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VS폴란드 지울 수 없는 상처..
독일과 폴란드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 조금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배경은 2차세계대전입니다. 2차세계대전은 참전병사 숫자만 1억1천만명이 넘었던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전쟁의 시작이 바로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부터 비롯됩니다.
1939년 8월31일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합니다. 침공에 앞서 독일은 통조림 작전을 시행하게 되는데 통조림 작전이란 독일군 죄수 13명을 폴란드군인으로 무장시켜 폴란드 국경에서 사살함으로 폴란드가 독일의 국경을 침범했다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폴란드 침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폴란드 침공에 있어 독일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소련의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은 폴란드를 점령하면 영토의 절반을 소련에 내주는 대신 소련은 폴란드 침공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독소불가침조약을 맺습니다.
독일은 영국과 프랑스가 간섭하기 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속전속결로 진행합니다. 결과는 물론 전차로 무장한 독일의 압도적인 우세였습니다. 독일축구팀을 전차군단이라 일컫는 것은 바로 전쟁 당시 전차부대의 눈부신(?) 활약때문입니다. 물론 독일의 만행에 피를 흘린 여러 유럽국가들은 축구팀을 일컫는 전차군단이라는 말조차 짜증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폴란드도 나름대로의 반격을 개시합니다. 독일의 전차부대에 맞선 것은 말을 타고 창을 든 창기병대였습니다. 전차부대에 대항한 것이 말부대라니... 말 다한 것이죠.. 기세좋았던 창기병대는 무참하게 짓밟히고 맙니다. 곳곳에 말의 울부짖음과 사람의 울부짖음이 뒤섞여 울려퍼졌으며 죽은 폴란드 병사들은 온전한 시신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뭉개져 버렸습니다.
폴란드가 창기병으로 맞섰던 이유는 베르사유 조약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베르사유 조약이란 1차대전 패배 후 독일은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전차 등의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라는 내용 등이 포함 된 국가간의 각서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마분지(두꺼운 종이)로 전차를 덮어 위장을하고 군사훈련을 계속했던 것이죠. 생포된 폴란드 병사들은 전차 옆을 지나갈 때 손으로 전차를 만져보았다고 합니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은 순식간에 폴란드를 점령하게 되고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됩니다. 노인이라고 봐주거나 아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습니다. 미처 도망가지 못한 폴란드인들은 지하에 다락에 숨어지내며 독일군이 발견하지 못하길 바랄뿐이죠. 안타까운 사연들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아기가 울어서 발각된 가족들은 그자리에서 발가벗겨저 총살을 당합니다. 물론 아기도 죽었습니다. 학교 학생들 중 유대인만을 교실에 모아 불일 질러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행된 학살은 유대인을 포함한 무려 600만명에 이릅니다. 죽은 사람이 하도 많아 시체를 제대로 치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폴란드 인구로 따져보면 약 한가구당 한사람 이상이 죽은 것입니다.
독일은 폴란드에게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습니다. 폴란드에게 있어 독일은 지옥보다 더한 것이었죠..
자 이제 월드컵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얼마 전 독일VS폴란드전에 대한 기사를 보니 "독일 숙적 폴란드를 누르다"라고 되어있더군요. 밑의 글을 보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독일과 폴란드의 축구 비화입니다.(네이버 펌)
나치 독일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점령한 후, 세계 축구계를 휘어 잡고 있던 축구 실력으로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알려 폴란드 지배를 정당화시키려고 독일과 폴란드 간의 축구경기를 열기로 하였다.
