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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 발원문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가장 높으신 오직 한 분 세존이시어!
당신께서는
기쁨으로 가득한 도솔천 내원궁
그 영원의 보좌를 떨치시고
질투와 아만과 시기가 들끓는
이 사바세계의 인도 카필라에
2641 년 전 서른 두 화신 나투셨나이다.
세존께서 세상에 오심은
‘제가 지어 제가 받는’ 고해를 허덕이는
중생을 건지시기 위한 자비이셨나이다.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사람이 제일 존귀하다.
세상이 다 고해이니 이를 내가 구하리라.“하신
천하제일의 말씀 뿌리시며
일곱 걸음 사방을 걸으셨습니다.
이는 세상을 품에 안아 건지시는
무한 자비를 몸으로 보이심 이나이다.
삼계의 자애로운 어버이시며
사생의 다정하신 스승이시여!
당신께서는 또 황금의 왕관을
헌신같이 버리시고
발우 하나로
설산의 육년 고행 끝내 이기시고
보리수 아래 정좌하시어
파순의 극악한 침범도
풍우의 혹심한 난경도 이기시고
끝내 해탈의 크신 진리를 깨달아 보이셨나이다.
일좌부동으로 깨달으시어
저마다의 근기 따라 설하신
사십 오년 장광설
고해 벗어나는 니르바나의 말씀을
저희들은 당신같이 존귀하게 받들어
오늘도 그 실천의 의지를 다지며
대광사 사부대중이 이 자리에 모였나이다.
저희의 다짐이 빛으로 변하여
나를 밝히고 세상을 밝히기를 기원하며
오심을 기리는 봉축의 등을
저 빈자일등의 정성으로 올리나이다.
세존 오시어 비로소 어둠이 걷히고
고해를 벗어나는 새 길이 열렸나이다.
전에 알지 못하던 진정한 해탈법을 알게 되고
서로서로 귀하게 여기고
서로 나누고. 서로 함께 함이 해탈을 여는
진정한 진리임을 비로소 알았나이다.
중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에 몸 나투신
천 백 억 화신의 자비하신 부처님!
지금 이 세상은
너무나 많은 혼돈에 휩싸여 있습니다.
강한 나라들은 패권 다툼에 여념이 없고
약한 나라들은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테러는 곳곳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전쟁은 때를 가리지 않고 터져
숱한 사람들을 고통에 몰아넣고 있나이다.
저희 나라는
남북이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에 있어
어느 하루도 편하게 지낼 날이 없습니다.
우담화 피는 날 세존 오신다는
믿음으로 오늘을 견디고 있나이다.
세존 오시면 일천 시름 다 물리칠
니르바나의 문이 열리리란 믿음으로
오늘을 견디고 있나이다.
존귀하신 세존이시여!
다시 오시옵소서!
부디 우리 곁으로 어서 오시옵소서!
오시어 저희를 하루하루의 불안에서
구하시옵소서!
전쟁의 불안에서 구하시옵소서!
질병의 고통에서 구하시옵소서!
주림에서도 목마름에서도 구하시옵소서!
삼독의 고해가 해탈의 정토되게 하옵소서!
불기 2561년 사월 초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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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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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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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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