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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아편 전쟁과 함께 문화적 집착(Cultural Obsession)과 종교적 금기(Religious Taboos)에 대해 살펴볼거임.
1830년대 중국을 강타한 아편 중독은 사회/경제/군사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혔음. 청 조정의 아편 수입 제한에도 불구하고 영국 상인들을 통한 밀수가 횡행했음. 임칙서의 아편 폐기 정책에 영국이 무력 대응으로 응수하면서 벌어진 제1차 아편 전쟁은 청나라의 참패로 끝났고 서구 열강과의 불평등 조약이 이어지는 시발점이 되었음. 이 게임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이 저널과 이벤트로 구현되어 있으며, 청나라는 아편 위기의 중반부에 도달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지만, 조건을 만족한다면 다른 미승인국들에도 발생할 수 있음.
아편 위기 이벤트는 생활 수준과 사망률, 군사 효율성에 부정적인 모디파이어를 발생시킴
어떤 문화는 특정 상품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문화의 팝들은 세계 어디에서든 다른 상품에 비해 그들이 집착을 가진 상품을 훨씬 더 많이 소비할 것임. 이를 '문화적 집착'이라고 함. 중국의 경우 한족 문화의 팝들은 주류나 담배보다 아편을 더 많이 소비할 것임. 따라서 아편의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시장 내 아편의 가격이 올라감. 이는 중국에 아편을 파는 외세가 폭리를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함. 각 문화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새로운 집착을 만들어낼 수 있어 팝들의 수요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음.
반대로 종교는 특정 상품의 소비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종교를 가진 팝들은 다른 상품에 비해 그들이 금기시하는 상품을 훨씬 적게 소비할 것임. 이를 '종교적 금기'라고 함. 무슬림 팝의 경우 일반 주류 대신 담배나 아편을, 와인 대신 차나 커피를 소비함. 다만 현실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들이 신앙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기가 말그대로 소비를 '금지'한다기 보다는 상품 구매에 대한 강력한 모디파이어로써 기능한다고 보아야 함. 문화적 집착과는 달리 종교적 금기는 시간에 따른 변화가 없이 고정적임.
베이징은 게임 시작 시점에서 가장 거대한 지역 중 하나임. 1900만에 달하는 인구, 자금성, 거대한 정부 행정 구역, 지금은 많이 훼손된 만리장성의 상당 부분이 있는 곳이기도 함
다시 아편 전쟁으로 돌아와서, 중국(다른 나라도 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중국만 언급)이 아편 문제를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한다면 아편 위기 저널이 추가됨. 중국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유 무역 법령의 채택을 막고 강대국들에게 조차지를 내주지 말아야 함. 이 두 조건 모두 AI가 중국에 대한 외교 공방을 시작할 때 최우선적으로 요구할 잠재적 전쟁 목표임. 중국은 서구 열강에 맞서는 동시에 아편 무역을 전면 금지해야 함.
영국(혹은 주요 아편 수출국)으로 플레이하면 가능한 모든 외교적/강압적 수단을 통해 아편 금지 조치를 좌절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임. 중국에 진출할 기회일 수도 있음
아편 유통을 막으려는 시도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임. 중국에 아편을 수출하는 모든 주요국가들에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이벤트가 발생함. 물론 그들이 그냥 넘어갈 확률도 있지만, 중국의 태도에 반대할 확률이 훨씬 더 높음. 그렇게 되면 성공 조건이 중국의 (같은 저널의) 실패 조건과 같은 아편 전쟁 저널이 해당 국가들에 추가됨. 아편 무역국들은 중국이 자유 무역 법령을 채택하도록 강요하거나 중국의 금수 조치를 회피할 수 있는 조차지를 획득해야 함. AI(정확히는 플레이어)는 사전에 정해진 전쟁 목표를 가진 외교 공방을 즉시 벌이지 않고 저널을 완료하는 전쟁 목표를 가진 외교 공방을 시작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받고 있음.
아편 중독의 폐해와 외세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난 청나라는 실제 역사에서 그들을 파멸로 몰고 간 위기를 피할 수 있음
중국이 강대국들의 맹공을 이겨내고 아편 통제에 성공한다면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어 아편 위기가 해소될 것임. 모든 주문화의 아편 집착이 사라지고, 아편 중독으로 인한 광범위한 악영향을 나타내는 부정적 모다파이어도 제거될 것임. 외세를 물리친 중국은 향후의 갈등과 혼란의 시초가 될 불평등 조약을 강요받지 않게 됨.
