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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자유게시판 스크랩 45.글로벌 논어 팔일편 LY0305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재휘애비 추천 0 조회 107 14.03.31 07:4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八佾第三>


LY0301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LY0302 三家者以雍徹. 子曰, “‘相維?公, 天子穆穆’, 奚取於三家之堂?”

LY0303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

LY0304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 與其奢也寧儉, 喪, 與其易也寧戚.”

LY0305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LY0306 季氏旅於泰山. 子謂?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呼! 曾謂泰山不如林放乎?”

LY0307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LY0308 子夏問曰, “‘巧笑?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何謂也?”

           子曰, “繪事後素.” 曰, “禮後乎?”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

LY0309 子曰, “夏禮吾能言之, 杞不足徵也, 殷禮吾能言之, 宋不足徵也.

           文獻不足故也. 足則吾能徵之矣.”

LY0310 子曰, “?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

LY0311 或問?之說.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

LY0312 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LY0313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 何謂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LY0314 子曰, “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

LY0315 子入太廟, 每事問. 或曰, “孰謂?人之子知禮乎? 入太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LY0316 子曰, “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道也.”

LY0317 子貢欲去告朔之?羊. 子曰, “賜也! 爾愛其羊, 我愛其禮.”

LY0318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LY0319 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LY0320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LY0321 哀公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栢, 周人以栗, 曰, 使民戰栗.”

           子聞之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

LY0322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知禮乎?”

           曰,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有反?, 管氏亦有反?.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LY0323 子語魯大師樂, 曰, “樂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如也, 繹如也, 以成.”

LY0324 儀封人請見, 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 從者見之.

           出曰,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LY0325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LY0326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자왈     이적지유군      불여제하지망야

 

The Master said, "The rude tribes of the east and north have their

princes, and are not like the States of our great land which are

without them."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夷狄에게도 군주가 있다 해도 그것은 중원의 여러 나라들이 군주가 없는 것만도 같지 못하다." [도올논어 참조 ]

  

 

夷, ‘오랑캐’ 아니라 ‘태양’이다. 

子曰 狄之有君 不如諸之亡也(자왈 적지유군 불여제지망야)

 

『논어(論語)』 제3편「팔일(八佾)」에 있는 글입니다.
보통「공자님 말씀하시기를 (중국에는 예악이 있으므로) 오랑캐의 나라에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 있다하더라도 중국에 인물이 없는 것만도 못하다」라고 풀이합니다.
 
동양사에 등장하는 걸출한 두 종족을 일컫는 말이 ‘夷夏(이하)’인데, 위 문장은 ‘夷(이)’와 ‘夏(하)’, 두 겨레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夷’는 ‘동이(東夷)’ 즉 고대로부터 ‘우리 한겨레’를 의미하고 ‘夏’는 ‘중화(中華)’ 즉 ‘지나족(중국인)’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위 문장대로라면 우리 겨레는 오랑캐(=야만인)가 되고, 우리 겨레에게서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 나와도 지나족의 일개 백성만도 못한 그런 겨레가 되고 맙니다.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랑캐’가 되었으며 ‘夷(오랑캐 이)’자는 원래 ‘오랑캐’를 나타내기 위해 만든 글자일까요? ‘夷’는 어떻게 ‘오랑캐’를 나타내는 글자가 되었을까요?

 

‘夷’자의 쓰임을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① 사마천은『사기(史記)(bc100년 경)』에서 ‘夷’자를 「夷, ?也」라고 풀이하였습니다.
「夷, 오랑캐」가 아니라 「夷, ?(뿌리 저)也」 즉 뿌리, 근본, 바탕의 의미입니다.
지나인으로 당대 최고의 경학자(經學者)라 손꼽히는 사마천이 「夷, ?(뿌리 저)也」라고 하였다면 이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② ‘?’자를 통해서도 ‘夷’의 속성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쇠 철)자는 ‘鐵(쇠 철)’자와 같이 쓰이는데, 이것은 ‘쇠’라 부르는 금속을 ‘이족(夷族)의 금속’으로 부른다는 의미입니다.
‘?(쇠 철)’로 표기되는 ‘쇠’는 단순한 쇠가 아니라 ‘철기문화’를 의미하며 동양에서 철기문화를 이룩한 주체가 ‘夷族’이라는 의미입니다. ‘철기문화의 주체’의 의미는 현대에 있어서 원자탄을 보유한 나라의 위상과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夷’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고대에 ‘쇠’를 ‘이족의 금속’으로 불렀을까요?

