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울산지역 대형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전격 중단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예배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종교계에 따르면 대흥교회, 태화교회, 제일교회 등 지역 대형교회들은 오는 8일까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 또 주일 오후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 등 교회 내 모든 모임도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 성당 등 종교시설도 영상으로 예배를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1일 중구 제일교회 측은 "그동안 예배와 모임을 축소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대한예수장로회 총회 등 권고에 따라 영상 예배로 대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교회가 예배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어 다중참여 종교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울산기독교총연합회는 "대형교회들은 어느 곳보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더 이상 주일예배를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아 주일예배 금지를 전격 공지했다"며 "하지만 일부 교단은 당회 등 상위기관의 결정에 따라야 해 어쩔 수 없이 주일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종교시설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인 만큼 더욱더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해 기독교계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가급적이면 종교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종교활동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이날 남구에 거주하는 47세 주부 한 명이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동구 거주 부부(남 72세 여 68세)가 확진자로 판명돼 울산지역 코로나 확진가 처음으로 20명선을 돌파했다.
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