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변에 있는 달터근린공원의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핀 걸 보고, ]에구구, 자칫하다가는, 서울의 진달래 명소 청계산의 진달래를 놓칠 뻔 했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오늘 아침에 청계산을 찾았어요. 청계산을 가려면,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양재역까지 가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서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역에서 약 10분 정도 도보로 갑니다. 사진은 초점이 흐리게 나왔는데, 청계산속에 있는 화장실이 아니라, 청계산역 지하철 내에 있는 화장실 입구예요. 화장실 내도 온통 산 속 같이 꾸며놔서, 아주 멋집니다. 새소리 나는 음악이라도 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뻔 했습니다.
청계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약 10분 정도 걸으면, 청계산 입구로 들어가는 원터골 굴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밑에 떡, 채소, 콩 등 좌판을 벌린 아주머니들이 있습니다. 저는 올 때, 오이지를 좀 사왔어요.
원터골 굴다리를 나와 등산객들을 따라가면, 양쪽으로 스포츠 웨어를 파는 가게들이 좀 있고, 청계산 등산 안내도와 안내소가 나옵니다.
안내도를 보시다시피, 등산로 입구에서 5~10분 가다, 진달래 능선은 오른쪽에 위치한 것으로 나옵니다.
청계산 계곡은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일자산에 물이 거의 없는 것에 비하면, 청계산 계곡물은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흐릅니다.
계곡물이 맑습니다.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표지판을 자칫 지나칠 수 있으니,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입구에서 멀리 않은 거리입니다.(약 10분 이내)
문제는 돌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른 길로 가면 돌계단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이쪽은 일단 이 높고 긴 돌계단을 오르면, 그 다음부턴 비교적 쉬운 길이라고 하네요. 서울의 진달래 명소라는 청계산 올라가는 길목에 진달래 나무는 단 한 그루도 보이지 않습니다. 헉헉거리며, 수 백 개의 돌계단을 오르는데, 한 무리의 할아버지 등산객들이 내려옵니다. "진달래 능선이 아직 먼가요?" 하고 물으니, "예, 좀더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진달래는 아직 피지 않았어요. 2주 후에야 필 것 같아요." "동네 진달래는 다 폈던데..."하니까, "아마 여긴 지대가 높아서, 4월 초에야 필 겁니다." 그 말을 듣고, 올라가던 길을 되돌아서는 나를 보고, 할아버지들이 말합니다. "저 위 경치가 볼 만해요." 저는 진달래도 피지 않은 바위산길을 힘들게 올라가고 싶지 않습니다. 더구나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는 중국어를 배우러 갑니다.
터덜터덜 내려오면서 보니, 이곳엔 개나리도 피지 않았습니다. 노란 기가 약간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 제가 올라가면서, 주변에 진달래 한 그루도 보이지 않은 건 당연합니다. 분홍빛이 없으니, 눈에 띌 리가 없었죠.
내려오는 길목엔 널찍한 쉼터도 있습니다.
흙먼지털이기도 보입니다. 같은 서울인데도, 꽃 만개 시기가, 지대가 높고 낮음에 따라, 10일~14일 이상 차이가 나네요.기록에 남겨 둬야겠어요.
왜그런지, 저는 진달래가 남향 양지바른 곳보다는 북향의 약간 그늘진 언덕배기(물빠짐이 좋은)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곡리에도 진달래가 모여 피는 곳은 따로 있었어요. 이곳 근린 공원에도, 북향인 듯 그늘진 오솔길에 드문드문 피었더라고요. 밀향님은 아파트가 산을 마주 보고 있다고 하셨죠? 그런데다 주말농장에도 자주 가실 수 있어 정말 좋겠어요. 그게 무척 부러워요!
첫댓글 진달래 능선은 돌길을 올라서 올라간뒤 오른쪽 내리막 능선이 진달래 능선입니다.
다음에 가실 때는 2주정도 지나서 다녀오시고 진달래능선을 내려오시며 개화를 감상하시면 될듯 합니다.
인터넷에서 개화를 확인하시고 다녀오세요.
진달래능선 내리막길은 돌도별로 없고 굻은 진달래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등산객들에게 물어보고, 제일 낫다는 길로 올라갔는데, 어찌나 돌이 많은지, 그리고 돌계단이 끝도 없이 계속 되더라고요. 4월 초에나 가야 진달래 만개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북한산 둘레길의 양지쪽은 일부는 진달래가 피었구요 . 아직 만개 되려면 며칠은 지나야 될것 같아요.
진달래가 주로 북향에, 물빠짐이 좋은 언덕배기에, 군락을 이뤄 피는 것 같아요. 금산 매곡리에도 진달래가 피는 골짜기는 따로 있더라고요. 금산 가는 길도 그랬었고요. 감기가 나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아직도 바람이 차고, 기온이 변덕스러우니,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곳 세종에도 야트막한 남녘 산모퉁이에는 진달래가 피었는데 아직 늦둥이들이 많은듯해요.
왜그런지, 저는 진달래가 남향 양지바른 곳보다는 북향의 약간 그늘진 언덕배기(물빠짐이 좋은)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곡리에도 진달래가 모여 피는 곳은 따로 있었어요. 이곳 근린 공원에도, 북향인 듯 그늘진 오솔길에 드문드문 피었더라고요. 밀향님은 아파트가 산을 마주 보고 있다고 하셨죠? 그런데다 주말농장에도 자주 가실 수 있어 정말 좋겠어요. 그게 무척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