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m Magazine 2014년 2월호, 174호의 커버 스토리 주인공 폴 조지의 이야기입니다.
원문: http://www.slamonline.com/online/the-magazine/features/2013/12/paul-george-indiana-pacers-slam-cover-story/
기온이 많이 내려간 11월의 어느 날, 밤 10시가 가까워오지만 폴 조지는 여전히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 원정 팀 라커룸에 앉아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선수로 성장한 폴 조지는 매우 평범한 검은 의자 위에 앉아있다. 그의 오른쪽에는 폴 조지보다 경험은 많지만 인디애나에 새로 합류한 라슈얼 버틀러가 자리하고 있고, 왼쪽에는 준수한 포인트가드이자 폴 조지의 친한 친구인 조지 힐이 서 있었다.
이 세 선수를 포함한 인디애나 선수단은 방금 전 벌어진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96 대 91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로 인디애나는 프랜차이즈 기록인 개막 후 7 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는 5일 동안 4경기를 벌이는 일정의 마지막 경기였고, 그들의 플레이에 들어나지는 않았지만 인디애나는 매우 지쳐있었다.
몇 분간 무기력한 눈빛으로 의자에 앉아있던 조지는 그의 반창고와 오른 어깨 위의 아이스팩을 정돈하고 그를 둘러싼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시작했다. 조지는 이 경기에서 24점과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 확실한 폴 피어스를 15점으로 묶었고 턴오버 5개를 유도했다. 이번 시즌 23살이 된 폴 조지에게는 오히려 못한 경기에 속할 정도의 경기였다.
그는 웃음으로 지친 기색을 감추며 능숙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Yes. 몸은 괜찮다. 이곳저곳 아픈 곳은 있지만 힘든 일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Yes. 좋은 승리였다. 네츠는 비록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경쟁팀이다.
Yes. 7승 0패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다.
No. 2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5 스틸을 기록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놀랍지 않다. 나에겐 좋은 기회가 왔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조지가 한 쪽에서 마치 피트 샘프라스가 서브와 발리를 주고 받듯 자신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을 때, 그 주위의 동료들도 폴 조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고 있었다.
"그의 대활약이 놀랍지 않습니다. 작년에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런 활약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그 뒤엔 그의 스킬과 좋은 팀메이트들이 있어요." - 도날드 슬로안
그 팀메이트들 가운데 하나이자 마누 지노빌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야오 밍 같은 선수들과 플레이해보았던 루이스 스콜라도 거들었다.
"폴은 이번 시즌 정말 놀라운 플레이들을 펼치고 있어요.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앞에는 밝은 미래가 있어요." - 루이스 스콜라
폴 조지가 이 날 밤의 큰 주제였다면, 그의 공수만능 선수로서의 재능이 바로 그 아래의 주제였다.
"그는 MVP가 지녀야할 모든 자질을 갖추었고, 우리 팀에서 그것을 이룰 기회가 있습니다. 그는 NBA 최고의 공수만능 선수 중 하나입니다. 어떠한 선수들은 공격에만 집중하고 수비에는 관심이 없죠. 하지만 그는 상대 팀 최고의 선수들을 수비합니다." - 솔로몬 힐
지난 2년 여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함께 훈련한 라슈얼 버틀러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리그 최고의 공수만능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에겐 더 발전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이런 의지를 가진 선수들이 많지 않아요. 그는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하고, 연습에서도 승리하기 원합니다. 그는 수비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아요. 그리고 절대로 만족하는 법이 없죠." - 라슈얼 버틀러
조지 힐은 땀이 흥건한 폴 조지 옆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하는 말을 옆에 있는 친구인 조지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조지가 듣도록 때때로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한다. 하지만 폴 조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의 답에는 진정성이 있었다.
"그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발전한다면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는 단지 공격과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10개 정도의 재능이 있습니다. 그는 패스, 슛, 드리블, 수비도 다 잘하고, 수비에선 상대가 크던 작던 상관하지 않고 모두 잘 막습니다." - 조지 힐
기자들은 계속해서 라커룸에 남았있었다. 그들은 올해의 수비수 후보인 로이 히버트, 코트 위와 밖에서 최고의 리더인 데이비드 웨스트, 브루클린 지역 출신의 스타인 랜스 스티븐슨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랭크 보겔의 게임 설계 능력, 무패 기록에 대한 기대, 폴 조지의 기대치 않았던 대활약 등이 주제였다.
