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이 5년만에 기존 의대체제 복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의를 거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의학전문대학원을 과거 의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학자율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등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은`의전원 폐지, 의대전환'입장을 밝혔다.
도내에서는 의대체제를 고수하고 있었던 연세대원주캠퍼스, 한림대, 관동대, 강릉대 치의대는 기존대로 유지되는 반면, 2005년 의전원을 신청했던 강원대는 의대 복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따르면 최근 교수진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한 결과 전체 70%가 의대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예과2년·본과4년에서 학부4년·의전원4년으로 교육과정이 2년 더 늘어나 수련·전공의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이공계열 우수학생들의 쏠림현상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가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재정지원과 교수정원 증원을 공언한 만큼, 지방대학들은 서울권 대학들과 달리 쉽게 의대복귀를 선택하지 못할 전망이다. 강원대 관계자는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대는 20억원 이상인 정부재정지원을 포기할 수 없고, 교수정원도 수년째 부족한 상태여서 의학전문대학원 유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의학전문대학원과 대학본부간의 논의를 거쳐 8월 중순까지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