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저는 새벽기도를 5시15분부터
신림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S교회(담임C목사님)에서
목사님과 1:1로 드렸습니다. 총 2시간의 기도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신림동 성보중학교에서 84년부터 93년2월 말까지 교사로서 더할 나위 없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당시 이중직이 안된다는 총회헌법으로 인하여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자비량 사역이 끝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해 3월1일 위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림동을 떠난 바로 그해 8월에 C목사님이 지금의 그 지하에서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어느 성도님이 3백만원을 헌금하신 것이 개척의 동기였다고 합니다. 한 때는 40명이상 모였고, 장로님 두 분도 세울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6년동안 파도처럼 3번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결국 3년 전부터는 15명 정도가 모여서 지금까지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기도하시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월세를 내지 못한 일이 없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을 찬양하며 감사 하셨습니다. 처음 60만원에서 지금은 120만원의 월세/보증금 1500만원이었습니다. 경성교회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우리 경성 가족들이 이 교회를 선교교회로 섬기고 있습니다. N권사님이 목자로 계십니다. 사택은 3년 전, 보증금 7천만원으로는 신림동에서는 방 한칸도 구할 수 없어서,
항공기 이착륙시의 소음으로 집값이 아주 저렴한 김포공항 인근에 대출을 얻어서, 방2개짜리 빌라를 구입하셨다고 하시며, 그래도 이사를 안다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행복해 하시는 그 감정을 오늘 새벽 저도 저절로 느낄 수 있겠더군요.
현장을 찾아 기도제목을 얻는 다는 것이 참 소중한 일임을 오늘 새벽 다시한번 확인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잠시 후, 11시30분에는 85년 담임했던 제자 자매와 86년 담임했던 제자 형제가 가정교회를 설립했는데,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인근의 중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해서, 그곳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얼마나 잘 믿고 있는 지 몰라요. 제가 어학실에서 전한 바로 그 예수님을 불신 시댁식구들에게 전하여, 모두를 천국백성 만든 멋진 자매입니다. 제가 이 권사라고 불러요. 식사 후, 남편제자가 직장이 노원역근처여서, 저를 집으로 ride해준다고 하더군요. 이 남편은 2학년 7반 반장이었어요. 마침 어제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였기에, 자전거를 노원역에 주차해 놓고 왔거든요.
모두들 주말 잘 보내시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6월 첫 주일에 뵙겠습니다.
2019년 5월31일,
26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관악구 신림동에서 박목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