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출을 하여 욧점만 올립니다.
서울에 도착하자 나는 큰 매형을 모시고 경전병원으로 갔습니다.
죽은 매형은 옥상의 시체실 (지금은 영안실)로 모셨습니다.
나는 큰매형을 모시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넓은 시체실에는 죽은 매형만이 침대에 하얀 홋이불을 쓴채 뉘어 있습니다.
큰 매형이 다가가서 홋이불을 벗기자
그렇게 사랑하던 동생이 차디 찬 시신으로 누워 있는게 아닌가?
큰매형이 동생의 얼굴을 자꾸만 쓰다듬으며
"이놈아 나보다 네가 먼저가면 난 어쩌란 말이냐 엉엉엉"
시체실이 떠나가도록 통곡을 하십니다.
그날 돌아가신 매형을 관에 담고 `잠실 공동묘지`에 묻었습니다.
누나 가족은 큰 매형 따라 용인으로 내려 갔고
나는 내가 살던 청주로 내려 왔습니다.
그동안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던 작은 형이 청주 도립병원에서 소사 (심부름의 일본어)일을 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서울 생활을 아주 자세하게 썼지만
그 후의 일은 여기에서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그 후 청주 천주교회에세 일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메리놀 신학교에서 새 신부님들이
한국 천주교회의 노기남 대주교님의 부탁으로
충청북도를 관리해 달라고 하여
충북 모든 곳에는 많은 미국신부님들이 사목을 합니다.
나는 미국 신부밑에서 취직을 하고 야간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피아노를 배웁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음대에 가려고 했으나
1961년 박정희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박대통령은
대학에 가려면 국가고시에 먼저 합격을 해야 한다고 제도가 바뀌는 바람에
피아노 배우느라고 다른 공부는 너무 부족하여 대학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성당에서 1964년에 미국인 길 신부님 방에 돈이 없어졌다고
나를 의심하여 경찰에 고발을 합니다.
그 시대의 경찰이 얼마나 무서운지 지금 사람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경찰은 "너 돈 다 어떻게 했어?"
라고 추궁하지만
돈을 훔치지 않은 나는 매우 어려움을 겪고 경찰에서 나온 후 서울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취직을 하려 했지만
누가 말을 더듬고
다리를 절름 거리고
키도 작고 별 볼 품도 없는 나를 써 주겠는가?
나는 거지가 됩니다.
그리고 노숙자가 됩니다.
아마 한국에서 맨 처음의 노숙자가 아닌가 합니다.
나는 서울에서 10년간 거지같은 생활을 하다가
자살을 하려 우이동 산골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자살은 미수로 끝나고 밤중에 돌아오다가
수유 3동에서 `삼양동 천주교회` 의 간판을 보고 성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때 본당신부님은 김택구 신부님이셨습니다.
"신부님 저는 지금 산에서 죽으려고 했다가 포기하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배가 너무 고프지만 돈이 하나도 없으니 돈 좀 빌려주시면 후에 갚겠습니다"
라고 하자 신부님은 돈을 4만원을주십니다.
그것으로 끼니를 잊다가 돈이 다 떨어지자 나는 염체불구하고 다시 김택구 신부님을 찾아가서
"또 돈 좀 빌려주세요"
라고 하자 신부님은
"당신이 할 수 있는게 뭡니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라고 하자
"그중에서도 하나쯤은 잘 하는게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하시기에
"피아노밖에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야간부 학교에 취직을 하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수유 3동 파출소 앞에서 모짜르트 피아노 학원 을 차립니다.
이제까지의 일들을 압축을 하여 수십년을 건너뛰어 피아노 학원 이야기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죄송
(계속)
첫댓글 형광등등님~
매형님 께서는 편안한 곳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너무도 어려운 생활을 하셨네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시니 더욱 보람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샛별사랑님 감사합니다.
그때의 충격은 너무 컸습니다.
그렇게 저를사랑해주신분이 아직까지 없어요 하하하
참 파란만장한 일생을 사셨군요
다행스럽게도 피어노를 쳤으니 취직은 되었고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가실는지 궁금합니다
어서오세요 시인김정래님 늘 감사합니다.
제 인생이야기를 다 스려면 한도 끝도 없기에
뒤어 넘어 중요한 시대를 올려 드릴려고 하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형광등등 님,
힘들고 어려움 속에서도 한 가지는 제대로 배우신 것 같습니다.
옛 말에 사람이 살라는 법은 있어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한 말이
생각 납니다.
지난날은 힘들고 어려우셨었겠지만 앞으로는 지난날의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들을 보상 받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좋으신 말씀 가슴에 잘 간직하렵니다.