 

③ ‘夷’자의 다른 쓰임을 살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痍(상처 이) : 몸의 상처를 ‘夷가 불완전(?)하다’라는 식으로 표현함
姨(이모 이) : 어머니의 여자 형제(이모)를 ‘夷같은 여자’라고 표현함
荑(삘기 제) : 새 싹, 새 순을 ‘夷와 같은 풀’이라고 표현함
?(무리 이) : 무리(여럿)를 ‘夷를 닮았다(?)’라는 식으로 표현함
?(복 이) : 몸을 부풀려 둥그렇게 만드는 복을 ‘夷를 닮은 고기’라고 표현함
?(웅크릴 이) : 몸을 웅크리는 것을 ‘夷처럼 둥그렇게(足)’라는 식으로 표현함
?(등심 이) : 등심을 ‘夷를 닮은 고기(月)’로 표현함
?(크게 부를 이) : 입(口)을 ‘크게 벌리는 것’을 ‘夷’로 표현함

 

이 한자들은 모두 ‘夷’자와 결합하여 만들어진 글자들이지만 어디에도 ‘오랑캐’의 냄새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夷’자는 원래 ‘오랑캐’를 나타내는 글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夷’자를 ‘오랑캐’로 처음 부른 것은 지나의 유학자(儒學者)들이었습니다.
존주주의(尊周主義)의 기치아래 주(周)나라 왕실 중심의 정치질서를 모색하면서 주나라가 세계의 중심이고 주나라 동쪽에 있는 우리 ‘동이족’을 ‘동쪽의 오랑캐’로 부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夷’자는 ‘오랑캐’를 지칭하는 말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팔일’편의 소위 ‘예악(禮樂)’이란 것도 인류 보편의 것이 아니라 지나인의 지나인만을 위한 편협하기 짝이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나인(支那人)이 세상을 어떻게 보든 그것은 그들의 자유입니다. 지나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자기를 중심으로 세계를 그리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문제라면 지나인의 생각을 비판없이 수용하여 스스로 ‘오랑캐’로 자처하며 ‘夷’가 마치 원래부터 ‘오랑캐’를 나타내는 글자인 것처럼 사전에 올려 가르치는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방방곡곡에서 우리 어린이들은 사전을 통해 ‘夷=오랑캐’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夷’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위로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자각(自覺)과 성찰(省察)이 없으면 선조를 욕보이고 자손을 망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법입니다.

 

‘태양’ 같은 ‘夷’자의 의미를 되찾아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태양’ 같은 우리 겨레의 자존심을 회복하여 세계사에 우리 겨레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참고한자】
夷(태양 이) : ‘大+弓’의 결합으로, ‘大=太’, ‘弓=陽’ 즉 ‘태양 이’라고 불러야 함.
   大(큰 대) : ‘大’는 사람의 모습, 사람은 하늘과 같은 존재로 ‘크다’는 의미
   太(클 태) : 사람의 모습인 ‘大’에 우주를 상징하는 ‘?’를 더하여 ‘크다’는 의미 강조
   弓(활 궁) : 활은 불을 일으키는 도구, 활→불, 해→불의 관계에서 활=해가 됨
   弘(넓을 홍) : 해의 작용은 넓고 크다는 의미
   躬(몸 궁) : 몸에는 하늘(=해, 마음)이 내려와 있다는 의미
   穹(하늘 궁) : 해(弓)가 작용하는 공간(穴)이 하늘이라는 의미
   * ‘弘’, ‘躬’, ‘穹’자는 ‘弓’자가 ‘해’를 의미하는 글자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夏(여름 하) : 해의 작용이 왕성하여 많은 열매를 맺는 계절이라는 의미
    * ‘夏’자는 ‘?→首→頁→夏’의 변화과정을 거친 글자로 지나족의 첫 번째 나라인 ‘夏’나라의
      성격을 읽어낼 수도 있음
    * ‘지나(支那)’는 중국을 일컫는 말로써 ‘가지가 되는 땅’이란 뜻임.

      ‘남지나해(=중국해)’란 쓰임이 있음


*덧붙임

동양학에는 전통적으로 ‘夷夏’를 보는 세 개의 관점이 존재합니다. 동양사를 보는 관점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소개합니다.

