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赤土)이란 빛깔이 붉고 차진 흙이며
싸움 중에 제일 힘든 싸움은 진흙탕싸움이다.
지구에서 바다와 강 등 물이 있는 곳을 제외한 육지
또는 논밭이나 부동산으로서의 토지나 집터를 땅이라 한다.
흙은 바위가 분해가 분해된 가루이며,
암석이나 동식물의 유해가
오랜 기간 침식과 풍화를 거쳐 생성된 땅으로
한자로는 土(토) 자로 쓴다.
흙의 근원은 원천적으로 화성암이며
비, 바람 및 생물학적 풍화작용으로 분해된 물질이 주가 되고,
여기에 물과 공기가 침투되어 흙의 성분을 이루는 것이다.
흙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이것을 "흙냄새"라고 부르며
이는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유독 흙냄새가 더 많이 난다.
흙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생물과 미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흙을 먹으면 미친놈 취급을 받지만,
옛날 먹을 것이 없었을 때에는
황토나 적토 등을 파먹기도 했으며
일부 흙은 지금도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얗고 고운 흙 규조토는 유기물로 만들어진 흙이기에
식품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정제된 점토는 해독제나 지사제 구충제 등으로 쓰이며
황토의 경우 강이나 바다의 적조현상 해결에 사용된다.
지구환경에서 1㎝ 두께의 흙을 만드는 데는
몇 백 년의 풍화작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한 까닭에 흙의 생태계는 순수하게 보존되어야 하며
이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 등에서는 사람을 흙으로 빚었다고 여기며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비유가 즐겨 쓰인다.
창세기 2:7 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라고 했다.
이 때문에 성공회 기도문에는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 Earth to earth, ashes to ashes, dust to dust )
창세기 3:19에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라는 구절이 있다.
성공회에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는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리며
"인생아 기억하라.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라고 읊는다.
“눈에 흙이 들어가다”는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힐 때를 비유한다.
그래서 "내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안 된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내가 죽을 때까진 안 된다는 말이다.
영어에서 bite the dust 라고 하면,
흙을 물다(쓰러지다) 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회향한다고 한다.
우리 민족에게 흙이란
현실적으로 농토, 농민생활, 경제적 재산, 소유 등을 의미한다.
때문에 한 치의 땅을 더 얻는다는 것은 곧 재물과 복을 얻는 일이며,
한 치의 땅을 잃는다는 것은
삶의 한 부분이나 생명의 한쪽을 잃어버리는 것을 뜻한다.
흙은, 개발이 덜 된 시골이나 촌 지역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흙냄새 난다”는 말은 바로 농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근래에는 금 은 동에 비해서 계급이 낮다는 의미로
“흙수저”라는 말이 생겼다.
흙의 특성 중에는 열을 차단하는 성질이 있어서
실내의 온도조절이나 흙벽돌. 내화제 등으로 사용한다.
인간에게 흙과 땅은 절대적 힘을 가진 생존과 삶의 근간이다.
따라서 인간은 흙을 떠나서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흙과 깊이 친화(親和)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모든 우주만물에
정령(精靈: 산천초목이나 무생물 등 갖가지 물건에 깃들어 있다는 혼령)과
신(神)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흙에 대하여서도 마찬가지였다.
흙과 땅속에는 지신. 터주신. 지모신이 있어서
우리 인간의 생사. 화복. 길흉을 좌우한다고 믿어 이들을 섬겼으며,
고수레 같은 행위를 하는 까닭도 이에 연유한다.
흙에는 정신적인 상징적 의미가 있다.
즉, 고향으로서의 땅과 흙이다.
흙은 물과 더불어 자연의 근간으로,
인생은 흙에서 태어나 흙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 행로라 생각한다.
이것을 환토관(還土觀)이라 한다.
옛날사람들은 흙을 일종의 수호신적 성격으로 믿어
대지를 신앙의 대상으로 섬겼다.
이것을 지모신관(地母神觀)이라 한다.
지모(地母)는 모든 사물의 영원한 생명적 근원을 의미한다.
모든 것은 그것에서 태어나 그것으로 돌아가며 또 그것 자체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흙 중에도 붉은 색깔의 적토(朱土)가
벽사(辟邪.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힘이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제를 올리는 곳이나 출산을 하였을 때는
금줄과 함께 적토(赤土)를 뿌려놓거나 뭉쳐놓았다.
이렇게 해서 악귀나 부정의 출입을 막았다.
서낭제를 올릴 때는,
왼새끼 금줄을 둘러치고 적토를 깔아놓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이며,
문 앞에 적토를 놓았을 때 들어가면 부정을 탄다고 하였다.
또한, 흙은 기복(祈福)의 대상이었고 재산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흙을 쓸어버리면 복이 나간다고 여겨서
마당을 쓸 때면 집 안쪽으로 쓸어야 했다.
오행(五行)에서는, 생각하는 것이 ‘土’에 속하여,
생각 ‘思’ 자의 한자는 밭 ‘田’ 자 밑에 마음 ‘心’ 자을 붙인 것으로
마음의 밭을 갈아 다스린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흙을 음양으로 볼 때,
土 는 음(-)이며 오장 배열에서는 비장(脾臟)이다.
흙을 다룬 문학작품으로
이광수(李光洙)의 장편소설<흙>,
이무영(李無影)의 <흙의 노예>,<흙을 그리는 마음>,
박경리(朴景利)의 <토지> 등이 유명하다.
현대인의 질병발생 원인의 90% 이상이 활성산소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활성산소는,
맨발과 맨땅의 접지(接地)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활성산소가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멀쩡한 세포를 공격(攻擊)하여 악성세포로 바뀌게 하여,
암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을 발생시킨다.
이 활성산소를 없애는 방법은,
맨땅(생땅)에 접지(接地)를 하는 방법뿐이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우리 몸속의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가,
접지된 지표면의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와 결합하여
중화(0 볼트)가 된다.
우리는 보통 붉은 색깔의 흙을 황토라고 하지만
사실 붉은 색깔의 흙은 황토(黃土)가 아니고 적토(赤土.朱土)이다.
맨발걷기를 할 때에는 적토길보다 황톳길이 더 좋다.
적토(赤土.紅土.朱土)는 철분함량이 많은 붉은색의 흙이고
71% 이상이 강알칼리성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튼다.
주로 발뒤꿈치가 갈라지는 것은 적토의 강알칼리성 때문이다.
황토(黃土. loess)는,
황색이나 황갈색 또는 담황색의 흙으로서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살갗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에 머드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황토는, 수많은 무기질이 함유된 미세입자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과 많은 약성을 갖고 있는 살아 숨 쉬는 흙으로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하기 때문에 인체에 매우 유익한 물질이다.
흙은 색깔별로 황토 적토 백토(고령토) 등으로 구분되고
이들 중 약성이나 효용면에서는 단연 황토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황토는, 토양미생물의 효소작용에 의해
항균(항생제)작용, 방충(防蟲)작용, 탈취효과(脫臭效果)가 탁월하다.
조대흙(쪼대흙)은,
도자기와 옹기. 벽돌 등을 만드는 붉은 찰흙이며
찰흙 가운데서도 입자(粒子)가 아주 잘고 고우며 점도(粘度)가 높다.
<쇳송. 3144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