거지생활 자살미수 참으로 구비구비
인생길 걸어 오셨습니다
이제는 옛말하며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차마두님 어서오세요
좀 창피한 제 모습입니다 하하하
그래도 나쁜지;ㅅ 한번도 하지 않고 하느님앞에 정직한 삶을 살아왔기에
저에게서 기적이 많이 일어남을 보시;게 될것입니다.
대단한 용기입니다. 허긴 누가 뭐라고 할 고수가 있겠습니까 마는,
이렇게 자기를 힘껏 드러내는 용기를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부디 진실된 글로
젊은 사람들에게 삶의 참고가 되고 혹은 용기가 되게 하셔서 삶의 가치를
멋지게 만드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부족한 제 글을 믿으시고 이해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글에는 거짓이 눈꼽만큼도 없으니 다 믿으셔도 됩니다 하하하
참 잘하셨어요....
그동안의 고생이 말로 다할수 없을..정도이니....
여튼 학원은 잘되고 있겠지요....ㅎ
궁금의 연속이네요....
어서오세요 장안님 감사합니다.
예 학원은 잘 되고 있어요
선배님 파란만장한 삶
한 신부님은 선배님을
도둑으로 고발 다른 신부님은 도움을
얼마나 다행인지
마음이 편해집니다
다음 호를 기대해봅니다
청담골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미국신부님은 저를 도둑으로 고발하였지만
(아무 증거도 없이 경찰에 고발, 연행 하도록 한 길신부는 미국법을 어겼어요
후에 도둑이 들어납니다
참 어려운 삶을 잘 견뎌오셨네요.
앞으로도 잘 사시기 바랍니다.
난석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지 못해 죄송하기만 합니다.
머지않아 좋은 일이 나올 것입니다.
형형등등님 매형장례 끝나고 제본소를
왜 그만두셨는지요?
수유3동 김택구 본당신부님이 그당시 4만원이면 공무원 월급 몇달치를 연고도
없는 노숙자에게 시험을 하셨군요.
성당밖에 모짜르트
피아노학원에서 수익이 창출된후 신부님과의 4만원 약속은 지키고 갚으셨나요?
그당시 개발도상국에 허덕이던. 우리나라 경제는
이루 말할수없이
가난한 나라였음에
전쟁고아도 상이군인도 공무원 처우개선도 모든게 뒤죽박죽
이던 시절 고생했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잘봤어요.
어서오세요 뿌뜨리님 감사합니다.
처음에 김택구 신부님은 성당 3층에 피아노를 한데 사 주시고 아이들을 가르치라고 하시며
신자들에게 선전을 해 주십니다.
나는 매달마다 피나오값을 갚아나갔고 나중에는 모두 갚았습니다.
김택구 신부님의 인사이동으로 신학교 주임 교수로 가시고
다른 신부님이 오셔서 성당에서는 피아노 교습을 하지 말라고 하여 길가에 학원을 차린 것입니다.
형광등등님
미국신부밑에서 취직을 하고 야간 학교를 다니고
피아노를 배웠으니 또 한 분의 은인입니다.
그런데 도둑누명을 쓰다니ㅉ
아이고 살기가 힘드네요.
아 그리고 노숙자 10년...
수유3동성당으로 다시
도움을 청하고
모짜르트 피아노학원을 차리시는군요.
돈을 왕창 벌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제발
어서오세요 별꽃님 감사합니다.
먼 훗날 도둑 누명은 벗겨 지고
돈을 훔쳐간 자는 중풍환자가 되었어요
그렇게 희망봉에 불이 켜졌습니다
아유 제가 처음으로 돈을 버는 순간이지요 감사합니다 유무이님 ^)*
누님 가족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가장이 죽었으니 누님이 가장이 된거자나요 형광님은 그래도 때때로 살길이 열리네요 하나님의 은혜지싶네요 그래도 천주교회덕에 살게 된거자나요 나 어릴때 친구집도 아버지가 가출하여 엄마와 딸 셋이 살았는데 성당에 도움으로 살다시피 하더군요 밀가루 배급이며 성당에서 일 해주고 음식 가져와 저녁 때우고 그리 살면서도 큰언니 고등학교 공부시켜서 그 언니가 취직해서 동생들 건사 하더군요 형광님의 앞날이 어찌 펼쳐질지요 또 반전이 있지 싶네요 기다려 집니다
어서오세요 장연란님 감사합니다.
아 과거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그때는 구호물자가 많았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참으로 감격적인 인생승리라고 봅니다.
나도 많은 고생을 했지만 선배님만 하겠습니까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슬기롭게 넘기신
선배님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건강하세요.
중개사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아유 저를 실제로 보셨다면 실망을 하셨을 것입니다.
하하하 자는 매사 무엇엔가 끌려가는 타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