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6. 목요일.
서울 강동구 길동 사무실.
'한국 국보문학' 동인 문집인 '내 마음의 숲' 제28호 편집 제1차 회의가 있었다.
'내 마음의 숲' 원고에 대한 1차 수정 작업.
임수홍 이사장
성광웅 수석부이사장
김학규 작가회장
부태식 제주지회장
김종억 사진부장
임정민 시분과회장
조미경 사무국장
윤만근 자문위원
남궁유순 편집위원
최윤환 등이 참석했다.
연 2회(4월, 10월) 발간한다.
제28호(발간 예정)는 2019. 8. 23. ~ 10. 12.까지 원고를 모집하며, 이번에는 9월 하순까지 들어온 원고를 살펴보았다.
회원들이 원고(초안)을 무척이나 정갈하게 다듬어서 제출했다는 데에 편집회의 참가자 모두가 인정했다.
물론 이따금 눈에 띄는 어색한 문구와 띄어쓰기도 있긴 있었다.
이는 회원의 글쓰기 미흡이나 실수라기보다는 '한글 맞춤법의 개정,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개정 변화 등에 따른 견해차이, 생각차이에 불과했다. 각 지역의 독특한 방언을 살려서 쓴 경우처럼 말이다.
한국 국보문학지는 다달이 발간된다.
서해안 산골마을 출신인 나는 월간 문학지보다는 '내 마음의 숲'이 훨씬 더 정이 간다고 말한다.
미흡한 듯 싶은데도 사실은 지역의 독특한 낱말, 생활사가 겻들여 있기 때문이다..
문학 글에서 살려 써야 할 토속언어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글 하나를 전송한 나는 회원의 글을 살펴보면서 덕분에 나도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더 했다.
즉 '갑자기'와 '갑짜기' 등에 대한 낱말이다. '갑자기'가 맞다는 데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나는 지금껏 '갑짜기'로 된소리 발음으로 표기할 뻔한 적도 있었다.
검토하면서 의견이 분분했던 곳도 있었다.
<오 놀라워라> 시에서
'하나님은 참으로 신묘막측 하시어라'라는 문구.
'신묘막측 하시어라'로 떼어서 쓴다는 의견과 '신묘막측하시어라'로 붙여서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묘막측(神妙莫測)하시어라'로 붙여야 한다고 결론을 지었다.
※신묘막측(神妙莫測 ) : 신통하고 묘하여 미리 추측할 수 없다.
귀가한 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붙여서 쓴다는 게 맞다.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원고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았기에 늦은 점심을 들어야 했다.
'스시미찌' 일식 초밥 전문집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국보 문학지의 발전상에 의견을 나눴다.
나는 일식집에서도 음식 이름을 배웠다. '혼마구로/참다랑어, 오도로 초밥 등.
요즘 한국과 일본 간에 기싸움이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식 음식물을 팔고, 또 일본에서는 한국식 음식물을 팔 게다.
정치문제가 아닌 이런 사회문화는 한일 간에 더욱 융성했으면 싶다. 정경(政經)분리이기에.
점심이 끝난 뒤에도 일부 회원은 사무실에 다시 들러서 원고를 더 정독했다.
그만큼 정성을 들여서 재확인했다.
또 국보문학 회원들의 글솜씨가 탁월하고 정갈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2차 편집회의는 10월 12일까지의 원고가 접수완료된 이후에 개최할 예정이다.
나는 귀가 직전에 '한국 국보문학' 10월호(통권 제135호)를 받았다.
귀가하는 전철 안에서 문학지를 펼쳤고, 집에 온 뒤에는 저녁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읽었다.
그만큼 회원들 각자가 정성껏 쓴 글이기에 나는 깊은 애정을 갖는다.
틈틈히 읽으면서 잘된 점은 배우고, 어색한 듯한 문구에 대해서는 나는 어떻게 표현할까도 생각하고 싶다.
2019년 10월호.
문학지에 오른 글들은 벼이삭처럼 알차게 익어서 고개를 숙일 게다.
나도 고개를 숙여서 책을 정독해야겠다.
혹시 오탈자가 있을까 하면서... 한 두 개쯤이라도 발견할까, 설마?
