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뭐니 해도 미인이 최고?
의학 발달과 섭생의 개선으로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한 사람이 여러 번 결혼할 생각도 해야 한다는데
물론 이건 이시형 박사의 강연내용이다.
부부가 연을 맺으면 백년해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쪽이 먼저 타계하면?
그럴 수도 없다.
그렇다면 나중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어찌할까?
독신으로?
재혼?
각자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지존은 제우스인데
그는 세 번 결혼한다.
세 번째 부인이 헤라인데
제우스는 하도 여색을 밝혀
헤라가 저주의 여신이 되기도 한다.
헤라 말고 분쟁의 여신 에리스도 있었는데
신들의 축제에 에리스가 초대를 받지 못하자 농간을 부린다.
제일 예쁜 여신에게 황금사과를 드린다는 거였는데
그건 미의 여신들 사이에 싸움을 붙이는 꼴이 된다.
그러면 심사는 누가 하나?
신들의 제왕 제우스가 나서게 되고
제우스는 트로이의 목동(왕자) 파리스를 심판관으로 지명한다.
그 결과 어느 날 내로라하는 미인 여신 셋이
아름다움을 겨루게 되었는데
파리스는 헤라도 아테나도 아닌
아프로디테를 최고 미의 여신으로 선정한다.
그래서 황금사과는 아프로디테가 받게 되고
아프로디테는 그 보답으로 파리스에게
그리스의 왕비 헬레나를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결과 그리스의 왕비 헬레나가 토로이로 납치되어 가고
이로 인해 10년 간의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고 만다.
이게 그 유명한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자, 그럼
파리스는 어떤 심사였을까?
헤라는 권력의 상징이다.
제우스의 아내이니 그렇다.
아테나는 지혜의 상징이요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선택지 중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그리스 왕비 헬레나를 취한다.
이를 보면 신화의 시대부터 현대까지
대개의 남성들은 예쁜 여성을 선호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떨까?
그건 여성이 되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자연수명이 길어져 결혼을 여러 번 하게 되면?
나는 헤라와도, 아테나와도
또 아프로디테와도 해보고 싶다.
그건 권력도, 지혜도, 아름다움도
다 탐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라면?
그건 잘 모르겠다.
자연수명이 길어진다니 별 생각을 다 해보지만
죽음의 사신은 너무 일찍 찾아오기도 하고
너무 늦게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남성 휴게실 신사 여러분!
권위고 지혜고 미인이고 뭐고
분쟁의 여신인 에리스를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떠날 준비도 해야겠습니다.
첫댓글 뭔일이 있었나요..우리 5060에 헤리스라도 나타났나여~ ㅋ
미인에게는
권력도 지혜도 자동적으로 따른다는
저의 집착적 사견입니더 ㅠ
맞아요.
미인을 좋아하도록 인간이 그렇게 진화했다는게 어느 인류학자의 이론입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도 마찬가지랍니다.
마음이 고와야 어쩌구하는건 괜한 소리인거같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큰코 다치기도 하는게 인간이요 남성이지요.
그래서 우린 남성의 덕목인 의리도 중히 여겨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