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부산시 광안리(廣岸里) 해수욕장과 광안대교(廣岸大橋) 2021-11-27(토)
◆자리한 곳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광안동 192-20) ◆함께한 이 : 3사람(고송부님, 최재순님, 계백)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음 <해 뜸 07:24 해 짐 17:15 ‘최저 2도, 최고 13도>
산에 있어야 당연할 주말에 바닷가를 서성이는 해프닝 11월27일(토)주말 평소와는 전혀 다르다.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고 있음을 감지하고서도 그냥 누워 있는데, 녹크도 없이 방안으로 찾아든 여명(黎明)에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고송부님도 이젠 늙었구나 생각하며, 상경시간을 감안 가볍게 장산 아니면 금련산행 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산행과 열차를 이용한 상경시간을 계산하느라 바쁘게 주판알을 튕기며 누워있다. 7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부터 입에 물고 씻으라는 호령으로 주말을 여는 고송부두목께서 아침식사부터 하러가자며 앞장선다. 어제저녁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송부님의 후배(현직 공무원)께서 강력 추천한 재첩집에서 식사하며 해장술을 시켰으니 주말이 순탄치 않으리란 예감이 스쳐간다. 아무튼 과음하지는 않았는데 우리가 서 있는 곳은 해운대의 장산도 수영구의 금련산도 아닌 코앞의 광안리해수욕장이었다. 독불장군이 아니고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열차표부터 예약하자는 의견에 따라 스마트폰 코레일 톡으로 승차권을 예약하려 했으나 주말 답게 모두 매진되어 부산-대전(11:34-14:28새마을)열차표를 예약했다. 3시간 남짓의 허용된 시간에서 부산역까지 자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을 뺀 자투리 2시간이 어중간해, 산행이 아니라 가까운 바닷가인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이유이다.
-광안리 상가 늦가을 풍경이 서정적이다-
금련산(金蓮山) :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에 자리한 해발 413.6m 산이다. 모양이 연꽃 모양이라 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릴 때 황금색 금련화로 말미암아 불려지게 되었다는 유래도 있다. 반야암과 바라밀 다사가 있었던 자리엔 축대가 남아있어 옛적 명산으로 이름을 날렸을 때의 흔적을 품고 있다. 또한 금련산에서 들려오는 절의 종소리가 (연산모종) 으뜸이라 하여 수영팔경에 들어 있으며, 청소년수련원, 약수터, 등산로 등의 휴식공간이 자리 잡은 금련산은 광안리 해수욕장과 함께 산, 바다가 어우러진 천해의 삶터로 호연지기를 키우기에 더 없는 고장으로 수영을 알리는 또 하나의 대표적 명소다. 아울러 금련산 정상 부근까지는 자가용 차량이 진입하도록 포장 등반이 가능하다. 부산시내 절반의 전망이 가능하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광안대교의 조명과 어우러져 가히 일품이다. 형편에 따라 왕복 1시간~5시간 내외의 다양한 등산로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도시, 바다, 고충건물, 거대한 교량의 조화-
광안리해수욕장 : 부산 수영구 남천동, 광안동, 민락동에 걸쳐 있으며 조선시대의 동래군 남촌면 광안리란 지명을 그대로 따서 남촌(南村)앞 사장(沙場)을 남장(南場)이라 했는데 그 남장에는 넓은(廣) 모래언덕이 있어 (岸)이라 썼다. 그 광안의 (岸)를 덕명인 편안할 안(安)으로 고쳐 광안(廣安)이라 쓰며 예로부터 이곳은 물이 좋아서 멸치 등 고기잡이 막사가 많이 있었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속의 해양공원으로 뒷산인 금련산에서 내린 질 좋은 사질에 완연한 반월형으로 휘어진 사장은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고 해수욕장 주변에는 제각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300여 곳의 횟집, 회센터, 언양불고기, 콩나물해장국 골목과 특색 있는 카페거리와 야외상설무대를 설치하여 각종 공연이 상시 열리고 있으며 가까운 곳에 수변공원, 해변공원, 청소년수련원, 해양레포츠센터가 있어 바나나보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남천, 민락 해변 공원 : 남천해변공원은 광안리해수욕장 남천동 방면에 위치하며 해양레포츠 이용객 및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프로포즈존, 야간무빙프로젝트 조명과 함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으로 광안대교와 더불어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며, 민락해변공원은 광안리해수욕장 민락동 방면에 위치하며 넓은 데크와 녹지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늦가을의 바닷 풍경이 포근한 날씨 처럼 부드럽다-
광안대로(廣岸大橋) :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근을 잇는 총연장 7.42㎞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국내최대의 해상복층 교량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주변경관이 일품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오륙도, 광안대로를 둘러싼 황령산과 아기자기한 백사장, 해운대 동백섬과 달맞이 언덕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첨단 조명 시스템이 구축되어 10만 가지이상의 색상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경관조명은 광안대로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해안순환도로망의 일환으로 건설된 광안대로는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만성적인 도심교통량 해소를 위해 총공사비 7,899억원, 공사기간은 8년으로 내진 1등급의 지진과 평균초속 45m의 태풍 및 높이 7m의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설 대규모 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첨단 미래도시인 센텀시티가 바로 연결되어 부산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해변에서 등산배낭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부산에서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주(酒)님을 성심껏 모신 하루 새마을 열차로 부산역 출발 대전역에 도착 서울행 매표를 서둘러 2시간 후 KTX(16:32-17:25)승차권을 확보했으니, 기다리는 동안에 점심이나 먹자는 명분을 확보하신 고송부두목님 자신의 나와바리를 활보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단골 음식집을 찾아 술자리에 마주 앉았으니 과음이 분명한 수순이나 내일 예정한 산행일정이 만만치 않아, 최대한 자체했으나 열차시간에 맞춰야 하는 긴시간이 상당히 신경 쓰여, 산행하는 것보다 돌아오는 술잔을 거절하기가 훨씬 힘들어 지루하기만 했던 시간이 지나가고 대전역을 출발해, 광명역에서 목탁도사께서 내리시고 55분만에 서울역에 도착하니 어느덧 어둠이 깔린 시간이니 온전하게 이틀을 투자한 결과가, 4시간짜리 금정산행이 전부이니 영양가 있는 나들이는 분명 아니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숫자로 밝혀졌으니, 어찌 허송세월한 황금알 같은 주말이 아까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1-12-0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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