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침팬지와 매우 유사하게 생긴 유인원으로, 침팬지와 함께 인간과 유전적 조합이 가장 가까운 종이다. (침팬지, 보노보, 네안데르탈인, 인류 모두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종이다.)
보노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을 게다.
'틈만 나면 X치는 원숭이, 너도나도 동성애, 오럴, 애널, 난교 등 각종 테크닉에 능수능란, 여성 상위 모계 사회, 평화와 화목의 상징...'
보노보가 뜬 건 침팬지의 잔혹성이 세상에 알려진 바로 뒤였다.
제인 구달을 비롯한 전세계 영장류 연구원들은 오랜 세월 침팬지의 흉폭성에 대한 세부적인 보고를 해 왔다.
기본적으로 침팬지는 철저한 집단주의, 파시즘 사회를 이루고 산다.
소규모의 씨족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침팬지 무리는 우두머리인 수컷을 정점으로 엄격한 규율과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성으로 집단을 운영한다.
서로 다른 집단에 대해 무시무시한 폭력성을 보이는 것은 기본. 이웃 집단에 시도 때도 없이 쳐들어가 살육을 한다. 특히 새끼 같은 경우 만만해서 그런지 목을 자르거나 두개골을 깨는 등 잔인하게 죽인다. (얘들은 도구를 쓰기 때문에 더 잔인하며, 심심치 않게 캐니벌리즘, 즉 식인습성도 보인다.)
또한 이웃 집단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인간의 군대만큼 체계적인 순찰 및 경계 임무를 선다. 정확히 같은 시간에 정확히 같은 수의 수컷 침팬지들이 정확히 같은 순서로 줄을 서서 정확히 같은 시간 동안 영역 내 순찰을 돈다. (진짜, 동물학자들에 따르면, 무슨 시계라도 갖고 다니는 것 같다고.)
이런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컷들은 다른 수컷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바로 다른 수컷으로 대체 된다.
이런 일년삼백육십오일사시사철 이어지는 긴장감 때문인지, 수컷들은 가끔 집단 내에서 '일탈' 행위를 한다. 바로 같은 씨족의 새끼를 살해하는 것.
일반적으로 조류나 포유류 모두 같은 씨족 내의 수컷 새끼를 고의로 살해하는 습성이 있다. 대체로 수컷 간의 rivalry로 파악되는 이 동족상잔 습성은 가장 지능이 높은 포유류인 돌고래도 갖는 습성이다.
그러나 침팬지는 좀 다르다. 얘들은 수컷 간의 rivalry라기 보다 거의 무차별적으로 같은 씨족 새끼를 살해한다. 암컷이건, 수컷이건. 그냥 내키면 죽인다. 연쇄 살인범인 거다. 죽이고 나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그러나 보노보.
얘들은 싸움이란 게 없다.
오직 X치기 뿐이다.
하루에 열댓번씩 한다. 대상을 가리지도 않는다. 무슨 악수하는 거 같다. (솔직히 악수보다 훨씬 더 자주 하지만) 시간도 거의 일정해서 딱 15초 정도만 한다. (이제 '이 토뀌 같은 색뀌'라고 하지 말고 '보노보 같은 색뀌'라고 하시라.)
인간처럼 서로 마주보면서 하기도 하고, 서서 하거나, 거꾸로 뒤집혀서 하거나 2:1, 2:2, 5:5로 하기도 하는 보노보. 사실 이건 그리 중요한 특징이 아니다.
보노보 사회의 진짜 중요한 특징은 X치기 상대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내 남자 내 여자... 보노보에겐 이딴 소유 개념이 티끌만큼도 존재하지 않는다. 30초 전에 저 떡갈나무 위에서 떡쳤던 보노보 지금 내 XXX 아래 누워 있네... 뭐 이런 거다.
심지어 암컷이 성교에 응해주고 일정한 '화대'를 받는 (물론 돈이 아니라 먹을 것이긴 하지만) 습성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기도 한다. 즉, 원시적인 성매매 활동도 한다는 거다.
씨족 사회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을 가진 암컷을 수컷이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함이다. 암컷이 많아야 새끼를 많이 낳고 새끼가 많아야 써 먹을 수 있는 인력이 늘어나고 조직이 번성하기 때문이다.
근데, 우리들의 보노보. 내 여자가 니 여자고 우리 아빠가 너네 아빠며 우리 할머니가 내 동생 엄마인 줄 알았는데 건너 마을 아줌마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실은 내가 니랑 니 동생 에미여!라며 엉덩이 춤을 추는... 시츄에이션.
이거야 말로 홍익사해만민가족주의 이념의 현실화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이거야 말로 쟌 레논 이매쥔의 구체적 현실 구현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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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보노보
우리 곁지기가 여그 와 기시넹...쩝.
보노보 ... 에 대한 동물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는데 ..... 성적으로 매우 자유분방 해서 그런지 ..... 정 또한 진하디 진하더군요 ... 동족 하나가 죽었는데 .... 사체를 인간이 치우려 하니 .... 스크랩을 짜고 .... 막대기를 들며 .... 막더군요 .... 그리구 , 엉뚱한 생각이지만 .... 만약에 인간 사회가 철저한 모계 사회였다면 ..... 우리네 인간들도 성적으로 매우매우매우 .... 자유분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어...혹시 부시시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