드디어 경기 날, 폴란드 선수들이 독일을 멋지게 꺾어주기를 바라는 수많은 폴란드 국민들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폴란드 선수들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다. 선수들은 경기장 입장 직전에 독일 장교로부터 만약 경기에서 이길 경우 선수들 전원 총살형이라는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은 운동장 주변에 무장하고 있는 수백 명의 독일 병사들을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폴란드!'를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 속에 경기기 시작되었다. 자신감에 넘친 독일 선수들은 종횡무진 운동장을 누비며 폴란드를 제압하였다. 연이어 독일이 두 골을 넣자 경기장은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승리!'그것은 곧 죽음'이라는 생각이 폴란드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한 폴란드 선수가 골문으로 무섭게 돌진해 나갔다. 그의 머릿속엔 '폴란드는 죽음보다 강하다'라는 생각이 가득차 있었다. 골문 근처에서 그는 힘껏 공을 차넣었다. '출렁'하고 그물이 흔들렸고 폴란드는 한 점을 만회하였다. 한 선수의 투지는 폴란드 선수 모두에게 전해져 후반전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후반 말미에 동점골이 터지고 경기 종료 1분 전, 2대 2 동점인 상황에서 한 폴란드 선수가 공을 몰고 독일 선수를 제치며 달렸다. 옆에서 함께 달리던 동료 선수를 바라보는 그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그러자 그 선수도 함께 따라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경기장은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폴란드 선수가 승리점을 올려놓은 것이다. 감격에 젖은 얼굴로 운동장에 그대로 서 있던 선수들은 한발자욱씩 다가오는 독일 병사들을 당당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관중들의 함성에 파묻혀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하나 둘씩 운동장에 쓰러지기 시작했다.
굉장히 슬프고도 비장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일제치하에 고통 받은 기억이 있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우릴 이겼을 때 "일본 숙적 한국을 물리치다"라고 언론에 나간다면 그다지 유쾌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에서 그들이 신경쓰던 신경쓰지 않던 간에 우리 스스로는 필사적일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그런 점에서 폴란드도 우리와 같습니다.
독일과의 역대전적 4무 11패...
하지만 단 한번도 쉽게 패한 경기가 없고 한수가 아닌 두수 아래로 평가되는 전력으로도 늘 대등한 경기를 펼쳐온 것이 바로 폴란드입니다. 폴란드의 숙적이 독일이지 독일의 숙적이 폴란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의 독일과 폴란드의 대결...
한명이 퇴장당한 폴란드를 맞아 힘겨운 1:0 승리를 거둔 독일...
이제 주목할 것은 바로 위 사진들의 주인공들입니다.
독일의 투톱!! 클로제와 포돌스키입니다.
포돌스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골문 앞 최고의 무브먼트와 대담함을 자랑하고 골 결정력 또한 엄청난 선수입니다.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도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첫 출전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능숙함을 보여줬지요. 조별예선 마지막 에콰도르 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다시한번 독일 부동의 센터포워드임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클로제
분데스리가 05~06시즌 26경기 출전 25골 작렬~~!!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독일 부동의 스트라이커!!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는 골을 2개나 터뜨리며 독일의 월드컵모드 정점에 서있는 선수입니다. 마지막 에콰도르 전에서는 유효슈팅 2개가 전부 골로 연결되며 득점선두로 득점왕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두 선수들이 폴란드전에서는 헤매게 됩니다.
일방적인 공세였음에도 힘겨운 싸움이 되어 버립니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클로제는 이상하리만치 골포스트를 맞는 등 골 운이 안 따라 주었고 포돌스키는 후반 25분에 교체되어 나갑니다. 결국 포돌스키 대신 들어온 뇌빌이 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체면을 살립니다.
폴란드전에서의 힘겨운 승리는 다음 날 폴란드와 코스타리카를 2:0 3:0으로 물리친 에콰도르와 조 1위 결정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언론의 예상까지 끌어내게 됩니다.
그런데 다시 에콰도르 전에서는 원래의 독일의 모습으로 원래의 포돌스키, 클로제의 모습으로 돌아와 종횡무진하며 포돌스키는 생애 월드컵 첫 골을 클로제는 유효슈팅2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가게 됩니다.
왜 폴란드전에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을까??.. 무슨 이유였을까?
공교롭게도..
독일의 자랑인 이 두 명의 스트라이커...
그들의 조국은 독일이 아닌 폴란드입니다.
클로제는 아버지가 독일인이고 어머니가 폴란드인입니다. 클로제는 자신이 축구선수가 된 것은 폴란드 핸드볼 국대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이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의 몸에 폴란드인의 피가 흐름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돌스키는 클로제와 달리 부모 모두 폴란드인이며 집에서는 폴란드어를 쓰는 등 조국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합니다. 15번의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포돌스키는 절대 독일의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독일 축구의 중심에 이 두선수가 있습니다.
