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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1. 개요
역(逆)유토피아라고도 부른다.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나타내고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
디스토피아(Dystopia), 카코토피아(Kakotopia), 안티유토피아(Antiutopia)는 이상향인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부정적인 모습의 가공의 세계를 가리킨다.
2. 어원
지구상에 지옥이 만들어졌던 것은 항상 인간이 자신들의 천국을 만들려고 할 때였다.
Immerhin hat das den Staat zur Hölle gemacht, daß ihn der Mensch zu seinem Himmel machen wollte.
프리드리히 횔덜린[1]
처음 디스토피아라는 말이 사용된 것은 영국 정부의 아일랜드 억압 정책을 비판하면서부터라서 어원상 억압적인 사회, 강제적인 정책 등 사회비판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2] 다시 말해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세계이지만 개개인이 사회에 억눌려 인간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세상을 말한다. 디스토피아는 그 어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방점이 유토피아처럼 보이는에 있으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개개인이 단순히 살기 어렵다고 해서 그것을 디스토피아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바꿔 말하자면 디스토피아의 세계는 과거 어느 순간 유토피아적인 이상을 이룩하려고 했으나 그 시도가 실패한 끝에 도달하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유토피아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나라라는 뜻이라고 해서 그 반대말인 디스토피아를 세상 어디에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 버리면 곤란하다. 디스토피아 역시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나라다. 실제로 취약국가지수를 보면 아무리 잘 사는 국가도 0점이 아니고, 파탄국가들도 120점 만점이 아니다. 즉, 진정한 의미의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모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3]
디스토피아를 현실에 만들려면 정부가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이나 중국 같은 나라가 아무리 특정한 걸 감시하고 탄압해도 몰래 하는 사람들은 있다. 이런 사람들까지 완벽하게 없애고 완전히 통제되어 버려야만 진정한 의미의 디스토피아이며 흔히 '현실화된 디스토피아'라고 언급하는 북한이나 중국 같은 나라도 아직 이 경지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3. 영향과 작품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자먀찐 우리들 일러스트
헉슬리 멋진 신세계 일러스트
오웰 1984 일러스트
이후 다양한 미디어물에서 다루고 있으며 디스토피아라는 개념이 끼친 영향력은 매우 거대하다.
SF를 포함한 사변문학에서도 자주 다루는 주제인데 우리들[4], 1984[5], 멋진 신세계[6]이 이 장르의 3대 명작으로 불린다. 어떻게 보면 동물농장도 작은 사회의 부정적 면모를 그리기 때문에 디스토피아를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초기 디스토피아 장르의 기틀을 놓은 이 작품들을 보면, 디스토피아의 원래 의미가 유토피아적 세계관에 대한 반어적인 풍자임을 알 수 있다. 전체주의와 세계대전, 기술문명의 발전 속에서 인류 문명에 대한 낙관주의가 비관주의로 바뀌어가면서 생겨난 문화적 사조의 한 갈래가 바로 디스토피아 장르인 셈이다.
오늘날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함께 SF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가 되었다. 많은 SF 영화들이 이들 세계관에 바탕한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데, 주요한 영화로는 메트로폴리스, 블레이드 러너, 매트릭스, 가타카, 브이 포 벤데타 등등이 있다.
신세계의 신, 세계질서 개편이 대개 여기에 해당한다.
장르로서의 디스토피아는 장르 특성상 작가의 정치성향 및 사상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기가 어떤 사회가 암울하다고 생각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4. 클리셰 및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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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포스트 아포칼립스와의 차이점
포스트 아포칼립스와의 차이점이라면 디스토피아는 '통제당하는 전체주의 시대'[7]의 암울한 세계이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전쟁 또는 기타 이유로 인해 '문명이 붕괴한 이후'를 다룬다는 차이가 있다. 즉, 디스토피아는 정부가 지나치게 강력한 통제력을 지니거나 부패한 사회를 다루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정 반대로 사회의 통제력이 완전히 붕괴된 무정부 상태를 다룬다. 즉, 쉽게 말해 범죄자가 아니라도 족쇄를 차면 디스토피아, 범죄자도 족쇄를 차지 않으면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단순화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다른 표현으로 디스토피아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딱 중간에 가까운, 범죄자는 족쇄를 차고 범죄자가 아니라면 족쇄를 차지 않는 형태가 국가 시스템이 정상화 되어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그 어원상 암울한 미래를 풍자하거나 사회 비판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세계가 멸망하거나 문명이 쇠퇴한 이후를 다룬 작품이라도 카페 알파,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하늘의 소리 같은 치유계나 성장물에 가까운 작품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는 볼 수 있을지라도 당연히 디스토피아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정통적인 디스토피아 장르는 그 주제가 사회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미래상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작품의 주된 내용이 아니라 배경적인 요소만 쓰이는 작품은 대단히 많다. 이런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디스토피아 장르로는 보지 않는 편이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스타워즈, 헤일로 시리즈, 건담 시리즈, 배틀테크, 워해머 40,000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그 밖에도 수 많은 SF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편이라 애매한 편. 다만 이 분류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사람에 따라서 기준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완전히 틀리다고는 하기 어렵다. 통상 이런 작품은 분위기 연출을 위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설정한 것일 뿐이라 본편에서는 그냥 배경연출을 위한 장치 정도로만 다루어지며, 스핀오프나 2차 창작 같은 작품에서 이러한 세계관 설정을 파고들거나 구체화하여 본격 디스토피아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디스토피아 장르에서 다루는 통제적인 전체주의 정부가 나타나기 가장 좋은 환경은 (실제 역사에서도 그랬듯) 경제적 공황과 그로 인한 커다란 전쟁의 위협이었으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 장르의 결합은 쉽게 일어나곤 한다. 멸망이 일어나기 전의 세계가 디스토피아였거나[8] 멸망 이후 재건된 세계가 디스토피아인 것 같은, 록맨 제로 시리즈처럼 '과거 포스트 아포칼립스 → 문명 재건 후 디스토피아 → 포스트 아포칼립스 엔딩'이나 '과거 디스토피아 → 포스트 아포칼립스 → 재건된 디스토피아 엔딩' 같은 작품도 있다. 물론 문명이 재건된 시점에서 해당 작품을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헝거 게임처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디스토피아와 같은 모습도 보여진다.[9]
요약하자면,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문명이 멸망한 이후 법체계가 무의미해진 무법의 세상을 주로 다루는 것[10]이고, 디스토피아는 문명은 존재하되, 문명이 극도로 인류를 통제하는, 악법이 판을 치는 막장 세상을 주로 다루는 것[11]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오직 멸망의 과정만을 다루고 그 이후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멸망 도중의 말법스러운 풍경을 다룬다고 해도 엄밀히 말해서 포스트(後)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그냥 아포칼립스물이다. 그리고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를 섞은, 또는 아포칼립스 상황이 디스토피아 체제 유지의 근거로 쓰이는 작품은 많다.
6. 관련 문서
과학만능주의
군국주의
기술관료제
무법지대
유토피아
인간 비판
장르
다크 판타지
사이버펑크
전체주의
칼리 유가
https://naver.me/5fEkkoCM
디스토피아(영어: dystopia) 또는 카코토피아(영어: cacotopia) 혹은 안티유토피아(영어: anti-utopia)는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공동체 또는 사회(community or society)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사회는 주로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단어는 존 스튜어트 밀의 의회 연설에서 처음 쓰인 단어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그의 그리스어 지식을 바탕으로 이것이 ‘나쁜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언급했는데, 이것은 dys(나쁜)와 topos(장소)가 결합된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