시간은 늦어졌고,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월요일 홈경기를 위해서 공항으로 향해야했다. 인디애나 홍보팀은 기자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선수들은 몸에 붙여진 테이프를 뜯고, 두꺼운 옷들을 입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명품 가방에 물건들을 챙기고 버스를 향해 걸어갔다. 폴 조지 역시 어깨의 얼음 주머니를 내려놓고 준비를 시작한다. 10 대 시절의 생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폴 조지였다.
***
폴의 어머니인 폴레트 조지 여사는 그의 막내 아들이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폴 조지가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다.
"폴의 오른쪽 귀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요. 그가 태어났을 때, 저는 '왜 여기 구멍이 있지?'라고 말했었죠." - 폴레트 조지
의학적으로 마치 피어싱과 같은 그 구멍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폴레트의 가족에게 그 구멍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었다.
"제 할머니는 항상 저에게 '저 아이는 특별한 아이가 될 것이야. 귀에 구멍이 있는 아이는 특별해.'라고 말씀하셨죠." - 폴레트 조지
어머니와 할머니의 영향 때문인지 폴레트 조지 여사는 시계태엽처럼 자동적으로 폴의 특별한 행동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누군가에 의해 잡혀있는 것이나 포대기에 쌓여있는 것을 싫어했다. 그의 누나들과는 다르게 폴은 등 한 번만 문질러주면 쉽게 잠이 들었다.
학교에 진학하면서 그의 특별함은 더욱 부각되었다. 그는 동년배의 친구들보다는 자신보다 나이많은 친구들과 어울렸다. NBA 선수들을 추종하기 보단 그는 그의 누나를 따랐다 (그는 16살 때 처음으로 농구로 이겨봤다고 한다). 다양한 취미를 가지기 보단 그는 하나에 집중했다.
"그에겐 농구, 농구, 농구 뿐이었어요. 그는 먹고 잘 때도 농구 생각뿐이었죠. 교회에 데려가도 교회에서 농구를 했죠. 그는 집에서도 농구를 하느라 많은 접시들을 깼죠." - 폴레트 조지
하지만 농구는 그가 나쁜 길로 접어드는 것을 막아주었고, 코트 밖에서의 부끄러움을 탈출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의 가족은 폴이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의 가족은 그의 특별함을 알아챘지만 스카우트들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폴 조지는 큰 도시들에서 조금 떨어진 Palmdale 이라는 도시에서 자랐고, 코트 위에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였다. 17세가 되기 전까지는 유명한 AAU 팀에서 뛰지 않았고, 고등학교에서도 졸업반이 되서야 주목 받기 시작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10대 시절, 조지는 그의 인생을 바꿀 큰 결정을 했다.
그는 또래 중에서도 매우 큰 편이었지만, 일반적으로 큰 아이들이 선택하는 포스트 플레이어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는 AND 1 믹스 테이프들과 NBA 가드들의 영상을 보면서 볼핸들링 연습에 주력했다.
"저는 항상 가드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큰 가드들인 코비나 티맥을 동경했죠. 어렸을 때 저는 차고에서 드리블 연습을 많이 했어요. 볼핸들링이 뛰어나야 코치님들이 저를 외곽에 세울 것이었기 때문이죠." - 폴 조지
2007-08 시즌,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조지는 그의 고등학교를 24승 9패의 기록으로 이끌었다 그는 평균 25점을 기록했고 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다. 그는 크고 재능있는 선수였지만 대학의 오퍼는 그리 많지 않았다. 많은 오퍼들도 없었고, 집 근처에서 지내고 싶었던 조지는 농구에서는 크게 유명하지 않았던 프레스노 주립 대학에 진학했다.
"프레스노에 가는 것이 저에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특별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학교가 아니었기에 저는 처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었고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 폴 조지
자신의 모교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가지고 있는 조지는 이번 시즌 개막전의 모든 티켓을 구매하여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었다.
