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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길을 떠난다는 것은 늘 쉽지 않았다. 그러나 또 늘 떠나온 것이 길인데도 불구하고...시간이 맞지 않아서일까..
남도의 아침 다회를 참석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먹으니 길을 나서게 된다. 마음이 없던 것도 아닌데, 이제서야 남도의 아침 다회에 참석해 보게 되었다. 그 길이 좀 늦었다고 여겨졌다. 녹두꽃님 농원에서 생일다회 전에 다회가 진행되었다. 남도님들께서 다회 준비를 분주하게 하여 주셔서 덕분에 편히 잘먹고 잘쉬다 올 수 있었다. (남도의 아침 다우님들께 정말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이 다소 흐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들도 많다. 폰에서 컴으로 옮겨서 정리해서 올리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산울림님께서 먼저 올려 주시니... 저는 사진 위주로 후기를 올리도록 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ㅎㅎ^^
불광님이 준비해온 드립커피로 차안의 향이 좋아졌지요.
이것저것 준비를 꼼꼼하게 해오니 차안의 분위기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준 불광님...입과 코와 마음이 행복하였네라~~^^
휴게소에서 군것질거리를 사서 각잡고 앉은 허리들을 펴주며
사진도 찍고 유쾌한 휴식을 취하였네라...
죽헌님이 인원에 맞게 과일을 봉지봉지 별로 따로 준비해와서
^^ 과일 향이 상큼 하였네라~
다음에도 또 부탁을 꼭 하고 싶다는 ~ 마음을 전한다는...ㅋㅋ^^
가는 길에 죽록원에 들러 점심을 먹다.
대잎 동동주가 내입에 맞았다는...ㅎ~
관방제림에 죽 뻗어있는 잎새없는 고목들과, 파아란 대나무 숲이 우거진 색채의 대비가 선명한 봄날 같은 날씨에서 이제 봄바람이 곧 새싹들과 꽃소식을 주겠다는 감촉을 느꼈다.
동동주 두어잔에 국수와 국밥을 먹으니...이제 딱 한숨 자면 좋겠더라는...
그래도 간식으로 솜사탕을 먹었다는..냠냠~~~
죽록원을 들어서서 걷다보니 뭔가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담양의 공기는 더할나위 없지만...
대나무 숲의 공기는 더 편안한 상쾌함을 느꼈다.
대나무 숲이 뿜어내는 어떤 맑은 기운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팬더 기념물들이 있었네요.
웬만하면 중국에서 팬더 좀 분양해 오지~~~...
ㅋ~ 아...이건 나라 대 나라의 외교의 문제구나~~~~
대나무에 새겨진 자아들의 흔적을 보며
이 역시 낙서나 흔적을 새기는 것은 어느 나라나 거의 일어나는 문제이므로 큰 문제라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단지 서로의 맹세들이 잘 지켜지기를 바란다...라며 ㅋㅋ..웃으며 지나간다.
기억속에 간직하는 것이 잊혀질까봐 이리 새기는데, 어쩌리오...
나도 하나 새기고 오까...하다가 .."차맛어때" 라고..허나 너무 큰 흔적을 남길 것 같아..그냥 오다...ㅋㅋ
한바퀴 돌고 나니 그저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대숲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맑은 느낌도...
대나무 사이로 차나무들이 보인다. 봄이 곧 오면 햇찻잎이 돋아 나겠지..
달구지 타고 읍내 나갑시다..모두 모이세요~~
대숲을 빠져 나오니 아직은 겨울인 관방제림의 고목들이 물가에
아름답게 비춰지고 있다.
자신을 비추는 물빛속의 그림자....
남도의 아침 다회 장소인 녹두꽃님의 농원이자 남도의 텃밭...
비닐 하우스 다실에서 다회를 시작하다.
찰밥을 준비하시고 쌈과 숯불스테이크를 준비해 놓으셨다.
저녁을 먹고 고로쇠 물과 와인과 중국술로 반주를 하다.
덤바구님께서 와인을 따고 계시네요.
녹두꽃님은 이사를 하느라 오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청재님을 비롯하여 남도 다우님들께 정말 감사함을 전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서*경 팀이 들이닥쳐 준비하시느라
손이 많이 가신듯 합니다.
