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리그를 지켜보고 있는 팬으로서 강팀들의 순위싸움과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록경쟁이 주는 재미가 초창기때만큼 흥미진진하진 않더군요.
그러면서 자연히 농구외적인 부분들로 눈이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스타들의 닉네임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라이브에서 '선수보기'에 들어가면 몇몇 선수들은 닉네임이 함께 소개됩니다만..
잘 알려지지 않거나 아예 별명이 없는 선수들도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외로운 밤, 펜을 들고 노트에 끄적거리며 뭔가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바로 그네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리라!!.. ㅡ.ㅡ;
* 그냥 지어본건데 재미로 봐주세요. ㅎㅎ
1. Ray Allen(SEA)
: 과소평가 받고 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들 인정하는 정상급 슈팅가드죠. 하지만 착실한 사생활과 코트에서의 젠틀함, Pure한 플레이스타일 등으로 인해 두드러지는 스타의 위치에 있지는 않은..
-> Nickname: -> "Sugar Ray"
이건 제가 만든건 아니구요. 어디선가 본듯한데 대중성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스콜세지의 작품인 <분노의 주먹>에서 주인공 드니로의 상대복서 였던 슈가레이 로빈슨이란 강한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했구요, 미국에서는 굉장히 널리 쓰이는 별명이죠. '슈가'가 주는 온화한 이미지와 레이의 스타일과 인물됨됨이가 오버랩되면서 제 나름대로는 어울린다 싶었습니다.
2. Cuttino Mobley(HOU)
: 전광석화같은 돌파에 이은 폭발적인 골밑 대시, 그리고 파괴적인 3포인터.. 제 머리속에 모블리의 이미지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이름에서 주는 강렬함을 살리는게 포인트 였죠.
-> Nickname: -> "Cutter", "MOB"
그의 이름에서 추출해낸 커터라는 이름과 플레이가 일치하는거 같지 않습니까? ㅋㅋ 정말 칼같이 후벼파는 슈팅가드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맙"의 경우는 '마피아', '갱' 뭐 이런 뜻인데.. 역시 이름에서 뽑아낸 이름입니다. 둘을 합쳐서 "Cut-Mob" 이정도도 뭐..
3. Ron Artest(IND)
: 이제 JO와 함께 인디애나의 페이스리더로 성장한 아테스트.
-> Nickname: -> "Test"
이것도 이름에 기반을 둔 것. 적어도 디펜스에 있어서는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백코트 플레이어라고 생각되는데요, 정교한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더티한 듯 하기도 하고 끈적끈적한 수비를 구사하는 편인거 같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상대 유수의 공격수들의 실력을 시험해 보는듯 하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그래서 TEST!
4. Baron Davis(NO)
: 이제 호네츠는 확실히 배런이 접수한 팀이 되었습니다. 매쉬, 웨슬리와 함께 특급 백코트를 형성하면서 리더로 성장했죠.
-> Nickname: -> "Bee"
팀명인 호넷이 말벌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배런의 이니셜은 'B'죠. 팀이름과 그의 이름에서 교합하는 지점을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하프라인 근처에서 드리블하며 벌처럼 어슬렁 거리다가 불시에 드라이브-인 하거나 오픈된 동료에게 볼을 던지는.. 한번에 '톡'하고 쏘는 벌처럼 플레이 하는 선수죠. 그래서 Bee!
5. Michael Finley(DAL)
: 댈러스 빅3의 맏형격인 핀리. 전성기였던 90년대말과 2000년대 초, 스코어링 머신으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선수죠. 지금은 노비츠키의 활약으로 빛이 약간 바랬지만, 당시엔 빅3중 가장 클러치타이머 스러운 선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Nickname: -> "Finish"
그의 성인 핀리에서 Fin 부분을 모태로 한 별명이죠. 말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리는(Terminate) 종결자, 혹은 해결사 로서의 그를 표현하는 이름입니다. 그의 날카로운 3포인터와 기복없는 플레이가 그립습니다.(지난 시즌엔 부상때문에 그런 면에서 주춤한듯..) 다시 접전을 Finish 해버리라는 의미에서..
여기까지 1탄이구요, 몇개 더 있는데 나머지는 좀 구리지 않나 싶어서 5개만 올립니다. 더 고민해서 2탄을 준비해 보겠음.. 즐거운 시간 되세요~~
첫댓글 슈가레이 로빈슨은 역대 최고의 복서로 불리는 선수죠...로빈슨의 "슈가레이'를 레너드가 그대로 사용했죠...레너드 역시 위대한 선수가 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