1학년 시절, 조지는 경기당 35분을 뛰며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학년 때는 경기당 16.8점, 7.2리바운드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언론학 전공이었던 폴 조지는 2010년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 '엄마, 나는 NBA 선수가 될거야.'라고 말했죠. 계속해서 그런 소리를 했는데 저는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열정이 있었고, 의지가 있었죠. 그는 자신이 그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 폴레트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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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서의 승리 3일 후, 폴 조지와 전화통화를 했다. 오락을 즐기고 있던 폴 조지는 오락에서만 상대하던 폴 피어스와 같은 선수와 플레이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로운 느낌입니다. 그들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때로는 적극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경기에선 그 점을 잊어버리고 제 플레이를 펼쳐야하죠." - 폴 조지
그렇게 대화는 시작되었다. 한 시간 가까운 대화 속에서 그는 그의 인생과 농구, 팀의 성공, 스타덤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그에게는 큰 동기 부여였다고 했다. 그는 워크아웃에서 다른 유명한 선수들을 압도하면서 자신이 2010 드래프트에서 10번픽 이상의 선수가 될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NBA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25-30번의 슛을 쏘는 것을 원하는 팀에 있다면 매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여유있고, 착한 심성을 제쳐두고 터프가이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되기를 원했다.
"저는 목표가 있어요. MVP가 되고 싶고, 올해의 수비수가 되고 싶어요. 퍼스트팀 올-NBA에 들고 싶고 금메달도 따고 싶어요.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가고 싶고, 챔피언도 되고 싶습니다. 가능한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 - 폴 조지
"농구를 그만 둘 때, 저는 저만의 아이콘, 폴 조지가 되고 싶어요. 공격과 수비가 만능인 그런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플레이에는 르브론 제임스도 조금 있고, 티맥도 조금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이 되고 싶고,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 폴조지
지금까지 그것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리그에서의 첫 3시즌 동안 그는 마치 '우사인 볼트'같은 발전 속도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을 통해서 크게 성장했다. 그 시리즈와 오프시즌의 훈련을 통해서 그는 실력과 컨디셔닝을 발전시켰고 13-14의 NBA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조지는 5년 동안의 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폴 조지는 돈 때문에 계약을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페이서스로 남고 싶었고, 페이서스 프랜차이즈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에겐 젊고 훌륭한 팀이 있었어요. 저는 이 팀을 잃고 싶지 않았고, 우리가 열심히 이룬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레지 밀러는 정말 위대한 선수였지만, 저는 그를 넘어설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저보다 좋은 슈터였지만, 저는 제 자신을 슈터의 영역에 포지셔닝하고 싶진 않아요. 저는 레지를 존경하지만, 저는 그를 넘어서고 싶습니다.' - 폴 조지
그의 4번째 시즌 1/8만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그는 이번 시즌 그의 목표 세 가지를 밝혔다. 인디애나가 동부 컨퍼런스를 우승하는 것. 퍼스트팀 올-NBA가 되는 것. 그리고 MVP가 되는 것이었다.
조지가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을 자랑한다던가 허풍을 떠는 느낌은 없었다. 그의 동료들은 그를 사랑하고, 그 역시 동료들을 칭찬한다. 그는 그의 목표를 무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을 발전 시켜야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코트에서 더 좋은 리더가 되어야하고, 꾸준함을 발전시켜야합니다. 물론 그 부분에서 발전을 했지만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제가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어요. 저는 르브론과 같이 매일 트리플 더블을 노리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폴 조지
첫댓글 잘봤습니다. 사진이 덜 미남으로 나온게 좀 아쉽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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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네요
잘봤습니다~
인성으로보나 실력으로 보나 앞으로 탄탄대로만 남은 선수죠. 번역글 잘 봤습니다.
5년안에 우승한번 가자, 화이팅~!
인디픽스님 혹시 예전에 제가 댓글로 게스트 하우스에 느바보러 간다고 한거 기억하세요?
이번에 이직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그런데 날 잡고 방문 해도 될까요???
@kgkg2105 물론요 놀러오세요. 카톡 indifix 입니다.
혼자 느바보는것도 심심한데 같이 보시죠. ^^
조지..잘모르는구만 르브론은 결코 트리플더블을 노리지 않는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는 오로지 999만을 노립니다.
역시나 티맥을 좋아했군요,ㅎㅎ
레지 형님을 넘어서자!!
어리지만 형이라고 불러야하나.....
맥시멈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는 돈이 문제가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