남은 찰밥과 쌈채소들이 어쩌다보니 저에게 오게되어 지금도
찰밥을 먹고 있으며 겉절이한 배추를 아직도 먹고 있습니다.
물론 찰밥은 얼려서 해동해서 먹고 있습니다.ㅎㅎ^^
남도 다우님들께 늘 감사하지만, 이번은 특별히 더 감사합니다.^^
한 잔하며 밥을 먹으니 분위기 좋아집니다...ㅋㅋ
밥 숟가락
고기한점
겉절이에
와인한잔
고로쇠 한모금....
웃음 한가락...
재담들이 오가고
서로의 잔을 채우고
정과 마음을 채우고
건배가 오가고
....
금세 배가 부릅니다.^^
청재님 진행으로 자기소개를 간단히 하고 차를 마십니다.
남도의 아침과 아름다운 서*경이 이리 만나서 다회를 합니다.
참으로 좋은 시간 입니다.
달빛도 좋다고 훤하게 비춰주고 계셨습니다.
하이.. 남도 달빛 안녕~~~^
한적한 곳에서 자연과 함께 차를 마십니다.
별빛도 달빛도 사람도 어른도 아이도 모두 친구가 되는 시간...
귀가를 해야 하므로 긴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이리 한데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남도의 아침 지역 모임은 무럭무럭 튼실하게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모습들 입니다.
녹두꽃님이 도안하고 제작한 남도의 아침의 예쁜 현수막 입니다. 다같이 들고 있자니 남도의 아침 기념 다회 컷팅식 같습니다.
아름다운 남도 홧팅 입니다.^^
숙박장소로 광주 과학기술원 지스트 국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호텔보다 나은듯 합니다. 덕분에 편히 푹자고 일어났습니다.
시설도 좋고 조용하니..한 일주일만 여가서 푹 쉬면 좋겠다고..하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왜? 안 부르지 기다리다 내려가 봅니다. 덩그라니 앉아 있어서 ...얼른 먹을 거 먹자고 ....ㅎㅎ
다회에서 챙겨온 음식을 펼쳐내어 곡차 한잔씩 합니다. 청재님께서 XO를 가지고 오셔서 연거푸 세잔을 마시고..
무지몽매님의 복분자..아~ 죽음의 술....ㅎㅎ^^
이리 뒷풀이도 흘러갑니다.
동암님과 생목님의 댁 차와도자기에서 차를 마셨지요.
잉꼬 차인 부부이신 두 분을 보고 있자니
사랑의 감정이 새록새록 합니다.^^
많은 도자기들이 집안 곳곳에 진열되어 있어서 감상하는데
무엇을 보아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시선을 여기저기 끌어서 제대로 다 감상을 못하여 아쉬웠지요.
잔받침까지 세트로 되어 있는 찻잔을 산울림님과 저만 선물 받자니
^^; 쪼매 미안했지만 받아 왔습니다.
집에와서 섞이지 않고 독립된 하나의 찻잔 세트를 감상해 보니 참 이쁩니다.
도자기와 차관련 다구들을 모두 동암님께서 빚으신 거라고 합니다.
주문은 생목님께서...^^
생목님은 바느질 솜씨가 뛰어 나셔서 차도구에 필요한 모든 바느질을 다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갈하고 너무 멋집니다.
조롱박으로 만든 거름망을 하나씩 모두에게 주셨는데...
작은 거름망이 너무 귀엽고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수 만드신 거라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한지공예품들과 바느질 작품들 그리고 도자기와 다구들이 한데 어울러진 그야말로 차천국 입니다.^^
남도의 아침님들과 헤어짐 그 후....
곡성에 있는 다선정에 왔습니다.
한적한 곳...
사방에 산들이 병풍처럼 널찍하게 펼쳐져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차밭들이 다실 주변에 펼쳐져 있고,
커다란 전면 유리창으로 비치는 풍광이
여기가 차마시기 명당이구나 싶습니다.
넓다란 다실이 정말 차마시기 그만입니다.
몸이 좀 피고나여 오래 앉아 있기가 어려워 그리 오랜 시간을 앉아서 차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다실이 참멋집니다.
