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30분 도봉산 용어촌 계곡을 향하여 출발, 금강암을 지나고 구봉사를 지나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면서 계곡을 내려다보니 너무나 오래된 가뭄으로 계곡물이 바짝 말라있다.
기온은 높지 않지만 습도가 높음으로 짜증나게 답답함이 느껴진다.
더 오르지 말고 넓은 공터에서 쉬자고 한다.넓은 공터에서 10명의 노인네들이 빙 둘러 앉아 자리를 잡고 준비하여온 간식거리를 꺼내 놓으니 차디찬 막걸리가 4병이다. 떡과 계란 ,과자로 안주거리가 충분하다. 차디찬 막걸리로 주거니 받거니하며 오고 가는 정담이 우습기만 하다.
12시 하산, 오늘은 한현일회장이 친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한턱 쏘겠다고 한다. 임승열친구가 도봉산역 부근 홍두깨 칼국수집으로 가자고 앞장선다.
오후 1시 홍두깨 칼국수집 도착, 즐거운 자리를 마련한 한현일회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시원한 맥주로 건배의 잔을 부디치니 짜증나는 더위와 피로가 사라진다.
첫댓글 조 스님, 소서 후텁지근한 날씨에 산행을 마치고 한 회장님이 한턱 쏜 홍두께 칼국수 자리에 나온 주선은 드십니까? 구경만 하십니까? 참으려면 더 덥지 않은가요? 스님의 글 행간에는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이는 기분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