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미래 전략산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Mobility:UAM) 산업육성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000년 이동통신 산업 초기만 해도 황근 알을 낳는 거위로 변할지 아무도 몰랐다. 도심항공교통 산업이 이런 이동통신 산업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 도심항공교통은 도로교통 혼잡과 환경문제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3차원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분산전기를 이용한 전기동력을 활용한 저소음 기술 등 기반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매우 가까운 시일 내 실현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 도심항공교통 시장은 2040년이 되면 1천500조원 규모로 커지고 연평균 20~30%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울산시가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시청 본관에서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기관 설립전략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인 국립 도심항공교통 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서는 도심항공교통 산업 유관기관의 분원을 우선 유치해 단계적으로 승격하는 방안과 울산시 산하 기관 내에 도심항공교통 관련 센터를 설립한 후 단계적으로 승격해 국립 도심항공교통 진흥원을 유치하는 두 가지 전략이 제시됐다.
울산시가 어느 쪽을 택하든 도심항공교통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대명제는 같다. 우선 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울산에 뿌리내리게 할 큰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물은 울산에 이미 충분히 마련돼 있다. 울산시는 수도권 이남에서 유일하게 도심항공교통 준도심 30㎞ 이상 장거리 실증이 유일하게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다 도심항공교통 국토부 입지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적합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시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는 방증이다.
여기에다 이미 울산시는 지난해 6월 국토부가 주관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연구개발 통합 실증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 입지 공모`에 참여해 실증의 최적지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형교통산업을 윤석렬 정부가 120개 국정과제 중 울산지역을 위한 맞춤형 공약으로 선정한 만큼,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울산의 주력산업으로 삼아야 한다. 때마침 지난달 국회서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 법률에 따라 도심항공교통진흥원을 설립할 근거도 생겼다. 도심항공교통진흥원이 중요한 이유는 이 기관이 도심항공교통산업을 육성할 지휘소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울산시는 무엇보다 도심항공교통진흥원 울산유치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