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님 오랜 만입니다."
" 어 ,,, 정말 오랜 만이구나 잘 지내고 있지"
"네. 금요일 오후 7시20분에 김해 공항에 도착 합니다"
"그렇나 무씬 일인데 ..."
"선배님에게 좋은 소식을 가지고 간다 아닙니꺼"
수주 물량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고 겸사 겸사 날 만나고파
하는 후배 부인이 함께 온다고 한다.
캠퍼스 커플로 동기들에게 엄청 부럼을 많이 받았던 후배 부부였다.
유달리 나와 친했던 후배들이기에 정말 반가웠는데 한편으로는 씁쓸 하였다.
날 만나러 오는데 일을 가지고 온다는 말에..... 일을 떠나 그냥 예전에 친했던 선,후배의 만남이었으면 하는 ...
휴~~ 묵고 살기가 참 힘드네 하면서 이 나이에 뭔 접대 ! 하며 궁시렁 거리다가 웃고 말았다.
회사에 근무 할 때에는 내가 갑이었고 저넘은 을이었는데 이젠 내가 을이 되었네 하며 웃었다.
유난히 날 따랐던 후배 부인 이 아짐씨도 내 후배네 ㅎㅎㅎㅎㅎ
"오빠 왜 그리 소식을 안주고 그래요 서울에 와서도 연락 한 번 안하고 참 밉상 오빠네"
하며 눈을 홀긴다. 그 모습을 보니 학창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웃고 말았다.
예약한 호텔에서 짐을 풀고 일에 관한 이야길 나누고 난 후에 지난 일들과 지금의 일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밤 11시가 넘어가기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고 내일 또 만나자" 하며
자리에 일어서니 날 잡는다. "오빠 이제는 갱상도 사투리 잘 안쓰네요 그냥 여기서 밤 새우면 안되나요" 하길래
" 와~~너거 잉꼬처럼 사는 것 내게 보여줄라꼬 그러나 내 심장 터지게 할라꼬 닭살 커플인 너거들 보며 열불 나게 만들라꼬"
하며 일어서서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10시에 만나 영도와 송도를 잇는 다리 남항 대교와 북항 대교를 타고
달맞이 고개와 송정을 거쳐 용궁사와 멸치 축제가 열리는 대변항에 가서 멸치회와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고
간절곶에 갔다 와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몇년만에 오는 간절곶 많이 변해 있었다.
간절곶 구경 후 기장 시장에 가서 대게 를 먹고 숙소로 돌아갈라고 하는데
"오빠야 노래 한곡 하고 가자 " "아니다 시간이 좀 되었네 그만 들어가도록 하자"
"선배님 노래 듣고 싶으니 노래방에 가서 한 시간만 부르다 가시죠" 한다.
노래 부른지 참 오래 되었다 당시에 즐겨 부르던 해바라기와 유익종으로 노랠 불렀다.
"아직 살아있네요"하며 말하지만 박자와 음정이 조금 늘어지는 것 갔았다.
나이를 먹으니 노래도 나이따라 가는 것 같네 하며 웃었다.
다음날은 이기대의 오륙도와 국제시장과 부평시장 (일명 깡통시장)을 구경하며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후배 부부는 떠났다.
울산 현대에 갔다가 그날에 찍은 사진을 보니 이제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 나이에 뭔 접대 하였지만 접대가 아닌 함께 추억을 회상 하며 함께 그 시절로 돌아 갔던 시간들이었다.
인연....... 지난날의 인연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의 과거를 흘려 보냈습니다.
다시 또 다른 인연을 향해 나아가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주저앉기 보다는 일어서서 걷는 내 모습이, 오랜 시간 동안 혼자라는 외로움을 털어버리며
나아가는 내 모습이 요즘들어 참 보기 좋습니다. 나이는 먹어가는 것이 아닌 익어가는 것처럼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다림의 희망과 꿈이 있기에
나는 더 젊게 살아갈 것입니다. 님들 조,석으로 기온 차가 심한 날들입니다.
항상 건강에 조심하시며 행복 만땅으로 받으시며 오늘을 또 오늘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박희정님~
후배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저도 고등학교를 학교를 부산에서 나왔답니다
그 당시와 지금은 완전 다르지요
멸치회에 소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그러시군요 부산 지금 엄청나게 변했죠 부산은 강과 바다와 산이 아름다운 곳이죠 늘 건강하세요^^
후배부부가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에 저까지
훈훈함을 느낍니다
간절곶 한달여전 다녀 왔습니다만
엽서 한 장도 못 부쳤내요
감성이 메말라 가는가 봅니다
저렇게 막는데도 내려가는 몰지각꾼들도 많죠?
그러시군요 다음에 부산에 오시면 연락 주십시오 ^^ 즐거움이 가득한 날들이 되시길 ^^
후배가 부부동반 찾아와서 함께 여행을
하는일은 참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이제 경상도 사투리도 안쓴다며 지나날
도 그렇게 다정했다는 반증도 보이고
참 정겹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항상 좋은 것
같아요 건강하시어 다음에도 또 만나세요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한 댓글 고맙습니다 부드러운 머시마가 될려고 하는데 ㅎㅎㅎ 경상도 말은 많이 투박한 편이죠 좋은 하루 되세요^^
@박희정 저도 경상도 상주 사람입니다
정감이 가는 어투 입니다^^
후배 부부의 방문으로
지나날 추억들이
고스란히
아름다운 모습 상상해보며
기쁘게 다녀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한 날들이 되시길 바래요^^
이기대 간절곶 용궁사
부산이야기가 반갑습니다.
저도 지난 겨울에 광안리 해운대 동백섬을 돌았는데
이기대를 못걸었으니
또 가보려고 합니다.ㅎ
젊게 사셔야죠.
응원합니다.
트레킹 코스는 이기대가 참 좋은 곳이랍니다 이기대는 스카이대와 오륙도의 결정판이니까요
좋은 날 되세요^^
후배부부 만나며 옛일을 회상도 하며 갑이 을로 세월따라 변했네요
멋진곳 두루 구경하고 맛진곳도 함께 하며
좋은 인연의 만남 입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본 글은 다음주 딱까리 신문에
올리도록 선정했습니다 모범글에 나올
것입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함이 많은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부산에 사시는 군요
아
내고향 부산!
동대신동에 태어나 유년기와 청년기에는 영도에서 살았습니다 부산을 떠날 수가 없더군요 ㅎㅎ 고향분을 뵙게 되어 반갑답니다
박희정님~
후배를 만나 옛 추억을 그리셨네요.
지나간 시절은 그립습니다.
단비가 내리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고우신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 만땅 드리겠으니 잘 받으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