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폭설] 일상이 멈춰버린 강릉지역의 모습들
- 초·중·고교 대부분 휴업
- 숙박시설 예약 취소 세례
- 행사 연기·관광객 발길 뚝
▲ 눈에 묻힌 차
영동지역 눈 폭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닷새째 내린 눈이 1m를 넘은 10일 강릉시 포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에 차량들이 눈 속에 파묻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이재용 기자님)
강릉지역에 닷새동안 1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각급 학교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직장인들은 아예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등 심각한
생활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0일 현재 강릉에만 1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주문진 강릉정보공고
등을 제외한 대부분 초·중·고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제설작업이 큰 도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탓에 주택가와 골목길 등지에 쌓인 눈을 미처
치우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상당수 직장인들은 아예 등산화와 스패츠(발목 각반), 아이젠 등 겨울산행 용품으로 중무장한 채 걸어서 출근길을
서둘렀다.
도심에서는 승용차 등이 큰 도로가에 2·3중으로 주·정차를 하면서 유니목 등의 원활한 제설작업을 막았고, 결국 기존
4∼6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좁아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산간오지 마을에서는 아예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8개 마을)됐거나, 단축운행 및 우회운행(12개 마을)하면서 해당마을 주민들이 심각한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 경포와 정동진 등지의 콘도와 민박, 펜션 등 숙박업체에는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오고 있고, 오죽헌 등 주요 관광지에는 하루종일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
택배업체들은 변질 가능성이 높은 물품을 중심으로 겨우
배달에 나서고 있고, 치킨집과 중국집 등은 주문이 들어와도 미처 배달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13∼14일 남대천 둔치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강릉망월제’가 취소되고, 10일과 11일 예정된 각종 행사와 계모임 등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53·교동)씨는 “강릉에서 무려 5일동안이나 폭설이 계속된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폭설이 계속된다기에 아예 차량을 아파트 주차장에 놔두고 걸어서 50분만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김우열 기자님(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