"취약한 단결(Fragile Unity)"은 이 게임에서 가장 광범위한 저널로써 게임의 모든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콘텐츠를 망라함. 예를 들어 의화단의 난은 게임 후반 한족 민족주의가 강하게 발현되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
그러나 중국이 실패한다면 청 조정은 정통성을 상실하고, 급진파들이 전국에서 들고일어날 것이며, 혼란도가 증가할 것임. 여기서 끝이 아님. 아편 전쟁 저널을 완료하지 못 하면 중국은 분열할 것이고, 이것이 "취약한 단결"이라는 저널에 반영됨. 분열도가 100%에 도달하면 중국 대륙은 십수개의 군벌들로 조각날 것임. 또한 간접적으로 중국에 선교사가 몰려와 전례없는 규모의 봉기가 터질 수도 있음. 그리고 외세의 중국 착취가 한족 민족주의의 시대까지 이어진다면 중국인들의 주권 요구는 중국의 근간을 흔들고 청나라의 사직을 위협할 것임. 한 번의 큰 실패가 연쇄적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것임.
이번 시간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는 혁명에 대해 살펴보겠음.
+보너스짤
첫댓글 엠파이어 토탈워2의 빠른 출시 기원합니다.
혁명!
조선은 아직 무지개떡이네여
번역 감사합니다!
햣하! 중국은 분열이다!
언제 한 번 보신전쟁과 메이지 유신에 대한 개발일지도 올라오겠는데, 조선은 다뤄주려나.
왜 대마도가 한국땅이죠?
아이훈 베이징 조약도 터지기 전으로 보이는데 조선이 뭔 짓을 한걸까요
음 역사적으로보면 대마도가 확실히 일본땅이 된거는..임란 터지기 전쯤 일본이 통일되면서 부터임..그전까지는 대마도는 양쪽국가의 벼슬 둘다 받아가면서 중립적인척 연기 했었음...어느나라 땅이라기는 뭐한..
@쿠우쿨쿨 변경으로서 명목상으로만 조선-일본 각각의 신하지 실질적으로는 막부 산하의 일본땅이 맞지요.. 조선에서 관리를 파견하는가 세금을 비롯한 부역을 백성들에 부과하는가 등을 생각하면..아예 삼포를 만들어서 잘 들어오지도 못 하게 했는데요 뭘.
빅토시기 조선/대한제국이 강성해지면 클레임 삼아 침략할 수 있게 하는 정도가 맞을 거 같네요.
@풍랑현사 일본도 마찬가지였는대 막부행정력이 대마도까지 영향력을 발휘 못할때임...그래서 양나라 간보면서 실질적 독립 유지했었고..
@쿠우쿨쿨 일본도 마찬가지라뇨.. 일본이 원래 중앙집권이 약한 나라고 쓰시마에 고쿠 계산 올려서 다이묘 대접을 해주는 등 예외사항도 꽤 두었지만 참근교대도 시키고 뭔 일 생기면 다 막부와 상의하고 그랬습니다. 조선하고는 무역이나 통신사 관련 정도지요. 봉건제 임을 감안하면 일본 코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빅토 시작 얼마 후 대마도 소 씨를 기나이의 가와치로 전봉시킬까 하다가 관둔 적도 있었고,(딱히 격렬한 반발이 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영국군 거제도 점령 사건 처럼 러시아가 잠시 무단으로 일부를 점령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조선이야 별 말 없었지만 막부에서 교섭했습니다. 그 후 이어지는 판적봉환(69년) - 폐번치현(71년)이 별 갈등 없이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전국적 이벤트인 보신전쟁이 1년여 간 일어나고 유신이 대세가 된 뒤이긴 하지만요ㅋ
@풍랑현사 이전에 글도 적었지만, 1868년 대마번(藩)이 메이지 정부에 올린 봉답서 : “조선에 대해 번신(藩臣)의 예를 갖추어 수 백 년 간 굴욕을 받았으니 분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의 서계부터 조선이 주조해 준 도서 대신에 일본 조정이 만들어주는 새로운 도장을 사용하여…” -> 1868년까지 대마도는 형식상 조선의 도장을 쓰고 있었음. 빅토리아가 1836년 시작이면 쓰시마를 한국에 편입시키든, 독립국으로 하든, 굳이 일본국에 편입시켜야'만' 하는 이유는 없음. / 그리고 2021년 12월 28일자 기사 : 미군 기밀도서, 쓰시마를 '한국섬' 분류 ->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5785 / 대마도는 강화도조약 무렵, 독도는 을사조약 무렵 일본으로 넘어감.
