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의 첫 통합축제로 개최된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가 열흘 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 전당을 방불케 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을 연일 선보이면서 열흘 간 누적 방문객 27만명을 기록하며 나주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평가다.
'축제 역사 다시 썼다' 나주 영산강 첫 통합 축제 호평일색© 제공: 아시아경제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주무대에서 나주시립합창단·국악단 폐막공연과 불꽃쇼를 끝으로 통합축제를 끝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영산강에서 보낸 10일’이라는 부제로 마한, 고려, 조선, 근대로 이어지는 2000년의 유구한 역사문화도시인 나주만의 볼거리, 즐길(체험)거리, 먹거리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선보였다.
특히 나주가 시대별로 가장 번영했던 장면을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로 창작해 축제 기간 하루도 쉬지 않고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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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척 조운선이 영산강을 힘차게 가르는 개막 퍼포먼스와 3차례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쇼는 이번 축제 최대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특산물을 가득 싣고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강을 가로질러 도착하는 모습을 재현한 조운선 퍼포먼스는 서남권 물류의 중심지였던 영산포의 부활, 살아있는 강이자 바다로 나주의 번영을 이끈 영산강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예고했다.
왕건과 버들낭자의 첫 만남을 그린 창작뮤지컬 ‘왕건과 장화왕후’를 비롯해‘마한소도제’, 미디어아트 ‘영산강 아리랑’, ‘천연염색패션쇼’, ‘왕건-견훤 원한 굿풀이’,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전통춤·연희 ‘나주목관부무’, 근대무용 ‘나주시내 딴스홀’, ‘나주학생항일운동 현대무용’ 등 각종 무대공연은 향후 나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연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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