 

1) 만이활하(蠻夷猾夏) <尙書 堯傳>
서경 요전의 기록입니다. ‘만이활하(蠻夷猾夏)’는 ‘야만스런 이족이 하나라의 변방을 소란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요임금 때에 우리 이족이 하나라의 변방을 소란하게 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거짓으로 꾸며낸 기록이라는 것이 금방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요임금 때 동양에는 ‘夏’라고 이름한 나라가 없었습니다. ‘夏’라고 하는 나라는 요임금의 다음인 순임금 그리고 그 다음인 우임금의 아들이 나라를 세우고 이름을 ‘夏’라고 불렀으므로 요임금의 기록에 ‘만이활하(蠻夷猾夏)’라는 기록이 있다면 이것은 훗날 꾸며낸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2) 혁사만하(?使蠻夏)<秦 穆公 ?和鐘)>
진시황의 6대조 목공을 모신 사당의 종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혁사만하(?使蠻夏)’는 ‘야만인인 하나라로 하여금 두려워서 벌벌 떨게하라’라는 뜻입니다.
진시황의 6대조인 목공을 모신 사당의 제기(祭器)에 이렇게 쓰여 있다면 진의 목공이 말한 야만족인 ‘夏’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3) 종이활하(宗夷猾夏)<梁雄>
한나라를 대표하는 학자로 첫 번째로 꼽히는 인물이 ‘양웅(梁雄)’입니다. 양웅의 기록 중에 나오는 말이 ‘종이활하(宗夷猾夏)’입니다.
‘종이활하(宗夷猾夏)’는 ‘종갓집인 이족이 하나라를 침범하여 소란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夷’족을 동양의 ‘종가집’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이것을 보면 한나라 때까지 학자들은 ‘夷’가 동양 역사의 종가(宗家)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 : 조옥구교수, ‘한자의 기막힌 발견’의 저자]

1955년 전북 출생. 금암국민학교 졸업. 황등중학교 졸업. 원광고등학교 졸업. 원광대학교 사학과 졸업. 동양고대사 및 한국고대사 연구. 원시상형체문자 연구. 한자와 한글 연구. 문화의 원형 · 인문정신 · 문명의 기원 연구 등을 통하여 인류가 공유할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며 한자의 기원에 대한 강의와 한자와 한글에 관한 교육 교재를 집필중이다. 현 한민족문화연구원 이사. 현 한자와한글교육문화원 원장. 저서로는 '21세기 신설문해자' 가 있다.

 [출처] 003 이하(夷夏)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용어풀이

夷狄(이적) = 중국을 기준으로 하여 (이)는 동쪽 오랑캐, (적)은 북쪽 오랑캐, 그리고 서쪽

                       오랑캐는 (융), 남쪽 오랑캐는 (만)이라 한다. 여기에서 '夷狄'은 '야만인'을 

                       전체적으로 말함이다. 일반적으로 '오랑 캐'는 中原 以外의 모든 邊方國家를 가리

                       킴.

不如(불여) = '...만 못하다.' '...이 더 낫다.'

 

먼저 '不如諸夏之亡也'를 살펴보자. '不如'는 '...만 못하다'의 뜻이고 는 여럿을 뜻하며 中原을 뜻하므로 諸夏란 "중원의 여러 나라"를 가리킨다. 이때 와 통용되므로 <망>으로 읽지 않고 <무>로 읽는다.

  

위 문장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오랑캐들에게 임금이 있다고 해도 中原의 여러 나라에 임금이 없는 것만도 못하다."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당시 混亂한 狀況을 慨歎했던 孔子의 立場을 생각한다면 "不如"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와 같지 않다(~이 낫다)"로 보고 "오랑캐들에게도 임금이 있으니 지금 중원의 여러 나라에 임금이 있으나마나 한 것 보다는 낫다."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여기서 孔子가 中國을 諸夏라고 부르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民族國家的 脈絡에서 '中國'이라는 협의의 개념이 아니라, "문명화된 나라들(civilized countries)"이라는 일반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文明國家의 根幹은 君主의 有無가 아니다. 君主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禮樂만 바로 서 있으면 흔들림이 없다. 그런데 오랑캐인 夷狄의 나라는 좋은 君主가 있을 때는 興하고 좋은 君主가 없을 때는 亡하고 마는 것이다. 즉 좋지 못한 君主가 다스릴 때는 君主는 있으되 文化가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尹氏는 그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尹氏曰 "孔子傷時之亂而歎之也, 無, 非實無也, 雖有之, 不能盡其道爾"(=孔子께서 當時의 어지러운 世態에 傷心하시어 慨歎하신 것이다. 諸夏에 君主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實際로 없다는 것이 아니요, 비록 있다 할지라도 그 道理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 狀況을 慨歎하신 것이다.)

 

[ 남종선생님 논어 강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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