@Medici 도장 같은 건 형식적이죠.. 조선이 병자호란 뒤에는 청나라에서 만들어준 국인을 공식 대보로 사용한 건 알고 계시는지?? 잘 안 쓰긴 했지만 왕위 계승할 때는 썼습니다. 그 전에는 태종 때부터 명나라에서 준 조선국왕지인을..
그리고 지도는.. 제 3자 외국의 지도인 건 둘째치고 시기가 2차대전ㅋ
영토란 건 국가의 통치권이 미치는 땅을 말합니다. 대마도의 주권이 조선에 있었거나 자주적인가? 그렇지 않지요.. 봉건제라 다이묘랑 로쥬가 해먹는다고 하지만 중앙 정부의 수위권을 인정하고 막부에서 감독관 파견했습니다. 사는 백성은? 무슨 나라말 씁니까??
@풍랑현사 아니 규슈도 사실상 중앙서 통제가 안되서 지방 해적들이 실질 지배할때인대..무슨 수위권 인정을하고 파견해도 아무 실권도 없는 감독관 타령을 저당시에는 대마도는 일본어가 아니라 대마도어가 따로있었던걸로 아는구만...일뽕도 적당히좀 아니면 일본인이라 국뽕인건가?
@쿠우쿨쿨 천황과 쇼군의 권위를 인정하면 수위권을 인정한 게 맞죠. 안 그러면 참근교대는 왜 가고 덴노 모시는 신사는 왜 있겠습니까. 평소야 봉건제 답게 자기들이 해먹지만(+특별히 대조선 무역도) 조선통신사, 이양선, 조선표류민(거의 나가사키->쓰시마 루트로 송환. 안용복도 쓰시마를 거쳐서 갔죠.) 등 일상적으로 막부의 일거리 받아서 했습니다.
대마도어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어의 어휘에 영향 받은 단어들이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구글링해보니 대마도의 언어에 대한 자료가 있던데 한 번 번역기 돌려 봐보시고. https://core.ac.uk/download/pdf/229600316.pdf
이건 나가사키 현 자료실에 있던 대마도 연표입니다. https://www.pref.nagasaki.jp/shared/uploads/2016/03/1459239095.pdf
일뽕은 무슨. 제가 뭐 찬양이라도 했나요?? 유로파든, 호이든 일본 잡은 게 탑3 안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ㅋㅋ 제일 많이 잡는 건 모드 통틀어서 우리나라죠. 제 지난글보기라도 해보시죠?
틀리면 틀린 거고 맞으면 맞다고 주장해야 건전한 학문이지. 내용에 반론할 거면 하지 무슨 우물의 독타기나 시전하고 말이야.
@쿠우쿨쿨 결론적으로 자기들이나 중앙정부나 서로 같은 나라라는 인식이 뻔히 보이는데 왜 억지가 계속 나오나 모르겠어요. 백성들이 아예 이질적인 것도 아니고. 물론 조선 관직을 받고 쓴 건 확실하므로 당대에 정복 명분으론 확실히 쓸 수 있겠습니다만.
선동과 반박에 대한 괴벨스씨의 어록이 떠오르네요. 제가 빡쳐서 자료를 찾아보게 한 효과는 있었습니다.
신성한 업데이트 게시판에서 길어지는 댓글은 죄송했슴다.
어ㅗ 이상하다 엠토인데 왜 ㅂ...가 보이는거같지
청왕조는 지금의 한족의 중국과 다른 엄연한 만주족의 국가인대....
중국으로 영국한테서 인도 뺏고 영국 노동자들에게 아편먹이고 싶다...
어...이상하다 토탈워가 왠지 빅...
흠 아편전쟁을 막으면 중국이 분열되는 혼란상을 이제 아예막을 수있게 시스템을 구성했나보군요;;
조선으로 어떻게든 아편 수출해버리면 개꿀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