클로제는 제쳐 두고 포돌스키는
왜 폴란드에서 축구를 하지 않고 폴란드의 국가대표가 되지 않았는가?
포돌스키는말합니다.
"난 폴란드인으로서 독일의 정상에 서고 싶다."
2차세계대전이 끝난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포돌스키의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독일에서 자랑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자리를 폴란드인이 차지하리라... 독일에서는 아무 상관없이 포돌스키에게 감탄할지 모르지만 폴란드는 적어도 포돌스키는 그들 생각과는 다른 것이겠지요.
마지막 조별 예선 폴란드는 코스타리카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둡니다. 독일에게 패한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같은 시각 에콰도르전에서 두골과 한골은 넣은 클로제와 포돌스키도 폴란드의 승리를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독일의 사과와 보상이 있었지만 그래도 600만명의 죽음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폴란드가 존재하는 한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있는 한 독일에게 폴란드는 브라질보다 더 힘겨운 승부가 될 것입니다.
Turbulence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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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는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독일에서 열심히 뛰잖아요. 같이 응원해여^^ 인터넷에 떠도는정보기때문에 솔직히 확인된건 아니라..ㅠㅠ 대충짐작만 하는거죠.잉~
현재 많은 독일의 이중국적의 어린선수들이 대부분 독일을 택합니다... 정말 냉정하게 축구로만 봐도 자기 발에 익은 독일을 택하는거고 또 유럽내에 혼혈자체가 많아서 그런가 자기가 자란 나라의 선수로 뛰는걸 좋아합니다.. 클로제의 말이 맞는거죠 뭐.. 국적만 있다고 나를 왜 부르는가! 축구 내집 내가족 내모든게 독일에 있는데... 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할수도 있겠죠^^ 우리나라 선수가 일본에서 그랬다고 하면 아마 돌맞았겠지만요...ㅋ 뭐 하지만 이경우에도 돌던질 권리는 없죠.. 자신은 한국계 일본사람 이라는 거니까요..-_-..!!!
야구선수들경우에 그런경우가많죠.~ 일본에서 나고 태어나서 일본이름으로 야구하는 한국계.. 개네들 우리나라오면 우리나라야구도 최고급정도^^
제가 알기론 저 축구비화는 사실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폴란드가 아니라 다른나라였던가.. 암튼^^;; 제가 밑에서 쓴글에도 나와있지만 한일관계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역사적인 측면만 끌어내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여기서 문제되는게 포돌인거 같은데 어릴때부터 계속 독일에서 자랐고 축구에서만큼은 독일이 자신을 키워준 나라고 쾰른의 자랑입니다; 독일에서 살면서 이중국적을 가지고 독일축구를 해왔죠.. 사실 폴란드와 독일이 과거사는 엄청나지만 지금 현재 둘사이의 관계는 크게 나쁘지 않구요.. 오죽하면 다른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관계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독일과 폴란드가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비슷한건 맞지만 지금 양국의 관계는 천지차이 입니다... 물론 아직도 독일과 폴란드 사이의 잡음이 많이 일긴 하지만요^^;; 너무 한일의 측면에 맞춰서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해요.. 그리고 포돌이는 자신의 조국과 핏줄을 자랑스러워하지만 독일도 사랑한답니다^^ 지금은 뮌헨으로 갔지만 쾰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안떠나고 2부에 있을때도 열심히 뛰었죠^^
폴란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아니였던가요?? 잘은 모르겠지만..옛날에 사랑의학굔가 하는 만화에서 본것 같은데;
비화는 그런애기 들어봣엇어여.^^ 아니라고 하는경우가 많다고 하드라구여~ 독일같은경우에는 공개적으로 옛 역사에 대해 사과를 했잖아여. 일본과는 다르게.. 그점에서 독일은 .. 좋은나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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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서 그런가봐여. 민족적인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거라 생각해여. 우리나라도 잘하는선수좀 귀화시켜서 하믄... 욕먹을까요? ㅋ
글 잘읽었습니다...가슴 쟌~하네여...