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모든 바닷가와 섬 지방에서 사는 텃새로
일본, 연해주남부, 사할린남부, 쿠릴열도남부,
중국연안 같은 곳에서 번식하는 새며,
암컷과 수컷이 똑같이 생겼으며, 몸길이는 약 43~47㎝ 정도지요.
먹이는 주로 물고기, 개구리 같은 양서류,
오징어 같은 연체동물, 곤충류 따위입니다.
물고기 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주어 옛날부터 어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괭이갈매기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살며,
무리를 이루어 번식하고 있지요.
또 어미는 자신의 새끼만을 돌보며,
어미한테서 떨어져 나온 새끼들은 다른 어미에 의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새끼는 태어난 지 사흘 뒤면 어미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하지요.
▲ 독도 가운데 서도 대한봉을 나르는 괭이갈매기(안동립 작가)
독도의 지배자라 하여 괭이갈매기는 독도에 매우 많은데
최근 안동립 작가가 펴낸 《독도 / 안동립의 독도 이야기》에
대한봉을 나르는 괭이갈매기 사진이 보입니다.
또 괭이갈매기가 무리를 지어 사는 곳으로
충청남도 태안군의 “난도”도 있지요.
이곳은 무인도로 ‘알섬’또는 ‘갈매기섬’이라고도 부르는데
섬 가장자리의 암벽에서 5∼6월에 15,000마리 정도의 괭이갈매기가 알을 낳습니다.
이곳 난도 말고도 통영 홍도, 옹진 신도, 영광 칠산도 등이
괭이갈매기 무리가 사는 대표적 번식지인데
괭이갈매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이곳에 드나들고자 할 때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