모두 정성을 들여서 쓴 글이기에 오탈자를 발견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게다.
그만큼 회원 스스로가 글(원고)을 다듬고, 다듬은 후에 제출할 게다.
덕분에 책을 받아들고는 나는 빙그레 웃는다.
남한테 문학지를 선물할 때 자랑스럽게 건네줄 수 있기에.
귀가 직전에 제11회 단풍산 계곡 문화축제 안내 팜프렛 한 장을 받았다.
제1회 전국 시낭송대회 겸 노래자랑
영담 김어수 시인 탄생 110주년
행사 일시 : 2019. 10. 9. 수요일 13 : 00 ~
장소 :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김어수(시인) 공원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808번지(2023. 7. 30. 확인_
버스 출발 :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 종합운종장 2번 출구
출발 시간 : 10. 9.(수) 08 : 30 ~
이 지역과 얼마 안 떨어진 곳에 내가 방문했던 여행기가 있다.
한국 국보문학 2019년 9월호 마지막에 '東江은 말한다'가 게재되었다.
20년 전에 직장 동료와 함께 이곳 영월군 장릉(조선조 제6대 단종의 묘), 청령포, 어라연 등을 방문했다.
부친인 문종이 일찍 승하하자, 단종은 열두 살(1452년)에 왕위에 올랐으나 3년 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7살인 1457년 여름에 이곳 영월로 유배되었다가 10월에 이곳 객사인 관풍헌에서 교살당했다.
산수수려하고 애사(哀史)가 서린 영월에서 '제11회 단풍산 계곡 문화축제'가 개최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시 낭송과 노래 자랑...
시도 모르고, 음치인 나로서는 그저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기만 해야 할 터..
맑은 가을하늘 아래에서, 강원도 자연풍광(단풍)을 즐겨야겠다.
나무와 풀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가을냄새가 물씬 풍길 것 같다.
※ 인터넷 지도로 검색하니 영월군 중동면 산세가 엄청나다.
서해안 산골(해발 200m도 안 됨) 태생인 나는 농촌, 갯바다 체질인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까짓것 산이 얼마나 높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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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한 뒤에 아내가 지청구 비슷하게 말했다.
'남의 글을 고치면 욕이나 먹어요.'
나도 안다. 섣불리 고치고 싶지도 않다. 글 쓴 이의 독특한 언어선택, 글쓰기 버릇이 있기에.
글은 스스로가 먼저, 확실하게 다듬어야 한다.
그런데도 실수하거나 입에 밴 경우에 국한하여 제3자가 살짝 지적할 수 있다. 제3자가 지적한 낱말, 문구에 대해서는 글 쓴 이가 재확인했으면 싶다.
이번 계기를 삼아서 나는 글쓰기 공부를 더 해야겠다.
언어는 자꾸만 변화한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도 이따금 개정한다.
※ 아쉽게도 한자, 한자어 위주로 낱말을 유도하는 듯한 것 같다.
자연스러운 말이 아니라 허약나고 나약한 언어로 이끄는 것 같다는 게 내 느낌이다.
우리말(낱말, 용어)이 채 정립이 안 되었거나 또는 외래어, 신조어가 숱하게 생긴다.
언어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도 문제이고, 또 잘못되었는데도 고치지 않고는 이를 억지로 유지하는 것도 문제이다.
언어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에 늘 주의관찰하고, 변화하면서 활용해야 한다.
그 앞장을 서는 것이 문학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자매지'라고 표현한 것을 '동인 문집'으로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기에...
문구 고쳤습니다.
아직 초안이라서 더 다듬어야야겠습니다.
@최윤환
삭제 안 하셔도 되는데...
저는 잘못 알고 있는 낱말, 실수하여 틀린 문구 등을 지적해 주는 분이 무척이나 고맙지요.
덕분에 글쓰기 공부를 더 하니까요.
고맙습니다. 김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조 선생님도 오늘 수고하셨지요.
글을 사랑하시는 최윤환 선생님 환절기에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예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보물인 말과 글이지요.
물론 한국을 상징하는 분야도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실용적인 분야가 언어.
문자생활한다는 게 무척이나 고맙지요.
김 선생님도 가을에는 더욱 힘차게 활동하시기를요.
최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한 아침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