가지런하고 정갈하게 깔끔하게 정리된 다실입니다.
여러 차들을 실험하고 연구하시는거 같습니다.
다양한 차들과 후발효 차를 긴압해서 만드시는데
보관 7년된 긴압한 차 상태를 보니 차 상태가 아주 좋은 거 같습니다.
홍차 효소와 황칠차 그리고 다선정 발효차 등을 마시고 일어섰습니다.
반갑게 잘 맞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한 차로 이동하니 이동시간이나 서로 한데 움직이기가 참 편하고 좋았지요. ㅋㅋ..다만 각 잡고 오랜 시간 앉아 있다보니
집에와서 각 펴는데 애로사항이 좀 있었어요..ㅎㅎ
화기애애한 차안의 분위기가 피로함도 모르게 하였던 것 같았습니다. 모두 잘 즐겨주고 어울리어 주니 너무나 즐겁고 편안합니다.
그래서 꾸벅꾸벅 얘기 소리 자장가 삼아 잘 졸았던거 같습니다. 모두 감사해요^^
언제나 그렇듯..해물찜으로 뒷마무리를 합니다. 맛나게 먹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안뇽~~~^^
남도에서 뒷풀이때 먹고 남은 쌈배추가 저에게 오게되서...겉절이를 하였지요. 배추가 맛나니 겉절이도 맛납니다.
감사히 잘 먹고 있지욤~~^^
다선정에서 다회비로 구입한 죽순차 입니다. 다우님들께 한 잔 올립니다. 구수하면서 맑고 청량한 차입니다.
힘차게 땅을 뚫고 쑥쑥 자라는 죽순처럼 우리도 모두 그렇게 힘차게 쑥쑥 커서 하늘을 보아요~~~^^
찻잔세트는 동암.생목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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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 연아에 이어 차맛어때13주년 생일다회를 스타트한
남도의 아침 생일다회 아란도님의 후기가 아주 아주 멋진 남도의아침 생일다회 휘날레이네요.
하나 하나 빠트림없이 다 담아주시는 정성이 더불어 맞아주신 다우들의 정성과 함께 빛납니다.
감사히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남도의 아침 다회는 이제 마무리된듯....ㅋㅋ
산울림님이 나서준 덕분에 잘 다녀왔네요.^^
네..늘 감사드리지요. 남도의 아침...감사해욤~~^^
@아란도 글 솜씨가 일품입니다()
@덤바구 ㅋ~ 감사합니다. 남도 모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와따이거시 머시다요
차마시러 강게 아니라 술잡수러 가셨구만요
ㅋㅋ...그리되었구만요....^^
술 마시러 갔구나..^^
같이 있었음서요..ㅎ
잘 지내고 계슈? ㅋㅋㅋ
흐름님도 왔었나..잘 모르겠네... 네 옆자리에 유령인가 했구만은...눈에 갇혀 있는줄 알았는데...ㅋㅋ^^
아란도님, 사진이랑 글이랑 넘넘 잘 봤습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저도 김연아 경기보고.. 날 샜네요^^;;
아...날을 꼴딱 세웠네요...
불광님과 잠도 같이 자고 얘기도 많이하고 참 좋았어요~~~ ^^
멋진 여행이었네요...^^
ㅎ~ 나름 환상이었지요....^^
격없이 사는 우리 남도아침의 비닐하우스까지 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주 깊은 정을 안아 보면서 지나가시면 '차와 도자기' 생목집에 꼭 들리세요!
넵.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도의 아침이 남도를 다 접수해 놓으시니..저희는 아주 좋았답니다.^^
동암님과 생목님께도 초대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멋진 생일다회 하셨네요...참 보기 좋습니다.
네...좋은 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좋은 일인거 같습니다.^^
소탈한하고 부족한 찻차리인데 남도에서 추억을 많이 담아 주셨네요~~
정감어리고 아주 풍요로운 다회였습니다. 남도에서의 추억을 앞으로 더 많이 담아야겠어요...^^
우와 사진 보니까 못간게 한이 될 정도네요. 사진들이 전부 너무 멋있고 수려하네요~
그쵸...못가면 언제나 한이 된다는....담엔 꼭 다 같이 가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