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 뷔페식으로 향신료 냄새가 강하고 독특한 중국 음식이 입에 안 맞는 사람은 그래
도 메뉴가 다양한 아침이 가장 입맛에 맞을 듯하다.

먼저 한 접시. 정이에게 "넌 뭐 먹었냐?" 했더니 머뭇머뭇... "오빠는?" 하길래, 이 사진을 보여주며 "난
이것을 먹었지..." 했더니 웃더라고...

빙 둘러 앉아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장가계. 음식이 앞에 있거나 카메라만 들이대면 본인도 모르게 만
면에 웃음을 짓는 사모누나.

아침의 호텔 모습. 역시 야경이 아름답다.

온 중국이 십년이 넘도록 공사판

호텔내에 조성한 공원 화아각의 입구 모습

화아각 안쪽 모습. 새벽 같이 나가서 어밤중에나 들어와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우리가 탄 차의 앞면에 부착된 모택동 흉상. 한때는 부적처럼 모택동을 버스에 달고다니다가 몇 년간 안
보이는 것 같더니 이곳 창사가 모택동의 고향이어서인지 거는 패가 아니라 아예 이런 흉상을 부착하고
다니기까지... 옆의 방향과 나란히 붙여놓았다.

호텔 앞의 공사판. 이곳에서는 이 정도의 작은 공사판에서는 기계화 작업을 하는 경우가 웬만해서는 보
이지 않는다. 13억 인구에게 고용효과를 고루 주기 위함일까?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된
착암기며 곡괭이, 삽, 망태기 같은 도구를 써서 작업하는 광경을 보게 되어 새로운 감회가 느껴지기도...
"아! 이런 곳이 사람 사는 곳이구나."

휴게소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원래 중국에서는 차량 한 대에 주유를 가득히 채워주지 않는
데 요즘은 유류 파동으로 난리란다. 이곳은 경주(北京-珠海) 고속도로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어서 차가
많이 늘어선 곳은 줄잡아 7~8km까지 늘어섰다. 3~4일씩 진을 쳐가면서라도 주유를 해야 한단다. 덕분
에 운전석 아래쪽은 이들이 먹은 귤 껍질, 음식물 찌끼, 빵봉지 등이 마구 던저져 있다. 우라니라에서라
면 상상을 못할 광경이 아곳에서는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 놀라울 따름.

휴게소 상점에서 파는 물건. 조잡하기 이를데 없지만 구경할 만한 것이 많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더
많아지면 이런 기념품 가게보다는 식당 등이 더 성업을 하겠지...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며. 저 버스가 바로 우리를 5일간 태우고 다닌 버스.

휴게소 화장실. 외벽에 타일을 붙이고 파스텔 톤으로 깔끔해보이지만 겉과 속은 늘 같지 않은 법.

우리를 태우고 다닌 기사. 이름은 리예안(李業安: 안전을 업으로 삼는 이씨). 조금 난폭 운전에 성격도
다소 급한 듯하지만 의외로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사고가 나지 않을 정도로 운전을 잘 했다. 말을 걸어
도 좀처럼 대꾸를 하지 않고 무뚝뚝한 성격에 수줍음을 잘 탔다. 리기사는 운전 경력이 20년 쯤 되었단
다. 그리고 관광지의 기사는 거의가 지입차량을 소유한 사업가로 적게는 한 대에서 많게는 열 대까지 소
유한 알짜배기 부자들이란다. 리기사도 내년에는 차를 한 대 늘릴 예정으로 있다고...

운전석 백밀러에 비친 기사 리씨엔성과 따오요우(導游: 가이드) 김설봉.

드디어 형산에 가까워지자 본격적으로 향항(香行: 향가게)이 나타나기 시작. 향 가격이 998, 898, 798
등 모두 8로 끝이 난다. 이것 역시 돈을 벌기 위한 그들의 염원이 담긴 것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증거.
앞쪽에 목적지인 남악형산풍경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향 가게의 입간판. 붉은 색과 금빛을 좋아하는 그들의 성격이 그대로 잘 드러나 보인다.

길에서 만난 실습(實習: 왼쪽 상단의 스티커) 차량. 이곳에서 마이카 족이 늘어서인지 도로연수 차량도
이렇게 보이고...

형산을 안내할 현지 가이드를 태웠다. 나름대로 세련되보이지만 우리 눈에 보이기에는 촌스럽기는 마찬가지.

형산 입구에 도착하자 보이는 이곳 집의 지붕. 엄지손톱 같은 얄팍한 기와가 특징이고, 낮은 지붕 위로
는 트럼프 카드며 귤 껍질, 우유통 같은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다.
첫댓글 그래도 저 기사 아저씨 웃는 인상은 얼마나 순진해뵈던지... 난폭운전은 해도 성격은 온순한 모양...한국말로라도 인사를 하면 씨
익 웃는 모습이 꽤 미남형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