하지만 한두 번 본 다음에 불쑥 말을 놓는 남자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남자는 늘 상대를 예의바르게 대한다.
▶광고 카피같은 서론.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는 말. ▶결론 유도.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마음 얻기. ▶솔직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태도는 남자의 성공을 담보한다.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외모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하연씨는 그가 만난 성공한 남자들 중에는 뚱뚱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에게선 뚱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장점으로 비쳤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뚱뚱하다는 콤플렉스를 버린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센스이자 상대방을 매료시키는 점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나는 죄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인이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 영성체 후 묵상
잘못한 사람이라고 해도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잘못을 꾸짖고 지적하여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는 그 사람의 몫인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잘못한 사람을 사랑하시며 그 사람이 당신께로 돌아서기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