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러에도 전용열차로 1100km 이동 유력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장갑차 수준 안전성-첨단시설 갖춰
정부는 다음 주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김 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5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시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동선을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을 때도 열차를 이용한 바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평양에서 약 1100km 떨어져 있다. 북한의 열악한 철도 상황을 고려해도 하루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2019년 당시 평양을 출발해 함북 나선경제특구에서 북-러 접경 철교를 통해 러시아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갈 때도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중국을 관통해 2박 3일간 4500km의 ‘열차 행군’을 했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집무실에 준하는 업무 환경과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열차는 장갑차를 뛰어넘는 수준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최첨단 통신시설과 침실, 집무실, 연회실, 회의실, 식당, 경호요원 탑승 칸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